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맞이 이벤트
주기율표,크로아티아 광장,비틀즈
오늘 받은 책들
책이 왔어요.

 

지난 금요일에도 이렇게나 많은 책이 도착했는데, 그놈의 잠 병 때문에 (심각하게 얘기하는건데, 난 잠을 한 번 안 자기 시작하면 그것도 몸 상할 정도로 심각하지만, 잠도 한 번 자기 시작하면 그것도 좀 무서운듯) 오늘 결국 사고도 치고 ㅡㅜ
수습은 (이래봤자, 미안해요,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 그럴께요..의 수순이겠지만 ) 낼 아침으로 미루고

우울한 마음에 밀린 책페이퍼 올린다.
밀린 리뷰도 써야지 ... 근데, 식음을 전폐하고 잤더니 배가...고...프다  

첫째날처럼, 둘째날도, 그리고 세째날도, 그리고 네째날까지!
이 책들이 보관함에 그렇게 오래 있었던 이유가 있었구나. 마음이 새록새록 들 정도로 책들이 정말 맘에 든다.
그동안 이 책들에 아주 오래 기대감과 애정을 쏟았던 기가 있어서 더욱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루 평균 보관함과 장바구니를 13.5번 들락거리는 하이드는... 이라는건 전혀 검증되지 않았지만 ^^;  

보관함의 6-700여권의 책들을 늘렸다 줄였다 하는 것이 취미이자 중독이라니깐. ㅎ  

여튼, 책들이 정말 진심으로 맘에 든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내가 가지고 싶은 리스트를 올리긴 했지만, 이건, 전혀 당연하지 않아요! 책 사면 열에 일곱은 실망한다구. 근데, 이렇게 열에 열둘 맘에 들다니, 내심 신기해 하고 있는 지경   

오프에서 책을 보고 사는 것도 좋지만, 그것이 오프의 미덕이지만, 온라인에서 괜츈할 것 같은 책을 주문해서 받아 봤을 때
상상과 다른 그 모습에 서프라이즈 하는 것도 온라인 구매의 미덕이자 매력이다.  

<근대화 상회>가 정말 의외였어요.  
 

  

이번에 책을 세로로 찍은 건 바로 마츠모토 세이초 단편집을 살리고~ 살리고~ ... 기 위하여  
저렇게 세워두면, 책등에 세이초옹의 얼굴이 만들어진다.  

  

 

 

 

 

 

 

 

동서 미스터리북스에서 <점과 선>, <너를 노린다> 중편집과 드라마로도 유명한 <모래그릇>까지 나와 있었고,
북스피어에서 마츠모토 세이초 단편집이 나올 즈음에 태동출판사에서 역시 단편집인<검은 화집>이 함께 나왔다.  

레파토리는 비교적 겹치지 않는다.  북스피어의 책은 미야베 미유키가 책임 편집을 맡은, 작품 외에도 볼거리가 많은 책이다.
 

※이미지는 클릭하면 커짐

 

 <검은 화집>

1권 조난 / 언덕길의 집

2권 끈 / 아마기 고개 / 증언 / 한류

3권 흉기 / 흐린 태양 / 풀
 

마츠모토 세이초의 번역되어 나온 책들을 보니, 이 정도면 전작주의 할 수 있는 정도의 분량, 전작주의 하고 보람 있을 정도의 작가. 이치의 책이 좀 더 많이 번역되어 나오지 않는다고 아쉬워하시며 매번 댓글 달아주시던 분이 있는데, 지금 보니깐 단편집 두 권( 6권) 이면 꽤 많은 작품과 스타일을 접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여튼, 상권만 사고 동생이 어따 빌려주고 못 받아온지 어언... 이번 기회에 상,중,하를 졸라 보았다.
감사합니다. 근데 왜 나는 귀가 간질거릴까?

 

로버트 슈나겐베르크 <위대한 작가들의 은밀한 사생활>

표지를 들추면  

 

요런 그림들

위의 표지 그림 같은 표지들은 많아서 눈에 잘 안 띌텐데, 차라리, 아래 그림을 컬러건 흑백이건 표지로 하는 것이 훨씬 발랄했을 것 같은데 말이다.

책을 펼쳐보고 글씨가 너무 커서 순간 멈칫. 했다. ㅎ
책에 나온 '은밀한' 이야기들은 작가들 가십(?)을 파고 다니는 나에게도 생소한 것들이 많아, 나는 이 가십보따리로 한동안 입에 함박웃음 지으며, 어따가따 써먹을까 궁리하게 생겼다.  

 

요런 느낌으로 웃기는 삽화들이 그려져 있다.  

"내 생각에 시간은 늘 쓸쓸한 한 밤중이다. " - 애드가 알랜 포우  

'열렬한 심령주의자인 코난 도일은 날개달린 작은 요정들이 실제로 존재하며, 열심히 살펴보기만 하면 찾을 수 있다고 믿었다.'  

마마보이

성인이 된 헤밍웨이는 남자다운 미덕의 화신이었다. 그런 그가 어릴 때는 계집아이처럼 자랐다고 하니 정말 놀라운 일앋. 괴벽스러운 구석이 많았던 헤밍웨이의 어머니는 그의 누나 마르셀린의 쌍둥이를 간절히 원했기 때문에 어린 헤밍웨이에게 여자옷을 입히고, 여자처럼 머리를 자르게 한 뒤 이웃 사람들에게 그를 자기 '딸' 어니스틴이라고 소개했다.  

오, 노~!    

b 님, 재미난 책 감사합니다.

 

폴 콜린스 <밴버드의 어리석음>

이 책에는 전 세계, 여러 세기에 걸친 과학자, 화가, 작가, 사업가, 모험가 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한때 전도유망하게 무언가를 추구했지만 때를 맞추지 못한 탓에, 정직하지 못해서, 외고집이나 광기 때문에, 운이 따라주지 않아 삶의 종착역에서 변명과 아쉬움만을 남기고 역사 속에 사라진 사람들이다. 폴 콜린스는 논픽션의 경계를 넘나드는 글쓰기를 통해 마음을 울리는 이 기이한 인물들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는다. 열정의 위대함과 역사의 인색함, 성공과 실패의 모호한 경계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 

이라고 한다. '세상을 바꾸지 않은 열세 사람 이야기' 라는 카피도 멋지다.  

 

귀여운 표지의 박스 아이콘과 흑백사진 유광처리  

s 님 감사합니다.  

 

내가 가장 술 한잔 하고 싶은 사람도, 내가 가장 살아보고 싶은 시대도 다 '헤이안'에 있다.
헤이안에 대한 책이 그닥 많지 않은데 나온 이 책은 무척 반갑다. 사야지,사야지 하다가 이번에 드디어 받게 되었다! 

인터넷 이미지보다 퀄러티도 색감도 좋다.  

 그림이 많거나 한 건 아니지만, 글이 더 기대된다. 
 책 속에서, 그림 속에서 보아 왔던 헤이안 시대에 대해 알게 해 줄 좋은 책입니다.  

 s 님, 감사합니다 :)  

 

 

 

라프카디오 헌, 19세기 일본 속으로 들어가다  

저자가 일본(요코하마, 이즈모, 마쓰에, 교토, 규슈)에서 보고 듣고 겪은 일들을 풀어낸 이 책은 막 서양문명에 눈뜨기 시작한 19세기 일본 사회와 일본인들의 생활방식을 바라보는 서양인의 시각과 함께 헌의 일본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잘 나타나 있다.
일본의 각 지방에 머물면서 보고 듣고 겪은 일들을 썼기 때문에 여행기적 성격을 갖지만 그에 못지않게 일본 민족과 사회에 대한 인문학적인 고찰이 두드러진다. 

일본의 19세기-20세기초에 관심이 많은지라 이 책 나왔을때부터 꺄꺄거렸는데,드디어 

표지가 아주 시원시원하지요? 벗기면 이렇게 고상한 모습이에요.


 

m 님 감사합니다! ^^  

 

아이들은 놀다 보면 웃고, 웃다 보면 행복해 집니다.”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 저자이며 놀이연구가 편해문
놀이의 소중함과 유년의 추억을 생각하게 하는 첫 번째 사진집 <소꿉> 발간
  

놀이에 대한 책들은 많이 있는데, 이렇게 본격적으로 '놀이'를 담은 사진집은 처음 본다. 우리나라 저자의 책이라 더욱 놀라운 이 책. 이번에 받은 사진집 중 <소꿉>과 <근대화 상회>는 나의 사진집 모음에 두고두고 자리잡을 아주 괜찮은 사진집들  

 

  

에이프릴, 땡큐!

 

 

 

 

 

 

 

  

 


 
김지연 <근대화 상회 >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50~60대는 '근대화상회' 혹은 '근대화연쇄점'을 기억한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아련한 추억과 향수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근대화상회는 40년 전 박정희 독재정권이 갑자기 새마을운동을 시작하면서 변하기 시작한 우리 농촌의 많은 '근대화'된 모습 중 하나였다. 일제 이후 그 당시까지 겨우 명맥을 유지하던 허름한 '점방'이 독재정권의 '조국근대화'와 더불어 새로운 근대적 공간인 '근대화상회' 혹은 '근대화연쇄점'으로 바뀐 것이다.
 

이런 책은 선물로 조를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진즉 샀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M님 감사합니다. 
 
 이 책이 궁금했던 것이 런던의 어느 서점에서 본 런던의 작은 레스토랑 (이거 이름 있는데, 펍 아니고, 계속 생각 안 나네;;) 테이블 한 서 너개 있는 오래된 그런 레스토랑들만 사진 찍어둔 사진집을 살까 말까 하다가 놓고 나왔는데, 이 책 보고 그 책 생각이 또 났다. 아련하니 멋진 책이었는데,

 이 책은 옛날의 향수를 되살리는 아련한 느낌보다 차가운 느낌의 사진들로 일관. 글과 함께 읽으면 어떨지 모르겠다.

 사진 더 보기 ▽

>> 접힌 부분 펼치기 >>

이렇게 책들이 도착했다 -  대충 책들이 갈무리 되었고, 많은 박스와 포장재들도 정리해 두었고.
그러고보니, 이제야 생일 하루 전이다 ( ..라고 써도, 사실, 생일 자체에 대해선 별로 어떤 감정이 들지 않는.. 이전에 생일때면 꾸역꾸역 비행기 타고 나갔던건 무미건조한 생일을 익사이팅하게 하기 위함이었을까. 하는 생각도 문득 )

여튼 9월이 되면, 이 빌어먹을 잠귀신이 떨쳐나가길 바란다. 생활도 안 되고, 하루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겠다.    

꽃시장 갈까 했는데, 정말 지치지도 않고 비가 또! 주륵주륵
이 경로는 내가 유일하게 버스 타고 다니는 경로이므로
월요일 아침, 젖은 시내를 구경하는 맛도 있기야 하겠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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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0-08-30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들의 은밀한 사생활 재밌을 거 같군요.^^

하이드 2010-08-30 18:19   좋아요 0 | URL
오. 재미있어요. 생각외로 모르는 이야기가 많고, 생각보다 더 가쉽성이어서 길티 플레져 느끼며 뒤적이고 있습니다. ㅎ

moonnight 2010-08-30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 권 보관함에 던져넣고 ^^
하이드님 사진으로 보는 책은 실물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예뻐요.

하이드 2010-08-30 18:18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 저도 책사진 정리할 때면, 아, 이 책이 이런 느낌이었던가 할 때가 많습니다.
달밤님 보내주신 책은 실물도 참 예뻐요.

Joule 2010-08-30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생소해서 보니 제가 말한 건 <위대한 작가들의 은밀한 사생활>이 아니라 <지식인의 두 얼굴>이었어요.
근데 하이드 님이 보시기에도 제목이 좀 헷갈릴 만하죠!

하이드 2010-08-30 18:15   좋아요 0 | URL
<지식인의 두 얼굴> , 폴 존슨꺼, 저 있어요. .... 미안하지만 안 헷갈려요.

..라고 하며 찾아보니 나는 <유대인의 역사>와 헷갈리고 있었다. .. 이건 좀 헷갈릴 만하죠?

Shaylor 2010-08-30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출장와서 귀족의 은민한 사생활 읽고 있는데
위대한 작가들의 은밀한 사생활도 은근 잼겠다

은밀한건 뭔가 내 얘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얘기여야 귀가 커지며 흥미로워지는건가

비로그인 2010-08-30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 맘에 드신다니.. 전에 선물로 받고 싶다고 쓰신게 생각나서 골랐지요.

저 [금요일 밤의 미스터리 클럽] 샀어요. 두고두고 예뻐해 줄 책이라고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