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훑어봐도 이렇게 숫자로 찾을 수 있는 제목들이 꽤 있다. (음.. 한 줄은 채울걸 그랬나? '꽤'라고 쓰고보니 좀 작아보이는데...)
아무튼지간에.
이렇게 숫자들이 많은데 왜 하필 내게는 '68'이라는 숫자가 주어진 것일까?
다시 좀 더, 68에 대해 찾아봤다. 성의를 갖고 찾아봐야하겠지만, 이 졸린 오후에 별 생각없이 68년으로 검색을 돌려보니 이런 책들이 나온다. 특별하다고 할 것 없이, 역사와 정치에 대한 책들이 먼저 튀어나온다. 프랑스에서의 68혁명은 그렇다 치고, 우리는?
사실 여기서 68의 의미를 어찌 찾는단말인가. 임의적으로 받은 카드 한 장,에 의미심장한(그것이 프랑스에서의 혁명이라고 하더라도) 68년의 혁명 이야기를 하는 것도 웃기지 않겠는가.
그런데 아무리 둘러봐도 68은 뭔가를 떠올릴 수가 없다. " 68(육십팔)은 67보다 크고 69보다 작은 자연수이다."라고 위키백과에 나와있지만. 그건 말그대로 서열 숫자인 68에 대한 설명뿐인 것 아니겠는가.
아니, 왜 하필이면 68인거냐, 라고 생각하고 있으려니 아직 이 책을 펼쳐들기도 전인데 꼭 내가 그런 사람이 된 기분이다. '아무래도 싫은 사람'. 아무래도 싫은 숫자. 아무래도... 아무래도....
그렇다고 철학적 사유와 어울리는 것도 아니고.
행복의 비밀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선택의 즐거움은 더더구나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