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교향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곡의 서주가 영화에도 쓰여 많은 이들의 귀에 익숙한 곡 가운데 하나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이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독일의 철학자 니체(Nietzsche, Friedrich Wilhelm)의 주요 작품 가운데 하나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Also sprach Zarathustra)]와 같은 제목을 가진 곡을 작곡했다. 음악세계(리하르트 슈트라우스 p.68) 편에서는 이 배경을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 슈트라우스와 철학과의 만남은 1882년부터 다음 해에 걸쳐 뮌헨 대학에서 철학, 미학, 문학사 강의를 들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 쇼펜하우어에 관한 강의에 특별히 관심을 두었는데 그 영향으로 철학서를 읽게 되었다. 이후 니체에도 흥미를 갖기에 이르러, 막 출판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를 읽고는 그 사상에 깊게 끌리게 되었다. 마침내 니체와의 관계가 오페라 [군트람]의 내용에도 반영되게 되었으며, 그다음 [차라투스트라]를 소재로 한 교향시로 발전해갔다. "
슈트라우스가 자신의 입으로 말한 내용이나 이후 여러 사람의 의견을 종합해 보았을 때 반드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Also sprach Zarathustra)]를 묘사하려는 것은 아니고 니체의 철학이 나타내는 핵심을 짚으려고 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어떤 배경이 되었든 이 곡은 듣는 이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를 떠올릴 때 첫손에 꼽을 만한 명곡임은 확실하다. 1896년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서 자신의 지휘로 초연이 이뤄졌다.
같은 책에서 이 곡의 구성을 나누어 본 것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p.70)
1부 -
1)서주와 간단한 제시부
2)제1삽입구
3)제1발전부
2부
4)제2삽입구
5)제2발전부(4)에 기초함)
6)제3삽입구(푸가)
3부
7)(제3발전부(푸가 및 최초의 클라이맥스)
4부
8)제4발전부(또는 자유로운 재현부)
9)제4삽입구(왈츠)
10)제5삽입구(4)를 도입하여, 제 2의 클라이맥스를 만듬)
11)코다
* TOP 추천반
Herbert von Karajan (conductor)
Berliner Philharmoniker
DG, 1973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에서도 탁월한 연주를 들려줬던 카라얀은 이 곡에 대한 녹음을 몇 종 남겼다. 그 가운데 1973년 베를린필과 함께 한 음반이 오리지널스로 나와 있다. 서주부분의 타격감부터 팽팽한 긴장감을 불러오며 전반적으로 나중의 것(1983, DG) 보다 섬세함보다는 힘이 느껴진다.
뻗어 나가는 금관과 오케스트라의 힘은, 이 곡에서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잘 전달하고 있다. 녹음의 질감도 우수하며 듣는 쾌감을 불러일으키는 음반이다. 그의 1980년대 음반이 더 세공을 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 많지만 이곡의 음반을 꼽을 때 카라얀의 1970년대 녹음은 이곡의 연주를 얘기하는 자리에서 단연코 첫 순위에 놓을만하다.
< 클래식 음반 가이드 선정반 >
펭귄가이드 키& 로제타 ****
Fritz Reiner (conductor)
Chicago Symphony Orchestra
RCA, 1954
그라모폰 가이드 추천반
Herbert Von Karajan (conductor)
Berliner Philharmoniker
DG, 1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