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자칫하면 스포일러가 되기 싶기 때문에 미루다 쓴다. 인형관이라는 마네킹이 가득한 집... 역시 이상한 건축물만 짓는 나카지마 세이지의 건축물이다. 이 집을 유산으로 물려 받아 어머니와 함께 오게 된 약해 보이는 청년... 그는 인형들의 눈이 한 곳을 가리킨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더불어 인형들에게서 한 가지 부위들이 없다는 것도... 그리고 그 눈들이 가리킨 곳을 판 청년은 경악을 하게 된다. 거기에는 관이 있고 그 관에는 인형들에게서 빠진 부위들로 하나의 마네킹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청년은 자신이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된다. 그 참혹했던 일을... 그런 와중 살인 사건이 이어지고 청년은 어린 시절 친구를 만나게 된다. 청년은 자신의 주변의 위험을 감지하고 시마다 키요시에게 조언을 구하지만 그는 올 수 없는 먼 곳에 있다.
이 작품을 싫어하는 독자들이 많다. 관 시리즈 가운데 가장 싫어하는 것 같은데 나는 오히려 이 작품이 좋다. 뻔한 구성보다 이런 구성도 매력적이다. 항상 관 시리즈는 이분법이 존재한다고 했는데 이 작품에서만은 말할 수 없다. 그것 자체가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이다. 역시 책은 주관적이다. 읽는 이에 따라 좋고 나쁨이 결정된다. 그래서 더 좋다. 그리고 내가 좋아할 수 있는 책을 읽는다는 것도 좋다. 책이 영화보다 좋은 점 또한 이런 점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이 허무하기보다는 완벽한 결말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