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약 노쇠의 과정이 없다면, 그리고 시간과 그 흐름이 삶의 체계 자체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다면, 생식은 불필요하며 성행위는 존재치 않을 것이다. 성행위가 죽음을 뛰어넘는 종적(種的) 도약이란 사실은 분명하다. 그것은 철학 이전의 진리들 가운데 하나이다.

사랑 역시 죽음에 대해 성행위와 비견될 만한 도약을 행한다고 주장되지만, 그 정의상 사랑은 종적인 도약이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사랑받는 대상은, 인간의 상상이 허락하는 한 가장 개별적이고 가장 차별화한 이미지를 구성하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머리카락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개별성을 띤 것으로 다루어진다.

 

                        < 그리고 사진처럼 덧없는 우리들의 얼굴, 내 가슴 / 존 버거 >
 

 # 탑재된 개념 철저히 파괴 중,,
    단단하게 미화된 사랑의 이미지와 단절, 절교하는 중,, 


 

덧붙임)

 - 그리움만 켜켜이 쌓였습니다

  어제도 밤을 새하얗게 지새웠습니다

  
  가슴이 저릿저릿 저려와서 도무지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깊게 패인 상처가 금방, 쉽게 아물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바보천지같은 생각이었습니다

  

  눈부신 가을햇살마저 왈칵 눈물을 쏟게 만듭니다

  어디선가 멀리서 불어오는 바람도 혹서기의 찬바람 마냥  

  날카롭게 폐부를 찌르는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지옥이 따로 없습니다..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불쑥불쑥 불청객처럼 등장하는 그녀의 환영 때문에 속절없이 마음만 요동치고 흔들립니다 

  

  깊은 한숨과 진한 눈물만이 늘었습니다

  

  간절한 기도도 올려보고 내려놓음이라는 덕목도 행동으로 옮겨보지만 

  한번 흔들리는 마음은 쉬이 진정이 되질 않습니다

 
  너무도 혼란스럽습니다

  이렇게 절박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부디 구원해주십시오.. 

    

  

 

  # 그리고 어디 왜곡된 이미지가 사랑일뿐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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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자 > 기 형 도

- 그는 말을 듣지 않는 자신의 육체를 침대 위에 집어던진다
그의 마음속에 가득찬, 오랜 된 잡동사니들이 일제히 절그럭거린다
이 목소리는 누구의 것인가, 무슨 이야기부터 해야 할 것인가
나는 이곳까지 열심히 걸어왔었다, 시무룩한 낯짝을 보인 적도 없다
오오, 나는 알 수 없다, 이곳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보고 내 정체를
눈치챘을까
그는 탄식한다, 그는 완전히 다르게 살고 싶었다, 나에게도 그만한 권리는
있지 않은가
모퉁이에서 마주친 노파, 술집에서 만난 고양이까지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중얼거린다, 무엇이 그를 이곳까지 질질 끌고 왔는지,
그는 더 이상 기억도 못한다
그럴 수도 있다, 그는 낡아빠진 구두에 쑤셔박힌, 길쭉하고 가늘은
자신의 다리를 바라보고 동물처럼 울부짖는다,
그렇다면 도대체 또 어디로 간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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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8 08: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실에다가가 2009-10-11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당신의 눈에는 사진 한가운데 유령같은 새햐안 전등이 보이시나요?? ^^
 



 

- 다만, 덩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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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cr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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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2 1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실에다가가 2009-10-02 16:54   좋아요 0 | URL
님도 풍성한 한가위가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언제나 관심 가져주시고 격려해주시는 점,,
정말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덧) 헌데, 하늘 바람 공기,,모든 걸 느끼기 싫은 요즈음,입니다.에휴~ㅠㅠ;;
 


 

 

 - 누구나 쓰라린 상처를 안고 부유(浮遊)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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