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 맘.

 

어찌 생각해보면 별것도 아니지만,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이 무서운 세상에 겁도 없이

여행사를 통한 것도 아니고  애 혼자서 여행을 떠나 보낸 것이 맘에 걸리기도 했었다.

그래도 잘 다녀오겠지란 믿음하나로 보름을 잘 버티고 너무 바쁘다는 핑계로 후루룩 보름이 지나버렸다. 중간중간 보내온 멜이며 사진들을 보면서 안심하고 감사해하면서..아빠랑은 맨날 카톡으로 ...연락하며 엄마보다 더 염려하는 아빨 걱정하지 않게 해 주었다.

아이는 건강하게 둘러보고자 한 곳을 차근차근 잘 둘러보고 사진도 아주 많이 잘 찍어서 가지고 왔다.

그리고 티비 큰 화면에 연결해서 큰 화면으로 시원스럽게 볼수 있게 해주면서 하나하나 설명을 해 주는데 감동적이었다. 아이가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그 사진들을 보며 느낀 것은

'아주 행복하게 여행을 잘 즐기고 왔구나' 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나중엔 자기 블로그에 하나하나 후기를 남기는걸 보는데 여행가 수필처럼 맘에 쏙쏙 와닿더라는;; 그걸 며칠에 걸쳐 작업하던데..아직 다 못봄.


잠깐 위험한 순간들도 있었지만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엄마가 간이 정말 컸구나..어찌 그런 위험한 곳에 널 보내려고 했을까?'

라며 웃었지만 순간 간이 콩알만 해졌었다.
지혜롭게 위기를 잘 넘긴 것이 감사하고 기특하다.

여행 경비도 알뜰하게 잘 썼고, 가족들 선물도 정스럽고 알뜰하게 잘 챙겨온 아이를 보며

 참 많이 컸구나..싶다.

 

무엇보다도 아무탈 없이 건강하게 잘 돌아와 준것이 감사하고

그렇게 먼곳을 혼자 여행할수 있을 정도로 컸다는 것이

내게는 더욱 감사하고 또 감사할 일이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기도 해준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

 

늘 부족한 엄마는 이번 여름, 아이로 인해  한뼘 더 성장하고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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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0 18: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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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7 10: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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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6 02: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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