인문/사회/과학/예술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 신경 과학의 철학

뇌를 다루고 있는 책이라면 항상 관심 도서로 올려두는 편이다. 이 책은 개인적으로 올 해 나온 책들 중 가장 재밌어 보이는 책이기도 한데, 그 이유는 바로 책소개에 있는 다음 구절 때문이다. "신경 과학과 철학이라는 두 학문의 권위자 두 사람의 협력을 통해 철학적 함의를 간과한 신경 과학의 탐구를 비판하는 책이다." 책을 읽어봐야 알겠지만, 소개로만 보면 신경 과학의 발전이 철학의 영향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로 들린다. 과연 그게 가능한가? 환원론자들을 어떻게 설득하는지 궁금하다.

 

 

 

 

 

2. 지구의 정복자

에드워드 윌슨의 새 책이다. 책소개에 따르면 "진화 생물학을 바탕으로 인류학, 심리학, 언어학, 뇌과학 등을 종횡무진 오가며 인류 문명의 근간이 되는 도덕, 종교, 철학, 예술, 과학의 기원을 밝혀낸다."고 한다. <인간 본성에 대하여> 이후로는 계속 비슷한 얘기들만 반복하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윌슨과 같은 대가의 생각을 실시간으로 따라갈 수 있는 것도 즐거운 일이기에 관심 도서로 꼽아본다.

 

 

 

 

 

 

3. 물리학자의 철학적 세계관

이제는 슈뢰딩거나 하이젠베르크와 같이 과학과 철학을 함께 다루는 대가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는 두 분야가 서로 접점을 갖기 어려울 정도로 전문화, 세분화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또한 학문 영역에서의 과학의 승리와 철학의 몰락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철학을 의미 있게 여기는 과학자를 찾기 힘들다. 이 책은 과학자들이 철학을 의미 있게 여기던 마지막 시대의 유물이 아닐까.

 

 

 

 

 

 

4. 시민의 탄생

10기 신간평가단 선정 도서였던 <인민의 탄생>의 후속편이다. 몇 가지 불만이 있기는 했지만 나름 재밌게 읽었었고, 후속작도 꼭 읽어보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드디어 2년 만에 다음 권이 나왔다. 책소개에 따르면 이 책은 "19세기 후반 더 이상 기존 체제에 안주하지 않고 주체 의식과 함께 존재론적 자각을 하며 등장한 조선의 인민이 근대적 개인을 거쳐 시민으로 태어나는 과정을 추적한다." 지난 책의 논지가 어떻게 이어지고 어떻게 발전하는지 살펴볼 생각이다.

 

 

 

 

 

 

5. 매혹과 잔혹의 커피사

매일 아침을 커피로 시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런 책 정도는 한번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마지막 추천 도서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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