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발표일이 되면 서점들과 출판사들이 긴장하고 대기탄다는 이야기가 돌곤한다. 

아동문학계의 노벨상+부커상+ 그 외 뭐뭐상 다 합한 미도서관협회 미디어 어워드가 어제였다. 

American Library Association Media Awards ALAMA


미들그레이드 책을 읽기 시작한지 오래되지도 않았지만, 열심히 읽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읽어야지 하는 마음 먹고 계속 관심 가지게 된 첫 해가 작년이었고, 올해 뉴베리, 칼데콧, 프릿츠 등등 상 올라온 것들 대부분 아는 책이었다. 이미 사둔 책들도 있었다. (다 읽었다고는 안 했다..) 


좋은 원서들 읽는 것에 더해서 북클럽이나 신간들 따라가면서 컨템퍼러리한 책들도 읽고 싶다고 1년 전쯤 생각했는데, 올해는 그게 됐네. 별 생각 없다가 오늘 축하 트윗들이 넘실거리는 트위터에서 살 책들, 산 책들 추리다보니 그렇게 됐더라고. 

어른책은 익숙하기만 하고, 사두기만 하고.... 많이 못 읽었지만, 미들 그레이드 책들은 읽은 책들도 있다. 


가만 생각해보니, 책 세계가 지난 1년간 굉장히 넓어졌다. 

사이언스 리더스 책들 읽기 시작했고, 작년에 100권 목표였건만, 아직 70여권 읽었고, 계속 읽고 있다. 100권 챌린지는 계속 이어가고 있다. 3월까지 픽쳐북 100권 할거고, 이제 10권 정도 했고, 사이언스 리더스 같이 하고 있다. 두 개 정도 겹쳐서 할 예정. 


사이언스 책 100일 넘게 계속 읽고 생각하다보니, 생각의 틀이 달라지는 것 같다고 느꼈는데, 픽쳐북 시작하니 또 그 비슷하게 느껴진다. 100권 챌린지 추천! 후워즈 30권 챌린지! 여튼, 픽쳐북 100권 다 하면, 그래픽 노블 100권 (글 있는 책보다 그림 있는 책이 더 어려워서, 100권 읽으면 잘 읽게될듯) 얼리챕터북 100권 (후워즈같이 100페이지 정도의 얇고 작은 책들을 얼리챕터북이라고 한다.)각각 챌린지를 일단 석달 정도 잡고 있는데, 뉴베리 100권 챌린지 같은 건 1년 걸릴듯


한 달이 걸리든, 석달이 걸리든, 일년이 걸리든 계속 하다보면, 한 사람이 되어 있더라고. 그 과정에서 생각하는 방식들이 바뀌고 조정된다. 


아니, 그래서 올해 뉴베리 메달은 


데이브 에거스의 The Eyes and Impossible 이다. 김지은님께서 트위터에 데이브 에거스의 다른 책들 번역본 나온 것 소개해주셔서 원서 찾아서 (우주점에서 두 권 다 찾음! ) 같이 구매했다. 



























어제 존 스칼지 책 다 읽고, 오늘부터는 아침 원서 읽기 

Simon Sort of Says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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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24-01-23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뉴베리 상을 발표했는지도 몰랐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안 그래도 simon sort of says 도서관에 신청해두었는데 하이드님 서재에서 보니 반가워요. ㅎ

하이드 2024-01-24 19:09   좋아요 0 | URL
지금 읽고 있는데, 재미있습니다! 표지부터 너무 재미있을 것 같지요!
 


아침 원서 읽기 90분은 계속 되고 있다. 졸고, 서서 읽고, 잠들고, 읽고 자고, 뭐 어떻든 계속 읽고 있고, 

읽은 책들 중에 Ann Braden 의 Opinions and Opossums 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미들그레이드 책들 중에 글쓰기와 책읽기로 아이들의 세상이 넓어지는 이야기를 정말 정말 좋아한다. 

미아 탕에게 글쓰기, 그리고 이 책의 아그네스에게 마야 안젤루가 그렇다. 


책 읽으면서 마야 안젤루에게 과몰입하게 되서 책 사고, 마야 안젤루 찾아보고, 영상 보고 큰 충격 받았다. 

아그네스가 마야 안젤루에게 받게 된 빙하를 깨는듯한 도끼는 나에게는 나만의 빙하를 깨는 도끼로 다가왔겠지만, 

마야 안젤루, 흑인 여자 시인, 새장에 같인 새가 자전적 이야기, 이렇게만 알고 있었는데, 영상 보고 놀라 찾아보니, 시인이었고, 댄서였고, 배우였고, 오프라 윈프리의 멘토였다. 폭탄 같은 여자였구나! 


1월에 이것저것 하고 있는데, 그 중에 커피 끊기가 있다. 그러니깐 중독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12월에 일주일에 한 두 번씩 디카페 마실 때는 참을만 했는데, 어제 디카페 마시는데 머리 깨질 것 같고 몸 쑤시고 목감기도 겹치고 힘들었다. 다음 디카페 마시는 날이 겁날 정도. 알고보니 12월까지는 에쏘 캡슐 45ml 하나씩 먹다가 연말에 행사 하는거 사는 바람에 230ml 캡슐 메일 하나씩 마시다보니 금단증상도 그만큼 쎄게 왔던 것 같다. 

230ml 커피 매일 마시던거 2-3일로 나누어서 마셔보려 한다. 그렇게 조금씩 줄여봐야지. 한번에 확 줄이는건 못하겠어. 

금단현상에 유산소운동이 좋다고 하니 머리 아프기 전에 계단이라도 탈까 싶다. 

내일부터 230ml 2-3일에 마시기, 디카페 마시는 날 계단 오르기 해봐야지. 


Opinions and Opossums 읽으면서 너무 좋았고, 기발했고, 진짜 잘 썼네 싶었고, 가슴 벅차기도 했어서 책 이야기도 풀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우선 마야 안젤루 영상 찾아본 중 가장 좋았던 영상 두 개를 올려본다. 


Still I rise 라이브랑 

인터뷰에서 82세는 핫해요. 완전 짱이에요. 나는 60대가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70대가 되니깐 왓? 왓? 아이 러브 70대! 

80대는 좀 느려질거라고 생각했어요. 아니었어요!










요즘 계속 미들그레이드 책들만 읽다가 존 스칼지 스타터 빌런 읽고 있는데, 

아, 어른책 이런 느낌이었지. 꿈과 희망도 없는 퉤퉤 



아, 물론 이 책은 진짜 배꼽 빠지게 웃기고, 존 스칼지 고양이 집사라 맘먹고 쓴건지 고양이 이야기가 스토리와 별 상관없이 끊임없이 나와서 넘 좋다. 








이게 원서 읽기 인증 사진인지, 고양이 인증 사진인지 참 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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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24-01-19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opinions and opossums 의 작가가 the benefits of being an octopus의 작가군요. 저도 읽어보고 싶어요.

하이드 2024-01-19 15:50   좋아요 0 | URL
puffin 책만 알고 있었는데, 작가가 동물에 관심이 많군요! 동물과 스토리 어떻게 풀었는지 다른 책들도 궁금해요. 주머니쥐 책은 작년에 ‘올해의 책‘으로 많이 언급되어 샀는데, 짧으면서 임팩트 강한, 역시 올해의 책으로 사람들이 많이 얘기할만하다 싶었습니다. 주머니쥐는 미국 책에 많이 나오는 낯선 동물인데, 이번에 정말 좋아졌어요.

독서괭 2024-01-19 15: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원서읽기 90분 대단하세요!! 82세 짱이예요, 너무 멋지네요!!
스타터 빌런? 표지가 ㅋㅋㅋㅋㅋㅋㅋ

하이드 2024-01-19 18:10   좋아요 1 | URL
다른 계획 아무것도 못 지키고 저거만 꾸역꾸역 하고 있어요. ㅎㅎ
마야 안젤루 너무 멋지죠! 하루에 하나씩 시도 읽고 싶은데, 미루고 있고요.
 
가난한 도시생활자의 서울 산책 - 쫓겨난 자들의 잊힌 기억을 찾아서 우리시대의 논리 29
김윤영 지음 / 후마니타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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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았던 곳이고, 일했던 곳이고, 놀러 다녔던 곳이다. 보이지 않았던 사람들과 사람들의 터전이기도 하다. 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도시를 만드는 사람들과 그렇게 만들어진 도시에서 쫓겨 다니는 사람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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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끝에 사람이
전혜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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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사람이 있다고 

지상에서 7만 2천 킬로미터 위에 

사람이 남아 있다고." 


도서관에서 부지런히 빌려 읽다보니, 좀 더 다양하게 관심 가는 책들을 읽게 된다. 근 2-3년간 눈에 계속 띄던 이름인데, 

어느새 이렇게 다양하게 책을 많이 내셨네. 전혜진 작가님. 


단편들로 여기저기 앤솔로지에서 보다가 이번에 단편집 <바늘 끝에 사람이> 읽었고, 어느 단편 하나 구멍 없이 다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다. 


첫번째 단편인 <바늘 끝에 사람이> 의 심상은 앞으로도 계속 생각날 것 같다. 우주로 뻗은 궤도 엘리베이터 위에서 농성하는 주인공. 바벨탑과 같이 하늘 끝, 우주 속으로 쌓아 올린 궤도 엘리베이터를 만드는데 갈려나간 노동자들은, 말 그대로 몸의 부분들이 갈려 나갔고, 회사에서는 인공 기관으로 갈아준다. 그리고, 어마무시하게 비싼 인공 기관을 반납하거나 비용을 내지 않으면 회사를 그만둘 수도 없다. 공사중에 팔이 잘려서 새로운 팔을 달고 계속 일했는데, 팔을 내놔야 그만둘 수 있다. 

주인공은 누구보다 더 오래 일했고, 오래 일한만큼 많이 상했고, 기계로 몸의 대부분을 대체했다. 지구 표면에서 7만 2천 킬로미터까지 뻗은 엘리베이터 위에서 농성하는 몸 대부분이 기계인 '인간' 과 그를 기어코 죽여야 겠다는 인간들의 모습이 너무나 생생해서 아찔하다. 


<할망의 귀환>과 <단지> 는 제주 설화에 바탕을 둔 이야기이다. 4.3 이야기가 나온다. 

뭍에서 온 남자들, 그들이 제주에서 벌인 살육. 한라산인줄 알았던 것이 일어나는 묘사에서 소름이 쫘아악.. 


<안나푸르나>에는 괴물부모가 나온다. 과거와 현재의 현실 반영 절망적인 교실 이야기인데, 희망이 있는 이상한 소설이다. 

답도 없는데, 앞으로 나가게 하는 그런 보이지 않는 힘을 보여준다. 


<내가 만난 신의 모습>은 학도병이었던 시아버지의 이야기가 나온다. 악한 인간과 그만치는 아닌 약한 인간들. 


<너의 손을 잡고서> 는 광주 이야기다. 

여기 나온 교련 남선생, 정말 중3때 윤리 남선생이랑 똑같아서 읽는 내내 몰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살아 남은 여자들이 살아 나가는 결말이다. 


노동현장에서 죽고, 국가 폭력에 의해 죽은 사람들이 등장하는 SF, 고전, 설화, 호러, 스릴러 장르인데, 현실이 그와 멀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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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챌린지로 하고 있는 것은 아침 원서 90분 읽기이다. 


작심한달 가보자고~ 


12월 말부터 시동 걸어서 1월 1일부터 잘 하고 있다. 12월 말부터 책장/책상 이사 하고, 어제는 보일러 교체한다고 베란다를 다 뒤집느라 피곤함의 끝을 달렸지만, 큰 건 이제 얼추 끝나고, 자잔한? 짐정리, 책정리 하면 된다. 자잔한 정리 모여 태산이라고, 태산이긴 하지만, 사부작 사부작 하다보면 되겠지. 여튼 그런 컨디션에 지난달과 이번 달 오전에 일하고, 새벽에 네다섯시 일어나서 책 읽다보니, 정착하느라 수면이 와장창이다. 일어나는건 새벽에 일어나지만, 자는 시간이 막 8시반에 잠 들었다가 2시에 일어나고, 책보다 자다 하다가 4시에 일어나는 식. 차차 자리잡혀 가겠지. 


여튼, 아침에 일어나서 책 읽으니 90분이 아주 빨리 간다. 스마트폰 중독을 좀 고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고, 가장 좋은 해독제는 종이책 읽기가 아닌가 싶다. 


오늘부터는 좀 늘어지더라도 다시 일상으로 하나씩 돌아가려고 투두 리스트에 있던 도서관 희망도서 신청을 완료했다. 

짝수달 무소비- 홀수달 계획소비를 올해 계획으로 세우고, 작년 12월부터 리허설겸 시작해봤다. 

매달 사는 것들은 얼마나 사야 하는지 감이 좀 잡혔다. 소비를 필수품/생필품, 원하는 것(취미), 있으면 좋은 것(투자) 이렇게 나누어 보려고 한다. 취미는 챌린지 리워드로만 살거고, 있으면 좋은 것을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이 어렵다. 

지금 사고 싶은 것 중에서 모니터 받침대와 엘리베이터 독서대. 내 목과 어깨 건강을 위한 투자가 아닐까. 


지난 달에 책 안 사지는 못하고, 덜 샀는데, 보카 관련 책들 살 일 있어서 사는김에? Thesaurus 사전 구매한 것이 

오늘 도착했다. 미아 탕이 샀던 유의어 사전, 나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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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2024-01-03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소러스도 예쁘고 뒤에 책장도 넘 예뻐요😍 영어 공부 규칙적으로 꾸준히 하시는 하이드님 늘 제게 좋은 자극이 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이드 2024-01-04 15:48   좋아요 0 | URL
아마존 중고 주문했는데, 사전이 너무 예뻐버린 ㅎㅎ 영어는 공부이고, 취미이고, 일이고, 쉬는거라서 안 할 수가 없어요. 망고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책 많이 만나시길 바랍니다!

독서괭 2024-01-04 0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의어 사전이 영어공부에 좋다던데! 저도 하나 담아둔지 좀 됐는데 아직 안 샀네요 ㅎㅎ
아침 원서 90분 읽기 화이팅입니다~

하이드 2024-01-04 15:49   좋아요 1 | URL
아침 원서 90분 통으로 읽으니깐, 드디어 진도 나가네요. 요즘 책을 하도 찔끔찔끔 읽었어서요..
유의어 사전 너무 재미있습니다. 영어공부 끝판왕이 아닐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