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서문을 읽는데 세월호 사건과 무참히 희생된 이들이 생각난다. 상대의 아픔을 모른다는 무력감...
사자들의 웅성거림에 귀를 닫은 자본사회


한국의 광주민주화운동이나 제주 4ᆞ3 양민학살사건, 아우슈비츠나 히로시마에서 죽어간 사람들, 지금도 팔레스티나나 시리아에서 무참한 죽음을 맞고 있는 사람들, 그런 사자들을 향한 희망의 말을 다듬어가기 위해 이 책이 더 많은 언어로 번역되기를 바란다고.


저는 희망이란 깊은 어둠을 아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의 아픔을 모른다는 무력감에 기초하지 않으면, 깊은 절망에서 헤매는 타인의 기분을 받아들일 수 없겠지요. 자신의 무력감을 통감할때 인간은 무용한 존재이고 자신도 사자와 다름없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전후 경제 성장으로 들뜬 일본사회는 이런 사자의 웅성임에 귀를 닫아왔습니다.
이것이 이번 대지진에서 제가 무력한 비당사자로서 배운것입니다.사자의 원통함을 끌어올려줄 힘 있는 말이야말로 미래를 향한 희망의 빛을 가져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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