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프턴 패디먼 <평생 독서계획>  

클리프턴 패디먼 ‘평생독서계획’의 완결판
“고전을 다시 읽게 되면 당신은 그 책 속에서 전보다 더 많은 내용을 발견하지는
않는다. 단지 전보다 더 많이 당신 자신을 발견한다.”
동서양 고전 133명의 작가 + 잠정적 고전 100선 수록

“고전을 설명하는 고전”
광대하고 풍성한 세계 문학의 지형을 자세히 안내해 주는 충실한 길라잡이

 

 

패디먼이란 성이 흔한 성이 아닌데.. 하며 저자 정보를 보니 앤 패디먼의 아버지가 맞다.
고전에 대한 가이드격 책들은 많지만, 앤 패디먼의 아버지라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  


 

 

 

 

내가 읽게 되는 패디먼가 두 번째 책!  

 내가 가장 사랑하는 책에 대한 연애편지 같은 책 <서재 결혼 시키기>

 양장의 너무나 멋진 퀄러티에서 초초후진 반양장으로의 재출간인데,
 이 급격한 변화는 현기증이 날 지경이지만, 그래도 그 안에 담은 이야기가 너무나 스윗스윗 하니깐..  

근데 난 왜 리뷰를 반양장본에 썼을까나; 무튼, 반양장본에 달린 99개의 리뷰를 모두보기 해서 추천순. 하면, 내 리뷰가 맨 위에 올라와 있다. ..라는건 자랑이고,  여기 링크요 http://blog.aladin.co.kr/misshide/803523 

앤 패디먼의 아버지 클리프턴 패디먼..이라는 것을 보고 맘이 애잔해 지는건, 이 책에서 무척 인상적이었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 때문이다.    

 

+++

아버지가 일주만에 갑자기 시력이 나빠져 실명하게 된다. '나는 이제 끝이다' 라고 말하는 아버지에게 밀턴이 실명한 다음 쓴 '실락원'을 읽어주는 딸. '이 캄캄하고 넓은 세상에서 반생이 끝나기도 전에/ 내 빛이 꺼져 버린 것을 생각하며/ 또 감추어 두면 죽음이 될 한 달란트,/...'  

+++
 
이 부분 읽으면서 눈물이 좔좔 흘러 내렸던 기억. 책이 인생인 양반이 실명하게 되어 느끼게 될 절망 .. 그걸 누구보다 잘 아는 , 딸이 아버지에게 밀턴이 실명한 후 쓴 '실락원'을 읽어준다.

패디먼 가의 독서이력은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황당하고, 때로는 이렇게나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그러니, 이 아버지가 ( 1999년에 돌아가셨다.) 쓴 책이라고 하니, 전혀 유쾌하지도 황당하지도 감동적이지도 않다고 하더라도,
사실, 고전에 대한 책이니 이 책이 아무리 고전에 대한 고전이라고 하더라도, 지루할 껄 각오하고 있다. 그렇게 읽어야 하는 책들도 있다는 거, 우리는 알잖아. 

P.10 : 여기에 제시된 책들은 그보다 한결 차원 높은 의미를 추구한다. 이 책들을 읽는다는 것은 남녀가 서로 사랑하는 것, 결혼하여 아이를 키우는 것, 자신의 경력을 쌓는 것, 가정을 꾸리는 것 등과 대등한 행위라고 생각한다. 이 책들을 읽는다는 것은 인생의 중요한 체험이며, 꾸준한 내적 성장의 원천인 까닭이다. 그래서 제목을 『평생 독서 계획』이라고 붙였다. 이 책들은 평생을 따라다니는 길동무이다. 한번 당신의 내부에 자리 잡으면, 당신이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당신의 내부에서, 외부에서, 그리고 대인관계에서 꾸준히 작용한다. 우리가 친구들을 만나서 얘기를 나누면 서두르는 법이 없듯이, 이 책들도 서둘러 읽어서는 안 된다. 이 리스트는 “단번에 슥 훑어보는” 그런 리스트가 아니다. 엄청나게 풍요로운 의미가 담겨 있기에 평생에 걸쳐서 캐내야 하는 광산 같은 것이다. - 알라딘 

이런 글이 있고,  마이클 더다의 평으로  

내가 열두 살의 소년이었을 때 우연히 클리프턴 패디먼의 『평생 독서 계획』을 손에 넣게 되었다. 나는 이런저런 경로를 거치면서 패디먼의 ‘독서 계획’에 들어 있는 책들을 거의 다 섭렵했다. 전혀 현학적인 냄새를 풍기지 않으면서도 패디먼은 『오디세이아』, 『신곡』, 『오만과 편견』 등 고전에 대하여 독자 대 독자의 입장에서 설명하고 있다. 

이런 글이 있다.  

우리 같이 패디먼가 아버지가 쓴 책 읽지 않을래요?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는 이야기도 있던데..



댓글(7) 먼댓글(1) 좋아요(4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평생 독서 계획을 읽으실 분, 구매하실분께
    from 책과 고양이와 이대호 2010-10-06 03:12 
    클리프턴 패디먼의 <평생 독서 계획> 도착 뭔가 울 타이밍도 안 주고 개발렸던( 격한 표정 죄송, 속으론 울고 있음) 야구인지라, 할 말을 못한냥 목에 걸린 말처럼(그러나 욕은 술술), 나오지 못한 눈물이 어디 눈물샘가에 걸려있는듯한 우울한 밤   열.독.중.이다.   제작년에 가을야구 하고, 작년에 1승하고, 올해 2승했으니, 내년에는 3승하고 플옵 가고 그렇게 계산하면 우승은.... 무
 
 
moonnight 2010-09-29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을래요. 읽을래요. ㅠ_ㅠ;
하이드님의 책추천 페이퍼에 눈물이 핑 돌았어요.
저도 앤 페디먼의 <서재 결혼시키기>. 너무 즐겁게 잘 읽었고 늘 간직해놓고 꺼내어 펼쳐보고 싶은 책이랍니다. 맞아요. 지루할 걸 각오하더라도 읽지 않으면 안 될 책이 있다는 거, 우린 잘 알고 있지요. 고마워요. 덕분에 새삼 되새겼어요. ^^

무해한모리군 2010-09-29 18: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쁘게 땡투도 하고 추천도 하고~

하이드 2010-09-29 19: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앤 패디먼의 <서재 결혼시키기>를 애정하셨던 분들에게는 이 책이 고전가이드가 아니라 전화번호부라도 반가울 것 같습니다. ^^ 그런 심정이에요.

비로그인 2010-09-29 21: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평생 독서 계획이라는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화두에다 앤 패디먼의 아버지라니.. 정말 반가운 책이에요!
<서재 결혼시키기>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책이지요? 두권을 사이좋게 꽂아줘야겠어요. ㅎㅎ

blanca 2010-09-29 22: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패디먼이라고 해서 바로 떠올랐었는데...아직 서재 결혼시키기도 읽어 보지 못했네요. 이 페이퍼는 더이상 그 책을 미루어 둘 수 없게 만듭니다. 당장 장바구니로^^

그린브라운 2010-09-30 13: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두 읽을래요 땡스투 하이드님 꼭 찍고요 ^^ 역시 좋은 책 잘 찾아주시는 하이드님 감사~

BRINY 2010-09-30 1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 앤 패디먼의 아버지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