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차

- 마차는 마구Harness에 해당하는 재갈과 고삐, 말굴레, 채찍, 등이 있고 마차를 구성하는 덮개, 의자, 바퀴, 바퀴축, 등이 있습니다.


- 스님과 제자의 대화입니다.


스님 : 재갈이 마차냐?

제자 : 아니요.


스님 : 말굴레가 마차냐?

제자 : 아니요.


스님은 마차의 구성요소를 하나 짚어 계속 묻습니다.


스님 : 의자가 마차냐?

제자 : 아니요.


스님은 계속해서 질문을 하고 마지막으로


스님 : 바퀴 축이 마차냐?

제자 : 아니오.


계속 질문이 계속됩니다.


스님 : 마차에서 재갈을 떼어내면 마차냐?

제자 : 예.


스님 : 그럼 거기에다 말굴레를 떼어내면 마차냐?

제자 : 예.


스님의 질문은 계속되고 덮개를 떼어내면 하고 질문을 하니 제자는 너무 많이 없어져 마차처럼 보이지 않았는데, 그래도 어찌 보면 마차 같기도 하고 그래서 제자는 예라고 대답했습니다. 계속해서...


스님 : 그러면 의자를 떼어내면 마차냐?


해도 너무한다. 이제 바퀴와 축만 남았는데, 마차라 할 수 있나? 그래서 제자는


제자 : 아니요.

스님 : 아니 조금전에 의자가 마차는 아니라고 했지 않느냐. 그런데 너는 의자를 떼어내기 전에는 마차라고 하더니, 의자를 떼어낸 후 마차가 아니라고 하니 어떤 이유인고?


- 나의 상상


 저는 가끔 이런 상상을 합니다. 지금 보다 얼굴이 잘 생겼으면. 그리고 나면 키가 컸으면. 그리고 외국어도 세 네가지 유창하게 할 수 있으면. 그리고 나면 각종 고전에 관한 책은 모두 읽었고 과학지식도 풍부했으면. 아니지 이왕이면 돈도 많고, 학벌도 좋고, 배경이 되는 부모님도 근사하게... 이런 상상이 진행된 후 상상속의 그가 한 일은 별 볼일 없는 저와 인연을 끊는 것입니다. 나와 용모, 지적 능력, 환경이 다른 상상속의 그가 나와 무슨 상관이죠.


 평범한 여대생^^님의 댓글에 올렸던 이야기입니다. 초등학교 입학할 때의 저의 모습은 용모도, 지적 능력도, 가치관도, 그리고 환경도 지금의 현격하게 다른 현재의 자아와 어떻게 공통점을 찾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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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4-09-01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마차이야기는 어느 불경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제가 정확한 출전을 찾고자 했으나 찾지 못했습니다. 혹시 알라디너 중에 알고 계시는 분은 저에게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