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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 1
토머스 해리스 지음, 이창식 옮김 / 창해 / 1999년 9월
평점 :
절판
본격적인 한니발 렉터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다. 왜 이 작품이 영화화되었을 때 조디 포스터가 역할을 고사했는지 이해가 된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만을 생각하다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도대체 한니발 렉터가 우리에게 보여주려는 것이 뭘까. 인간은 가식적이라는 것, 인간은 어떤 행동도 할 수 있다는 것, 너도 나와 같은 입장이라면 같았을 거라는 것? 도대체 뭐냐고... 거기다 동조하는 스털링은 뭐냐고... 다 읽고 나서 이처럼 허무했던 적이 없었다. 예전에 한창 기대를 가지고 봤던 스카페타 시리즈의 <카인의 아들>을 봤을 때도 실망감은 이 정도는 아니었다. 기대치가 달라서였을까. 아님 나의 우직함이 징글징글했던 것일까. 시리즈라고 끝까지 본 나를 탓할 수밖에... 그래도 4편이 나온다면 한참을 망설이다가 또 사고 말 것이다. 끝은 봐야 할 테니까. 그런데 이 작품은 어떤 장르에 속하는 작품일까. 스릴러? 호러? 개인적으로는 엽기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