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71018

 

여혐, 여자가 뭘 어쨌다고

 

p23 “ ... 요즘 한국 남성의 상징은 징징거림이로구나!”

p46 남자들의 징징댐은 계속된다.

p49 ... 남성들은 우리가 더 차별받는다며 징징거리고 있다.

p143 ... 징징거린다.

 

아이 1명과 어른 1, 2명이 있다. 다른 정보는 없다. 둘 중에 한사람이 징징거리고 있다면 아이일까 어른일까? 장관과 대통령이 있다. 역시 다른 정보는 없다. 둘 중에 한사람이 징징거리고 있다면 징징거리는 사람은 장관일까 대통령일까?

 

과거의 상식(이며 현재의 편견)으로 비춰볼 때, 징징거림은 여자의 것이었다.

 

누군가 권력이 있는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이 남자라면 그) 사람은, 징징거리지 않고 바로 권력을 행사한다.

 

아이가 이번 주말에 테마파크 공원에 놀러가자고 징징거린다. 부모는 이번 주는 안 돼!’라고 소리를 지른다. (큰 소리는 언어폭력이자 권력 행사다.) 아이가 계속 징징거린다. 부모는 안 된다고 말했어!”라며 꿀밤을 쥐어박는다. (물리력의 행사이자 권력 행사다.) 쉽게 말해 징징거림은 갑을관계에서 을의 의사 표현이자 관철 수단이다.

 

혹시 가부장제가 골수에 박혀 있는 아버지가 가족들에게 징징거리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또는 징징거리는 아버지를 가부장제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을까?

 

나 역시 이 부분에 관해서 서민 교수님의 의견에 동의하는데, 남자의 징징거림이 늘었다.

 

나는 양성평등-남녀불평등에 있어 형식적인 개선과 개선되지 않은 내용을 관점을 주가치관으로 하고 상당수의 낙관적 페미니스트들이 지지하는 시간에 따른 양성평등으로의 개선을 부가치관으로 갖는다. 후자의 관점에서는 남자의 징징거림은 양성평등의 한 지표가 된다.

 

뱀발) 딸아이가 지난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징징거림이 눈에 띠게 줄어들었다. (거의 없다.) 아이는 점차적으로 성숙하기도 하지만 도약하듯 성숙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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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소년 2017-10-18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배웠습니다. 징징거림은 갑에 대한 을의 입장 표명이라는 것, 권력이 있는 사람은 바로 힘을 사용하여 자신에게 상황이 유리하도록 할 수 있으니 징징 거릴 이유가 없다는 것.

억지스러운 것이 아니라면 확실히 징징거림은 약자들의 하소연과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저 또한 갑의 주장에 대해 징징거린다는 표현을 썼는데 잘못 표현한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립간 2017-10-18 10:36   좋아요 1 | URL
제 서재에서 배울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갑이 징징거렸다면, 을과 타협을 하겠다는 뜻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