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선정한 OOO을 위한 추천도서!

책을 읽으면서 극중 주인공에게, 그들이 닥친 상황에 깊이 공감을 느낄 때가 있다. 

개인적인 경험이 겹쳐진다면 그 공명은 더 커질 것이다.  

나와 같은, 혹은 나보다 더 큰 상처와 시련을 만났을 때 그네들이 보여주는 반응과 도전, 용기에 나 역시 힘을 얻을 때가 있다.  

가슴 한 구석을 짠하게 울리는 책들을 담아본다. 

 

 

 

 

... 고르다 보니 모두 청소년 추천 도서다.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더 큰 울림을 줄 테지만, 설사 어른이라 할지라도 감동의 깊이가 줄어들 것 같지는 않다.  

모두들 평범치 않은, 순탄하지 않은 가족사로 인해 갈등하고 시련을 겪는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고난이 그들을 어떻게 단련시키는지, 그들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있어주는지, 기대를 갖고서 읽어보자. 내 주변에 누가 있는지, 나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나의 시련을 극복해낼 것인지 돌아보게 되는 시간을 줄 것이다.  

 

 

 

 

성장기까지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했던 가족. 그 가족이 아이에게 주는 영향력은 지대하다. 그래서 가족은 많은 경우 선물이 되고 축복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트라우마로 적용하여 어른이 되어서까지 지우지 못하는 상처가 되기도 한다. 결핍이 만들어준 그네들의 험난하지만 아름답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들 모아보았다.  

위로가 되어주는 많은 만화들이 있었지만, 가볍게 추려봤다.
가장 뜻밖이었던 것은 '그들의 일상생활'이었는데 코믹으로 가다가 제대로 진지한 눈물을 안겨주었다. 일러스트를 생각하면 단연코 박희정이 넘버 원이겠고, 가장 찐한 목울음을 준 것은 역시 '모래시계'였다.  

이 작품들을 보면서 내 가족들을 생각했다. 힘이 되어주면서 동시에 가시가, 십자가가 되기도 하는 가족들... 

 노아 벤샤의 야곱 시리즈. 빵굽는 야곱은 마을의 소문난 현자다. 사람들은 그에게 지혜를 구하고 조언을 구한다. 그는 말을 아끼는 사람이지만 짧은 말 속에 반드시 새겨야 할 잠언들이 녹아 있다. 나에게도 내가 '야곱'이라고 부르는 아름다운 사람이 있다. 늘 나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고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지만, 정작 말은 많이 하지 않는 사람. 그렇게 내 속을 다 털어놓고 나면 나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도록 이끌어주는 나만의 야곱. 오늘따라 더 보고 싶어진다.  

  
미치 앨봄의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단 하루만 더'
워낙에 유명한 베스트셀러이니 설명이 불필요하지만, 여유를 잃고, 뭔가 중요한 것들을 지나치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날마다 얼굴을 포장하고 마음의 문을 닫는, 마음이 채 자라지 않은 속 어린 어른들에게 위로가 될 책이다. 내게도 그러했다.   

 


빨강머리앤 100주년 출간 기념으로 나온 프리퀼에 해당하는 헌정 소설. 고아에 주근깨 투성이에, 어려서부터 고된 노동에 혹사 당했던 그 앤이, 어떻게 그렇게 맑고 밝고 긍정적인, 사랑스러운 소녀가 될 수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었다. 앤이 만난 사람들. 앤을 만난 사람들. 그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지켜보다 보면, 내 마음 속에도 작은 회오리가 일어 뭉클한 감동을 갖게 된다. 행복을 스스로 만들어 간 앤을 보면서 어둡고 딱딱해진 내 마음의 문을 두드려 본다. 누구라도 그리 할 수 있을 것이다.   

 

삼미 슈퍼 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내 인생 최고의 소설이다. 이렇게 유쾌하게 웃기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감동까지 주다니, 박민규 작가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목표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달려간 인생 길에서 길을 잃었을 때, 잠시 멈춰서서 숨돌릴 틈을 준다. 그리고 다시 생각하게 한다. 정말 내게 필요한 것. 내가 지켜야 하는 것. 내가 갖고 싶은 것들에 대해. 우린 너무 빨리 달리고 있다. 가끔은 멈춰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모자람만 못한 넘침을 피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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