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zon에 전화하고 싶다.

물론 아주 멋진 이미지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실사랑은 느낌이 틀리니깐.
올초부터 벼르던, 그리고 오더하는 날짜를 기다리며 몇달전부터 달력에 똥글뱅이를 쳐 놓았던 펭귄하드백이 오늘 아침 도착했다. 예정 도착일이 12월이었는데, 이런 서프라이즈라니!  아마존닷컴에서 오래간만에 주문하니, 하얀 쌀푸대가 투명 쌀푸대로 바뀌었다. 오오- 이쁘다! (쌀푸대마저 이뻐하는 나이니, 객관적인 리뷰는 애시당초 기대하지 마시라!는 경고. ^^)  

 

이런 모양이다. 다행히! 이미지 돌아다니는 것처럼 번호가 매겨져 있지는 않다.
펭귄 UK 에서 처음 나왔을때는 1권이 보봐리부인이었고, 책등에 번호 매겨져 있었는데,
이번에 릴리즈된 미국판은 번호 없고, 보봐리 부인도 ㅂ2  

 

앞 표지는 이런 모양.

* 어두운 표지의 경우, 무늬의 잉크(?)가 떨어져 나와 있는데, 후후불고 털면 떨어지는 것들.  
  그것 외에 어두운 표지의 경우,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은 글씨가 약간 뭉개진 느낌이 없지 않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은 괜찮은 걸 보면, 운에 맞겨야 하는가?? 대신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은 책등의 글씨가
  위대하게;; 약간 벗겨졌다. 노란 화이트 있으면 칠해주고 싶으네;

** 여기서 드러나는 문제점은 이 책이 상당히 읽는만큼 질이 들 것 같은 만듦새이긴 한데, 표지의 글씨가 지워질 수 있음?
    일단, 내게 도착한 것들 중에서는 디킨스가 불안하다. 어이, 디킨스!  

 

내가 좋아하는 디테일이다. 책끈.
커버와 내지와 책끈!까지 잘 어우러져야 함.  인테리어는 말할 것도 없고.  

 

디킨스 외에는 글씨나 그림이나 짱짱하다.  

 

뭉개진 도리안 그레이 제목-_-; 검은 커버의 하얀거는 후후불고 털면 떨어짐.
펭귄하드백의 각각의 문양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도리안 그레이의 '공작새 깃털'의 의미를 생각해보라.  

 

위의 사진들에서 눈치 챘는지 모르겠는데, (깔끔한!!!!) 천싸바리에 (천싸바리보다 고상한 말 있으면 누가 좀 알려주삼;;)
커버는 디보싱으로 무늬와 글씨가 들어가 있다.   

 

자간과 인쇄는 내 보기에 완벽하다. 우리말인 경우에는 더 빡빡한 것도 좋아하지만, 영어는 이 정도가 적당하다.
사진에는 잘 안 나타났지만서도;   

종이는 맨질맨질한 종이와 꺼끌한 종이 사이에 맨질한쪽에 가까운 편이다. (맨질맨질하지는 않음. 무광)
음.. 그러니깐, 맨질하지 않은 종이 중에서 가장 맨질한 정도로 보면 되겠다. 
 
그리고, 종이가 두꺼운 편이다. 넘기는 맛이 있다! (물론 나는 얇은 종이였어도 얇은 나름 넘기는 맛이 있다고 했겠지만 ^^)
책 넘길때 사사삭 - 사사삭- 소리가 듣기 좋다.   

그나저나 내 책장들 완벽하게 꽉 차서 (...라기엔 몹시 넘쳐 나는 모양) 정말 놓을 자리가 없는데,
식탁 위에 쌓아두는 일이 없으려면, 침대에서 이고 자기라도 .. 응?
12월에 도착하면, 그때까지는 자리 만들어주려고 했는데,
지금은 방문 밖 책장 중 하나에 아주 위태롭게 쌓여 있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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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북로드의 세계문학 담당자는 무엇을 고민했는가??
    from 책과 고양이와 이대호 2013-04-07 13:42 
    이 시리즈가 처음 나왔을때의 열광을 기억한다. 처음 이 믿기지 않을만큼 아름다운 천장정의 세계문학 시리즈를 본 것은 어느 캐나다 사람의 블로그에서였다. 알고보니, 영국에서만 판매. 그것도 죄다 품절. 영미권의 아름다운 표지의 펭귄 세계문학을 사랑하는 많은 북러버들이 영국에서, 혹은 나중에 검색검색 하다 알았는데, 캐나다의 중고서점에서 구할 수 있었다. 후에 미국 아마존에서 판다는 소식을 들은 것도 한참이 지나서였고, 반년쯤 후에야 나올 -_-; 시리즈
 
 
perky 2009-11-07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기분 아주 좋으시겠어요!!
펭귄클래식으로 주문하셨군요! (저번에 thrift걸로 주문한다고 하시지 않았던가요?)

하이드 2009-11-07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hrift도 주문해서 왔어요. 박스는 부실하고, 3권 중에 2권 맘에 들고, 생각보다 커서 자간이나 글씨 괜찮네요. 막들고 다니면서 읽기 좋을 것 같아요. ^^

Joule 2009-11-07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좋은데요! 괜찮으시면 보바리 부인 첫 문장 시작하는 페이지 사진도 좀 보여주세요.

다정한 둘째 언니 크리스마스 선물은 이거로 결정했어요. 언니가 제인 에어를 좋아하거든요. (근데 선물하기에는 책이 너무 예쁘다는 게 흠이군. 이거 자꾸 사심이 생기잖앙.) 그리고 제 크리스마스 선물은 도리언 그레이, 폭풍의 언덕, 테스. 이 정도? 근데 어째 쟤들 중 미모가 떨어지는 애들로만이냐. 제인 에어랑 오만과 편견이랑 연두색 책은 더 이쁘고만. (.. )

근데 저 책더미 제일 아래쪽에 있는 연두색 책은 어떤 책이에요. 저는 생소한 작가와 작품이라서요.

Joule 2009-11-07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아마존의 쌀푸대 저도 참 이뻐해요. 하하. 근데 요즘은 쌀부대 말고 상자로 와서 통 서운하다는.

하이드 2009-11-07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자가 큰 경우에 쌀푸대로 오던데요? ^^
맹세컨데, 안 예쁜 책은 없습니다. 다 이뻐요!! 가장 예쁜 한 권을 꼽자면, 한 권을 꼽자면 ... 으...
일단 딱 봤을때는 sense and sensibility 가 예뻤어요. 근데, 계속 바뀔듯.

보봐리 부인은 이번에 안 나왔어요.
Elisabeth gaskell , 'Cranford' 저도 좀 생소한 작가긴 한데, 드라마로는 본 것 같아요.
http://dvd.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9246770358


blanca 2009-11-07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이런 페이퍼 열광입니다. 저 이쁜 책들은 품에 안고 주무시기를.. 저도 요새 책을 꽂을 곳이 없어 급우울하답니다. 그런데 가루가 떨어진다는 부분은 좀 ^^:

하이드 2009-11-07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거라 그런듯해요. ^^ 계속 우두두 떨어지는게 아니라, 묻어 있는것만 털어내면 되죠. ^^
오늘밤부터 한권 붙잡고 자기 전에 읽을 예정입니다.

카스피 2009-11-07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펭귄 클래식과 같은 저런 느낌의 하드커버도 상당히 마음에 드는데 국내에선 좀처럼 보기 힘드니 좀 안타깝네요.

하이드 2009-11-08 0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내책중에서 천 싸바리는 민음사 이십몇만원짜리 소위 '한정' 세트 밖에 생각 안 나네요.

2009-11-08 15: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09 0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11 19:3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