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는 잼만 좋아해 비룡소의 그림동화 65
러셀 호번 글, 릴리언 호번 그림, 이경혜 옮김 / 비룡소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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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는 잼만 좋아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아이들의 편식을 소재로 한 재미있는 동화이다. 잼 샌드위치만 좋아하는 프란시스에게 계속 잼 샌드위치만 먹게 해서 질리게 한다는 내용인데 그 과정이 자연스럽고도 익살스럽다. 그래서 아이들도 부모도 웃으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입말을 사용해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현장감이 있고 매우 친근하며, 프란시스가 중간 중간 읖조리는 노래는 프란시스의 심리 변화가 잘 드러나 있어 아이들이 책 속으로 푹 빠져 들게 하는 힘이 있다.

편식 습관을 고쳐주고 싶은 부모가, 아이에게 윽박지르거나 훈계하지 않고도 지혜로운 방법을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부모들에게도 솔깃한 내용이며, 삽화도 이야기와 잘 어울려 포근함을 준다.가재 샐러드, 호밀 샌드위치, 까만 올리브가 우리네 정서에 맞지 않지만 아이들은 개의치 않고 재미있어 한다. 그래서 학교 급식을 힘들어 하는 초등학교 일학년 학급 문고에 한 권쯤 꽂혀 있으면 좋을 만한 책이다.

굳이 독서 연령을 구분하자면 4세~8세 정도이지만 10세 정도까지도 괜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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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의 강 - 눈높이 저학년문고 9 눈높이 저학년 문고 (구판) 9
김도희 글, 그림 / 대교출판 / 199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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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린이 동화는 현대가 배경인 생활 동화가 대부분이다.그런 중에 '악어의 강'은 옛날 인도가 배경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만하다.이 책을 쓰고 그린 작가가 인도에서 그림 공부를 한 사람이라 인도의 향기가 책의 전반에 흐른다.자연히 인도 신화를 채록한 듯한 신비로움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벌레 한마리 죽인 적 없는 착한 심성을 가진 마니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사람으로 돌아 올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포기 하는 용기와 사랑을 보여준 죠나쉬,수행으로 과거와 미래를 내다보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수행자 사두, 딸의 입장에서 행복을 바라고 주위 사람을 도울 줄 아는 마니샤의 아버지 한스, 사람이 된 것에 족하지 않고 완전한 깨달음을 얻고자 수행을 계속하여 결국 완전한 깨달음의 세계로 들어간 악어 왕 라오의 태도는 지은이가 어린이들에게 제시한 이상적인 인간형이라 할 수 있다.

현실에서 아이들이 좀처럼 생각해볼 여지가 없는 수행자의 세계라든가 악어가 된 사람, 사람이 된 악어등의 요소는 아이들에게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가리란 생각이다. 책을 읽고 아이와 사랑, 용기, 지혜, 수행, 명상등의 주제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흔치 않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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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 나무가 되고 싶은 화가 어린이미술관 1
김현숙 지음 / 나무숲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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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이름만으로도 참으로 소박하고 정겨운 느낌이다. 요즘 유행하듯이 쏟아져 나오는 아동용 미술서 중의 한 권인 이 책은 박수근 미술 세계의 안내자이다. 에피소드와 함께 박수근 그림을 감상하고 돌아 나오면 책 뒤에 어린이를 위란 행사 참여하기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박수근 식의 그림을 흉내 내보거나, 그림 따라 그리기 등은 아이들을 그림의 세계로 이끌기에 자연스러우며, 그의 그림 세계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앞으로의 세계를 정보화 시대, 문화 산업 시대, 영상 이미지의 시대라고들 한다. 이미지는 많은 정보를 함축 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아이들이 미술 작품을 보는 안목을 기르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그리고 그것은 앞으로의 세상에 대처 해나갈 능력을 키우는 일이기도 하다.

'나무가 되고 싶은 박수근'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춤한 그림들을 잘 전시해 놓았고 ,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설명을 곁들였다.또 작가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에피소드도 적절하게 소개해 놓았다.책을 읽으면서, 문체가 곰살맞아 마치 갤러리에서 세련되고 아이들에 대한 배려 깊은 큐레이터의 안내를 받는 기분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 이라 하더라도 미술에 대한 지식이 없는 아이들은 어른이 옆에서 어휘를 풀어 가면서 같이 보아야 제대로 보이겠다. 저학년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읽고 책 뒤의 활동을 함께 해보면 이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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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 - 상처입은 세기의 거장
최지숙 지음 / 교학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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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현대사를 살아 낸 윤이상의 삶을 읽었다. 역사의 수레바퀴에 치이고 찢긴 사람의 삶의 족적을 읽는 다는 것이 괴로움과 안타까움으로 다가 왔다.국가가 개인을 이렇게 무자비하게 짓밟을 수 있는가, 체제가 무엇이고 권력의 무모함은 어디서 비롯되는 것인가하는 생각에, 책을 덮으면서 막막함이 가슴을 눌렀다. 윤이상은 환경에 굴하지 않고 적극적인 자세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갔고, 그런 열정과 의지로 예술혼을 불태웠다.그러면서도 행동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나는 내가 너무나 예술적인 감성을 가지고 있어서 사회 생활을 하기에 부적당하다는 생각을 막연히 가지고 있었다. 사실은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내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랬기에 매사에 웅크린 삶을 살았다. 나 자신은 정작 머릿 속에 있는 것을 적극적으로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서, 저러면 안되는데, 왜 저렇게 모르나 식의 삐딱한 시선으로 세상을 보았다.그런 내게 윤이상은 부끄러움을 가르쳐 주었다.세상은 바라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살아 내야 한다는 것도 더불어 깨닫게 했다.

같은 이유로 초등학교 5학년 이상의 아이들이 읽으면 전기가 주는 영향력-인생관과 가치관을 세우는데-을 제대로 흡수할 수 있고, 역사 의식이나 통일에 대한 질문도 던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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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해 봐 벨 이마주 3
앨러슨 레스터 글 그림, 김연수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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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책 읽기를 권하는 여러 가지 이유 중의 하나가 독서는 상상력을 키워준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상상해 봐'는 제목부터 어른들의 구미에 딱 들어 맞는 책이다.

두 아이가 방에서 놀이를 하면서 상상하는 세계가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직접 체험이 힘들거나 불가능한 북극이나 아프리카, 공룡 세계도 상상력의 힘으로 여행을 할 수 있다.

흔히들 이 책을 일컬어 상상력과 관찰력을 키워 주는 책이라고 평하고 있다. 그런데 막상 책을 열어 보면 너무나 자세한 그림이 상상력을 오히려 막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가 된다.

하지만 이 책이 아이들이 흥미를 끌 만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기에 진정한 '상상해 봐'로 다시 태어 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

이 책은 동화라기 보다는 그림책형의 동물 도감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여러 가지 동물 들이 많이 나온다.그런 특징을 활용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아이와 활용할 가치가 높은데, 그 중에서도 상상력에 포인트를 맞춘 놀이를 생각해 보았다.

밑그림이 비치는 종이를 덧대어 아이에게 동물들의 윤곽을 따라 그리게 하고 그 윤곽만으로 이름 맞추기 놀이를 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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