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집사 2
야나 토보소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흑집사 1권을 볼 때까지만 해도 흥미롭긴 했지만 소장할 책인지 확신이 서질 않았다. 2권을 읽고 나선 소장용이라고 못을 박아버렸다. 기대보다 재밌고 흥미롭다. 게다가, 멋.지.다! 누가? 바로 저 시커먼 집사가! 

초판 한정으로 안에 빤딱이 스티커가 들어 있다. 호호홋, 새 다이어리에 붙일 예정이다. 애니에는 저 2D 캐릭터가 나오는데 그걸 응요한 모양이다.  



검은색과 푸른 색의 조합이 저렇게 멋질 거라고 생각 못했는데 근사했다.  

무늬만 장의사인 오른쪽 끝 남자의 파란 손톱, 세바스찬의 가슴 장식, 시엘의 넥타이와 모자의 장미. 그리고 그외 이번 파트 중요 인물들의 장식(마담 레드는 푸른 입술을 선보였다.)까지도. 작품 속에선 모두 '피'와 연관지어져 있어 붉은 색이 더 어울릴 법하건만, 부러 푸른 색으로 맞췄나보다. 신비롭고 자극적인 색이다.  



각 챕터의 제목은 항상 '그 집사~' 어쩌구 저쩌구 진행한다.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흑집사니까!  

이번 2권에서의 주인공은 '그 집사, 다망', '그 집사, 시동', '그 집사, 기발', '그 집사, 대견', '그 집사, 해후'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 한마디로 흑집사가 얼마나 유능한지, 얼마나 순발력이 있고 재치가 있고 또 얼마나 냉정한지를 보여주는 에피소드들이다. 1권에서도 저렇게 진행되었으니, 아마 앞으로도 이 제목 스타일은 계속 유지될 듯 싶다.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져 있는지 몰랐다. 2권의 작가 후기를 보면 드라마 CD로 만들어진다고 해서 웃긴 에피소드가 소개되었는데, 드라마 CD는 성우들이 라디오에서 들려지는 그 느낌의 드라마로 만든다는 게 아닌가. 그런데 애니도 있었다. 일본의 애니 문화를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이기는 하다. 그만큼 이 작품의 호응이 좋다는 얘기이기도 하고.  

음악은 아주 신났으며, 단행본 1권의 내용이 애니로는 2편 정도 소요된다. 나는 책으로 2권까지 읽었는데 애니는 5편까지 보았으므로 3권의 내용 절반은 이미 본 셈이다. 호호홋, 3권도 기대가 된달까.  



모든 게 만능이고, 심지어 인간도 아닌 그이지만, 일에 지쳐 휴식이 필요할 때 위로가 되어주는 친구가 있다. 그와 닮아 있는 고양이 친구. '그녀'라고 부르며 사랑스러워한다. 자기가 살던 곳의 애완용 무엇과는 너무도 비교가 되는 족속이다. 그 흉물스런 애완xx은 그림 속에 있다. ^^ 

나중에 저 고양이도 어떤 활약을 하는 것은 아닐까? 저 세상에서 온 어떤 존재로 말이다. 흑집사가 그랬듯이.  

모든지 척척인 이 집사를 주인인 열두 살 소년 시엘, 보통 부려먹는 게 아니다. 어린이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만찬을 준비하라고 시킨다. 당장 내일 있을 만찬 준비에 팬텀 하이브 가문의 다른 고용인들은 아무 짝에도 도움이 안 된다. 도움은커녕 사고만 치니, 그걸 모두 봐주고 뒷처리 하는 이 집사, 보통 성격이 좋은 게 아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완성시킨 역작은 이것! 




저 시커먼 기사와 말은 초콜릿으로 만든 거다. 그런데 자세히 보시라. 머리가 없다. 대체 누가 집어 먹은 것일까! 

암튼 저 자리에 초대된 아이들은 헨델과 그레텔을 유혹했던 욕심쟁이 할머니의 과자집에 온 것 같은 기분이지 않을까.  

앞 이야기는 비교적 가볍고 재밌고 웃긴데, 뒷편 에피소드는 꽤 심각하고 섬뜩하기까지 했다.   

사교씨즌인지라 사람도 많고, 시간은 한정적인데 만능 집사는 유력한 후보자들을 일일이 만나서 알리바이를 확인한 뒤 먼저 집에 와서 기다려주는 센스까지 발휘한다! 

 

영국에서 벌어진 창녀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파티에 잠입한 시엘과 흑집사! 

신분을 감추기 위해선 변장이 필요했다. 시엘은 레이디가 되어야 했고, 집사는 가정교사로 위장, 모처럼 함께 춤도 출 수 있는 신분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위기는 닥쳐오고!




하지만 걱정 마시라. 내가 어디 있다고 한마디만 하면 당장 달려와 줄 유능한 집사 하나 있으니. 

그 외 멋진 장면이 많았지만 본편을 볼 사람들을 위해서 생략. 그렇지만 예고편은 필요하리. 



뭔가 위험이 닥친 듯 보인다. 게다가 저 만능의 몸에 부상까지! 오옷, 기대가 된다.(사실 저 장면은 애니로 이미 보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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