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예술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 <인간은 유전자를 어떻게 조종할 수 있을까>

지난 신간평가단 도서였던 <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이 2부에서 김동섭 교수가 설명하는 '후성 유전체'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이 책 <인간은 유전자를 어떻게 조종할 수 있을>는 바로 그 '후성 유전학'에 대해 다룬다. 책소개는 이 책의 핵심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후성유전학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뚜렷하다. 삶의 방식이 미치는 영향이 우리 몸의 세포에 오롯이 새겨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후성유전물질이 특히 외부의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기가 있다는 것이다." 후성유전학의 메커니즘과 그러한 발견이 우리에게 미칠 영향이 궁금하기에 관심 도서로 꼽아본다.

 

 

 

 

2. <우리는 어떻게 포스트휴먼이 되었는가>

미래 사회의 인간은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인가, 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크게 두 가지 갈래의 논의가 존재한다. 하나는 위에서 추천한 책과 같이 유전자 조작을 통한 인간 변형을 논하고 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인간 신체와 기계의 결합이라는 포스트휴먼에 대한 논의이다. 두 주제 모두 과학기술을 통한 인공적 신체 변형이라는 점, 기존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 완전한 인간형에 대한 추구라는 점에서 유사하며, 또한 둘 모두 극렬한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킬만한 입장들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이런 식의 인간 변형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지 입장을 갖지 못하고 있기에 이 책을 읽으며 필요한 정보들을 얻고 싶다.

 

 

 

 

3. <식물은 똑똑하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자연의 신비로움'과 같은 주제는 좀 식상하기도 하고, 동물이나 식물에 '똑똑하다'와 같이 의인화된 표현을 투영하는 것에도 별로 동의하지 않는 편이다. 그럼에도 이런 내용들을 다루고 있는 다큐나 책을 잡아 들면 나도 모르게 한없이 빠져들게 된다. 책소개에서처럼 "식물도 위험을 감지하고, 냄새를 맡고, 반응생태 경험을 축적하여 후대에 전할 줄 안다"와 같은 내용을 실제 관찰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니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4. <기술과 문명>

기술철학과 관련된 내용을 공부하면서 끊임없이 언급되던 루이스 멈퍼드의 책이다. 당시에는 번역된 책이 거의 없어서 입맛만 다시고 있었는데, 요 몇년 사이에 여러 권의 책이 번역되어 나와 개인적으로 기쁘다. 이 책 <기술과 문명>은 <기계의 신화>와 더불어 그의 저서 중 가장 중요하다고 지목되는 책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 책소개로도 확인할 수 있다. "기술혁신과 과학의 발전, 사회의 조직화와 자본주의를 만난 기계의 변신을 주도면밀하게 따라간 멈퍼드는 삶의 질과는 무관한 이윤과 효율성으로 기계문명을 타락의 길로 이끈 권력의 실체를 폭로한다."

 

 

 

 

 

5. <시간 지도의 탄생>

시간이나 공간을 주제로 다루고 있는 책이라면 별 고민없이 눈에 띄는대로 구입하는 편이다. 이 책은 '시간 지도' 즉 연표의 역사를 다루는 책이라고 한다.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연표를 역사를 기록하는 단순한 보조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세계관과 지식, 창의성과 기술이 축적된 하나의 분야로 여겨 그 형식과 역사를 본격적으로 연구해 제대로 정리한 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연표에 대한 이런 식의 접근 방식이 흥미로워 관심 도서로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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