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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여, 나뉘어라 - 2006년 제30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정미경 외 지음 / 문학사상사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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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이상문학상 수상집을 지금에서야 읽고 있다.

수상작은 정미경의 <밤이여 나뉘어라>

정미경의 단편들은 오랜동안 각종 문학상 후보에 오르곤 했었고

나 또한 몇편은 주시하면서 읽었는데

드디어 이상문학상을 수상하셨다니 축하를.. ㅎㅎ

 

정미경의 글에는 어쩐지 동유럽쪽의 이국적인 느낌이 뭍어있는

작품이 많았다는 느낌!

<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_-;

 

아무튼 소제도 다양하고 표현도 다양해진다는 건 반색할 일!

 

좋아하는 작가인 김영하, 전경린, 윤성희의 단편도 수록되어 있어

얼굴에 므흣함을 숨기지 않고 책장을 넘기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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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 - 2006년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박현욱 지음 / 문이당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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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결혼한 것도 놀랄 일인데,

아내가 결혼했다면 얼마나 경악할 만한 일이더냐.

 

그러나 소설 <아내가 결혼했다>의 아내는

당당히 남편에게 허락을 맡고 결혼을 감행하고 만다.

현재의 남편과 이혼도 하지 않은채!

 

두 남자와 결혼한 아내의 기세는 너무나도 당당하여

두 남편은 그녀의 뜻이면 무엇이든 복종하고 말아버린다.

 

정말 말도 안되는 어이없는 일이다.

게다가 이 맹랑한 아내는 계속해서 두 남편을 한집에 두고

공동체 생활을 하고 싶어하는데..

 

소설을 읽는 내내 계속 속에서 부글부글 뭔가 치밀어 올랐다.

기존 상식을 뒤엎는 자기만의 세계를 가진

'아내'의 초절정 이기심에 짜증이 났고

우유부단한 두명의 남자들이

그녀앞에 휘둘리는 모양이 한심하기 그지 없었기 때문!

 

헌데, 이번 설정은 아내가 결혼한 모양인거고,

사실 이 나라의 (아니 온세계의) 남편들은 중혼을

알게 모르게 하고 있었으니 그건에 대해선

나름 세상탓하면서 관대했던 고정적인 생각을 먼저 타파해야할까?

 

축구와 결혼생활을 잘 접목하면서 시비조의 어투로 툴툴거리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문체와 글의 속도는 가벼웠지만,

내용은 머리 아플정도로 무겁다.

 

아무튼 한여자와 살아가는 두명의 남편 이야기.

공감하긴 어렵지만, 구경하는 건 재미나다.

 

뉴질랜드에선 잘 살고 계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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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폐경 - 2005 제5회 황순원 문학상 수상작품집
김훈 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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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005년 황순원 문학상 수상 작품집에는
탄탄하고 깊이있는 2005년에 발표된 한국 현대문학 단편들이
오밀조밀하게 군집해있다.

읽으면서 참 탄복한다.
어쩌면 우리나라 현대 소설가들은
이리도 아는 것이 많으며, 그 지식의 깊이 또한 어찌 이리도
폭이 넓고도 깊단 말인가.

참 공부를 많이 했겠구나~ 싶다.
그래서 아무나 작가가 되는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작품 하나하나를 절대 비평하거나 폄하할 수가 없다는 생각도
더불어 든다.

김훈, 정말 글 잘쓰는 작가라고 누누히 생각해 왔지만,
이번 단편 <언니의 폐경>을 읽고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남자 작가가 어쩜 이리도 중년 여성의 심기를 세밀하게 표현했을까?
중년을 치열하게 살고 있는 여성에게 마이크를 들이민다 하더라도
그들의 갈등과 소외감을 이렇게 세밀하고 완곡하게 표현하지는
못했으리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러각도에서의 인물의 심리묘사나
상황묘사들이 혀를 내두르게 한다.

이번 수상집에는 유독 중년과 노년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화자가 되는 경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아마도 작가들의 연륜에 비례하는 주인공 설정이 아닐까?
라는 생각 잠시~

주목받는 신인이 없다는 생각 잠시~
여성작가들의 비율이 적어졌다는 생각 잠시~

한편의 추리영화를 보는것 같은 박성원의 <인타라망>,
현대문학상 수상집에도 들어있는
박민규의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깊이와 연륜과 세월이 배어나온 조화와 균형이 잘 잡힌
윤대녕의 <탱자>도 수상작과 더불어 감명깊게 읽는 단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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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 무덤
권지예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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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문학상과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권지예의 단편 모음집.
<꽃게무덤>에서 묘사한 간장게장의 맛 예찬과
<뱀장어 스튜>에서 우려내온 삼계탕에 대한 이야기는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와서 읽는맛을 더해주었다고나 할까?

9개의 단편 모두 구성과 표현이 탄탄하고 조화로와서
집중해서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요즘 내가 주목하고 있는 여류작가
권지예씨의 이채롭고 훌륭한 차기작들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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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라, 서커스
천운영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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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운영의 4,5년만의 장편소설이란다.
나는 이 전에 이 소설가에 대해 알지 못했다.
어쩌면 단편을 많이 써왔다는 그녀의 자식들을 어디선가
만났을지 모르겠으나 또렷히 각인되어 있는 녀석은 없다.

어쨌든 이 여류소설가 잘쓴다.
문장이 지나치게 설명적이지 않아서 좋다.
그리고 작가로서 많이 노력한 흔적들을 엿볼수 있어서 좋다.

흥미와 사색을 두루 주어야하는 소설의 제역할을
다 한 소설이어서 더더욱 마음에 든다.

중국인도 조선족도 아닌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했던,
자의반 타의반으로 정처없이 떠돌아야할 이름모를 방랑자의
외로움과 노고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했던,
70년대 아메리칸 드림과 2천년대 코리안 드림을 비교케 해줬던 소설.

어른이 되는 것은 힘들다.
그리고 진정한 사랑을 찾는 것은 더더욱 힘들다.

가끔 우리는 자기를 속일 필요가 있다.

나는 일류 서커스맨이다.
나는 진정한 어른이다.
나는 참사랑을 하고 있다.

다만 그 최면이 금방 깨지 않기를 바랄뿐!
수리 수리 마수리~ 아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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