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예술 분야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운좋게 11기 신간평가단에도 선정이 되었다. 매달 올려야 하는 페이퍼와 리뷰가 마치 숙제처럼 느껴져 조금 부담스러운 면도 있지만, 페이퍼 작성을 위해 매번 새로 나온 책들의 목록을 훑어보는 일이나 리뷰를 위해 평소같으면 그냥 스치고 지나갔을 생각들을 꼼꼼하게 적어보는 일이 나름 재미있다.

 

지난 10기 활동을 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인문/사회/과학'이라는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침묵의 봄>을 제외하곤 과학 관련 책이 거의 선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 11기에서는 세 분야에 예술까지 추가되어 과학 관련 서적의 인기가 더 떨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5월 추천 페이퍼에서는 과학 분야 책들만을 중점적으로 골라보았다.

 

물론 나는 과학 전공자가 아니기에 전문서적을 읽어낼 능력은 없다. 그래서 더더욱 나처럼 전공자가 아니면서 과학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과학 교양서나 입문서가 제격이다. 4월 출간 도서 중에 그런 책들이 눈에 띈다.

 

 

    

 

 

먼저 <1, 2, 3 그리고 무한>(조지 가모프, 김영사)은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김영사의 '모던&클래식' 시리즈로 출간된 책이다. 이 시리즈는 그 정체가 다소 모호한데, 분야가 한정된 것도 아니고 전집처럼 번호가 매겨지지도 않으며 심지어 어떤 책은 다른 책들과 크기도 다르다. 그럼에도 양질의 책들을 계속 출간하고 있기에 새로 나오는 책들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1, 2, 3 그리고 무한>은 출판사 소개에 의하면 "물리학의 기초적인 전체지형도를 그릴 수 있게 하여, 현대물리학에 본격적으로 입문하기 전 기초필독서로서의 역할과 가치를 지닌다."고 한다. 이 책과 더불어 현대물리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양자역학에 대한 입문서인 <양자역학의 역사와 철학>(김유신, 이학사)도 눈에 띈다. 양자역학을 소개하는 입문서 몇 권을 읽어보긴 했지만 여전히 매우 어렵다고 느끼고 있는데, 우리 저자의 글로 이해하기 쉽게 쓰여져 있기를 기대해 본다.

 

 

            

 

 

물리학과 더불어 아니 그 이상으로 현대에 주목받고 있는 과학 분야는 생물학일 것이다. 생물학이 지금과 같은 주목을 받게 된 데에는 무엇보다 유전자 구조의 발견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우월한 유전자'니 '생물학적 완성도'니 하는 말을 농담으로 던질 정도로 유전자 혹은 생물학에 대한 대중적 상식이 널리 퍼져있다. 그러나 많은 대중적 상식이 그렇듯이 정확한 지식보다는 흥미거리로 취급되며 잘못 알려지는 것들도 많다.

 

 <상식 밖의 유전자>(마크 핸더슨, 을유문화사)는 소개글처럼 "우리가 몰랐거나 오해했던 유전자에 대한 진실과 거짓"에 대해 잘 설명해주고 상식을 바로잡아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마지막 두 권인 <문명이 낯선 인간>(마크 핸슨/피터 글루크먼, 공존), <인간은 야하다>(더글러스 T. 켄릭, 21세기북스)는 유전자와 진화론으로 통해 인간의 행태를 설명하는 책이다. <상식 밖의 유전자>를 통해 알게된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용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함께 읽어보기에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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