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쇠종 살인자 ㅣ 밀리언셀러 클럽 25
로베르트 반 훌릭 지음, 이희재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9월
평점 :
이 작품을 읽어 가면서 우리나라에도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석 특집 드라마로 선보인 <별순검>도 좋았지만 이런 스타일의 작품도 생각해 볼만하다 싶다. 물론 백탑파의 시리즈를 쓰는 김탁환의 작품들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세 가지 사건이 차례로 등장해 한 작품을 이루는 스타일로 첫 번째 사건은 <반월로 강간치사 사건>, 두 번째 사건은 <절간의 비밀 사건>, 세 번째 사건은<의문의 해골 사건>이다. 이 작품의 주된 작품은 마지막 작품이다. 이 작품은 두 집안의 20년에 걸친 반목을 다루고 있는데 복수의 수단이 너무 잔인하고 결국 두 집안 모두 망하고 만다.
이 모든 작품이 실제 중국에서 일어난 사건을 토대로 했다고 역자는 적고 있다. 시대상 다른 점은 있겠지만 중국에 대해 비교적 잘 썼다고 생각된다. 물론 중국인이 쓴 것과의 차이는 무시 못 하겠지만 말이다.
이 작품이 아쉬운 점은 예전에 <종소리를 삼킨 여자>라는 제목으로 출판된 적이 있는 작품이라는 점이다. 물론 이 작품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독특한 새로운 작품의 출판이 반가운 일이겠지만 이미 읽은 독자에게는 참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왜 하필이면 다른 출판사에서 출판한 작품을 출판하는 것인지... 그것도 이 작품이 디공 시리즈의 첫 작품이라면 이해가 되겠지만 시리즈로 모두 출판할 것도 아니라면 적어도 이미 출판된 작품은 피해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 바람직한 출판문화가 아닐까 싶다. 앞서 출판된 <쇠못 살인자>도 그렇고 말이다.
다음 작품은 제발 미 출판 작품이기를 바란다. 그래야 다 본 독자에게도 어느 정도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아닌가 싶다. 그리고 아울러 시리즈는 제발 모두 출판해주었으면... 아니라면 처음부터라도 출판해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