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이 감정을 뭐라 표현할 수 있을까. 

슬픔이자 어떤 그리움같은 한탄, 옆으로 누운 채 상처투성이인 배를 보는데 ... 아, 이런 감정은 참 착잡하다라는 말 외엔 달리 표현할 능력이 없다. 
구멍이 150개 넘게 뚫려 있는 배. 세우지도 못하고 누운 채 인양되는 배. 당장 조사위가 꾸려지지 않아서 감추고 훼손한 당사자들이 후다닥 조사하겠다는 가여운 배. 우린 왜 이다지도 가여운가. 
구난까지 민간업체에 맡겼던 황당한 일을 목도했던 그 일을 잊지 말아야 하는데. 구조는 안하고 구난업체부터 불러 독점 권리를 주려했던 그 저간의 사정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더이상 우리가 가여워져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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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흥미롭게 봤던 [무라카미 하루키를 읽는 오후] 여운이 여전한데 비슷한 컨셉의 책이 나왔다. 
평론가 금정연과 작가 정지돈의 대담으로 엮은 한국소설에 관한 수다, 한국소설 평론. [문학의 기쁨]
금정연은 알지만 정지돈은 모르는 작가다, 흠,,;;;;
한국소설을 거의 읽지 않는 나로서는 두 사람의 얘기를 통해 다른 책들 다 팽개치고 당장 두 사람의 대화 속에 나온 한국소설을 손에 쥐고 문학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면 이책은 찬양받아야 할 거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소설이 읽고 싶지 않을 땐 ... 어쩔 수 없지. 한동안도 한국작가의 책을 손에 쥘 일이 많지 않을 것 같다. 
궁금하다. 몹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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