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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월요일에 도착한 이 책을 목요일이 되어서야 다 읽을 수 있었네요. 일전에 읽어 보기 전에 '읽어보고 싶다~'라고 되뇌인 적이 있었던,, 베르나르 베르베르 (Bernard Werber)의 나무 (원제 : 가능성의 나무)는 총 18개의 단편 모음집입니다. 이 18개의 단편은 모두 현실 세계와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상상의 세계를 담고 있어서 읽는 내내 동화책을 보는 것만 같은 묘연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포스트 모더니즘이 막을 내린 미술과 문학계에 강한 바람으로 그 자리를 점하고 있는 마술적 사실주의 (혹은 마술적 리얼리즘)의 작용은 한동안 결코 식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 작품이었죠.. 이 책은 한마디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이었는데, 저의 상상력이 늘 한계가 있고 발전성이 전혀 없었다는 걸 몸소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몇편의 단편을 읽었을 때는,, '우와~! 이런 생각을 어찌 했을까? 너무 기발하고 재밌다..'라고 느끼다가.. 그것이 반복이 계속되는 지라 이내 시들해져서,, '좀 지루한걸? 깊이가 없어.. ㅠ.ㅠ'라고 느끼게 되었죠.. ^^; 그러나 마지막에 가서는 또다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과학적 상상력과 소설적인 창의력은 혀를 내두를만 하구만~'이라는 생각으로 도달하고 말았습니다..

그 단편 나무들의 대략적인 줄기들을 소개 해 보겠습니다. '흥미가 당기는군~'이라 여기시면 읽어보셔도 창의력이나 상상력에 자극을 받으실 듯. '허무맹랑하기 짝이 없군..'이러는 분들은 안 보시는 게 정신건강학상 좋으실 듯..^^

1. 스스로 진짜 인간으로 믿고 있는 인조 인간의 이야기 '내겐 너무 좋은 세상'
2.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바캉스를 떠나 곤혹을 치르게 되는 이야기 '바캉스'
3. 투명한 피부에 대한 실험에서 성공을 거둔 불행한 실험가의 이야기 '투명피부'
4. 외계인의 활약상을 그린 '냄새'
5. 경제적인 이유때문에 죽임을 당해야 했던 고령자들의 투쟁을 그린 '황혼의 반란'
6. 애완용 인간에 대한 취급 주의 이야기 '그들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자'
7. 어느날 느닷없이 독립하겠다고 주장하는 왼손때문에 고통을 치루는 이야기 '조종'
8. 미래의 지표를 상상한 '가능성의 나무'
9. 20미만의 수만을 알고 있었던 고대인들의 지식 반란 '수의 신비'
10. 우주를 만들고 유지하는 신 게임 탄생 '취급 주의 : 부서지기 쉬움'
11. 환대받지 못한 작가의 작품이 100년후 사회에 반향을 일으킨 이야기 '달착지근한 전체주의'
12. 어느날 사물이 문자로 보이는 현상을 일으키는 사내 이야기 '허깨비의 세계'
13. 여신을 닮은 누트의 이성관을 담은 '사람을 찾습니다'
14. 실명한 할아버지가 세상이 어두워졌다고 인지해 버려 겪는 환상 '암흑'
15. 애완견 대신 애완 사자를 키우는 세상 '그 주인에 그 사자'
16. 나무가 살인자를 찾아 내는 놀라운 이야기 '말 없는 친구'
17. 세상을 떡 주무르듯이 주관하는 꼬마 신들의 이야기 '어린 신들의 학교'
18. 몸을 벗어내고 뇌로만 존재했던 사람의 이야기 '완전한 은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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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4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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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렸을때 이 책을 접하고는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어린이 시각으로 본 세계는 불우한 환경에서 얼마나 신기하고 평온하기까지 했었던가? 하지만 실생활은 평온과 거리가 먼 그것이었으니.. 제제는 그런 환경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던 천진난만한 소년이었다.

나는 그 소년의 기괴하리만큼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에 은근히 화가 치밀기도 했지만 그런 천진함을 어른들이 몰라주고 학대할때는 너무 슬퍼서 소리내서 울기도 했다.. 감수성이 한참 무르익은 청소년이나 감수성이 조금은 메말라가는 어른들에게 어떤 의미로든 카타르시스를 전할 수 있는 책이 되지 않을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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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구기성 옮김 / 문예출판사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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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는 '두번 읽을 필요가 없는 책은 한번 읽을 필요도 없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정말 왠만큼 매력이 있는 책이 아니고서는 두번 읽기되기까지는 좀 어렵다.. 그렇지만 헤르만헷세의 '데미안'은 충분히 몇번씩 읽을 가치가 있는 아름다운 글이라 생각한다..

중학생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난 데미안을 8,9번 읽었는데 아주 신기하게도 읽을 때마다 다른것이 느껴졌고 매력은 점층되어 갔다는 것이다.. 그만큼 이 책안에 든 것이 많고 우리로 하여금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여지들이 속속들이 남아있다는 말일 것이다. 에밀싱클레어의 성장기 이야기.. 언젠가는 에밀싱클레어가 내가 되기도 하고 다른 한번은 데미안이 내가 되기도 한다..

자아성찰을 원할때 조용히 데미안을 펼치면 헷세의 표현 그 어느 한구절에서 뭔가 가만히 느끼는 것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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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비룡소 걸작선
생 텍쥐페리 지음, 박성창 옮김 / 비룡소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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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땐가? 어린왕자를 읽고 나서 깜짝 놀랐다..어릴적 근사한 소설이란 유려하고 화려한 문체를 지닌 그것이라 여겼기때문이다.. 그러나 어린왕자는 달랑 그림 몇개 그리고 짧은 문장, 현실 불가능한 일들..이 펼쳐져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다소 황당무계한 동화는 얼마나 많이 생각할 기회를 내게 던져주었던가? 보아뱀 이야기라든가, 여우이야기는 살아오면서 생활에 참 많이 적용한 이야기이다. 어른이 된 후 몇차례 더 읽고나서 그때 그때 또 느끼는 바가 달랐다.. 생각하게 하는 동화.. 아이들에게는 재밌는 달나라 별나라 여행이 될 수 있고, 어른에게는 사고하는 여행으로 안내해 준다는 점에서 이 책이 영원한 스테디셀러일 수 밖에 없음을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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