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끝의 카페
존 스트레레키 지음, 고상숙 옮김 / 북레시피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2006년 출간되어 기적 같은 역주행 판매!

최근 3년간 종합 베스트셀러 1위~!!

 

2006년도에 출간된 책이 최근에 이렇게 베스트셀러가 되다니 대단한 것 같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돌아봄을, 내 존재의 이유를, 이대로 괜찮은가에 관해서 많이 생각하며 살고 있기에 이 책이 더 와닿았던 게 아닐까요?

 

저에게도 그러했습니다.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고, 열심히 살고 있지만... 무얼 위해서 살고 있는지, 내가 존재하는 이유... 지금 여기 있는 이유를 알지 못한 채 그냥 하루하루를 살아갈 뿐이죠. 그래서 매우 이 책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회색빛 네모 상자에 갇혀 온 종일을 갇쳐 매일 똑같이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지만, 이대론 안되겠다고 생각한 존은 일주일의 휴가를 내고, 여행을 떠납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왜 이럴까요? 교통사고로 인하여 고속도로는 주차장이 되어 옴짝 달싹하지 못합니다. 경찰이 돌면서 사람들에게 사고처리가 1시간쯤 걸리니 그 시간동안 기다리던지, 아니면 다른 길로 가라고 말합니다. 존은 1시간동안 분리대를 넘어 반대 차선으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건 잘못된 선택이었을까요? 그의 계산과는 달리 그는 낮선 길로 진입하고, 두 시간이 넘게 달려도 편의점도, 주유소 하나 보이지 않는 인적없는 길을 달릴 뿐이었습니다. 그러다 아무것도 없는 그 끝에서 기적같은 ‘세상 끝의 카페’라는 이름의 카페를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여긴 이상합니다. 음식을 주문하기 전에 직원과 상담을 하라네요? 여기 왜 있는지? 여기서 어떠한 시간을 보낼 것인지? 뭔가 이상한 느낌에 존은 나갈까? 라는 생각은 하지만, 허허벌판에 존이 갈 곳도... 거기다 허기까지 진 존이 갈 곳은 없습니다. 그렇게 카페의 직원 케이시, 요리사 마이크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고, 그곳에 다른 손님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합니다.

 

책은 매우 얇고, 금세 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당연히 가벼운 책은 아닙니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존과 하나가 되어 이상한 메뉴판의 글들을 생각해 보고, 궁금증을 케이시와 마이크에게 질문하며 저도 답을 찾아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도서였습니다.

정말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나는 왜 여기에 있는 건지, 나는 지금 무얼 하고 있는 건지 많은 생각을 해봤고, 그들에게 조언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읽히고 있는지 알 것 같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들을 생각하면서 좀 더 스스로를 돌아보며 답 찾기를 좀 더 계속해야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느끼고, 답 찾기가 되었다면 저도 이번엔 실천을 꼭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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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라스트 원
알렉산드라 올리바 지음, 정윤희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인간의 뇌란 경이롭고 무서운 기관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다. 과거와 현재의 혼란 속에서 이성적으로 행동 할 수 있었을까? 아마 그냥 모든 걸 잊으려 했을 것이다.’ p.426

 

트래커, 랜처, 바이올로지, 뱅커, 엔지니어, 웨이트리스트, 카펜터 칙, 에어 포스, 블랙 닥터, 치어리더 보이, 엑소시스트, 주 12명의 도전자. 최후의 생존자가 되어야 상금 100만 달러를 차지 할 수 있는 걸린 서바이벌 게임 형식의 초대형 리얼리티 쇼!

 

이야기는 처음 게임이 진행되는 과정과 도전자들의 챌린지 이야기와 그 사이사이에 현재의 주인공 ‘주’의 시점을 오가며 이야기가 진행 됩니다. 초대형 리얼 서바이벌 게임에 실제 이름도 나이도 알지도 못하는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게임에 참여 합니다. 다들 여러 가지 사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의 의의를 둔 사람도 있고, 상금이 필요한 사람도 있습니다. 주인공 ‘주’는 결혼 3년차로 엄마라는 타이틀을 갖기 전 마지막으로 모험을 해보고 싶어 이 서바이벌 게임의 야생 리얼리티 쇼에 참가하게 됩니다. 여러 인물들은 생각보다 방송국에서 극적 상황을 위해 심어둔 캐릭터들이 몇몇 있습니다. 뭐, 그렇다고 딱히 그 인물을 지원해주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저 쇼를 위해 이 서바이벌 현장에 참가지원하지도 않은 인물들을 캐스팅해서 넣었을 뿐입니다. 그들은 정말 여러면에서 ‘주’뿐만 아니라 실제 이 게임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됩니다. 하지만, 아마 TV로 이 리얼리티 쇼를 시청하고 있는 시청자라면 그들로 인해서 재밌어 하겠죠. 그들이 극적인 상황이나 분란거리를 만들고, 나쁜 상황을 만들고, 도전자들을 힘들게 만들면서 재미를 만들테니 말입니다. 매번 그들을 위험으로 내모는 챌린지들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 방법은 ‘아드 데네브라 데디’라고 외치면 됩니다. 그러면 모든 게임을 포기하고 그대로 그곳에서 빠져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전자들은 각자의 사연으로 쉽게 이 도전을 포기 하지 않으려합니다, 그러나 극단으로 몰고가는 챌린지들은 누구도 믿지 못하게 하고, 포기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주는 게임의 지원자로 이 게임에 진심으로 열심히 참가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시점에서 이야기 진행되는 가정을 보면 그녀는 정신 상태는 가히 불안한 상태이고, 읽는 독자까지 어느 부분이 진실이고, 어느 부분이 그녀의 허상인지 헷갈립니다. 그리고 점점 ‘주’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이야기가 아닌 걸 알 수 있습니다.

 

처음에 이 책의 소개글을 접했을 때 ‘헝거게임’같은 서바이벌 생존 게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헌데, 책의 첫장의 시작글부터 꺄우뚱 했습니다. 

제작진 중에서 제일 먼저 죽는 사람은 바로 편집자일 것이다. 아직 눈에 띄게 아프지도 않고 현장에는 잠깐 다녀온 것이 전부다’ p.7

그리고 ‘주’의 시점부분을 몇 개 읽다보니 모든 상황을 서바이벌 생존 챌린지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는 ‘주’의 생각인 것 같았습니다. 극단적인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그렇게 만들긴 했지만, 혼자 남겨진 그녀의 정서 상태는 엉망이었습니다. 현실과 게임을 구분짓지 못하고, 이성적인 판단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있었습니다. ‘주’는 과연 이 리얼 야생 생존 게임에서 살아남는 단하나의 생존자가 되어 남편 품으로... 즐거운 나의 집으로 돌아 갈 수 있을까요?

 

결말이 뭔가 급하게 꿰메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뭔가 주우욱~ 늘어놓고는 급 마무리 부분에서 이러한 상황이었습니다! 라는 마무리와 해피엔딩(?)이여야 할 것 같은 급 마무리...? 이건 뭔가 반전 같지 않아 맥빠진 기분이랄까요? 챌린지 하는 장면은 나름 재밌게 읽었지만,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읽다보니 대충 짐작이 갔습니다. 하지만, 뭔가 다른 결말을 기대했는데.... 좀 별로 생각과 다르지 않아서 뭔가... 좀.....

 

확실히 잘 읽히는 이야기이고, 12명의 도전자들의 이야기와 리얼 야생 생존 게임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와 그들의 얽힌 이야기들과 모습들이 무척 재밌게 읽혔고, 좋았습니다. 다만, 그들의 게임이야기에 좀 더 집중해서 인물들의 이야기와 마무리를 잘 져주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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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 교보클래식 1
에른스트 테오도어 아마데우스 호프만 지음, 정영은 옮김, 강주헌 감수 / 교보문고(단행본)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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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전 세계에서 유명한 발레공연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은 에른스트 테오도어 아마데우스 호프만의 <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 >이라고 합니다.

 

발레 공연인 ‘호두까기 인형’은 보지 못했지만,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을 들어 본 적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만큼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이겠죠. 저 역시 이 작품을 본 적도 없고, 책으로 만나 본 적 없으나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그러하지요. 그렇게 듣기만 했던 작품을 ‘호두까기 인형’의 원작이 있다는 이야기와 그 책이 나온다는 이야기에 이번엔 꼭 호두까기 이야기를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 스탈바움씨네 아이들 루이제, 프리츠, 마리는 대부인 드로셀마이어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게 됩니다. 그 중 호두까기 인형에게 마음이 빼앗긴 마리. 그런 마리는 호두까기 인형이 장난감 군대를 이끌고 머리 일곱이 달린 생쥐 왕의 부대와 전투를 벌이는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리고 드로셀마이어 대부에게 생쥐의 저주를 받은 피를리파트 공주의 이야기, 그 저주를 푸는 이야기와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의 사연을 듣게 됩니다.

 

대체로 동화들이 마냥 아름받기만 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근래 새로 읽게 된 동화들은 마냥 아름답게 그려지지는 않습니다. 어쩐지 기괴한 구석이 있는, 조금은 살벌한 느낌의 동화들이 접하게 되는데, 이번에 만난 ,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 >도 기괴한 구석이 있는 동화였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환상적인 분위기와 동화적 결말이 좋았습니다.

 

본적도 없지만, 왠지 책을 읽는 동안 환상적인 분위기에 빠져들어인지, 발레 공연이 눈앞에 그려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정말 공연을 보고 싶기도 했고요. 물론, 발레 공연은 원작과는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독일에서 < 호두가기 인형과 생쥐 왕 >이 초판으로 출간되고, 약 28후인 1844년 ‘삼총사’,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에 의해 ‘클라라’를 주인공으로 각색되어 소개되었고, 그 후 뒤마의 작품을 바탕으로 1892년 차이콥스키의 발레곡으로 < 호두까기 인형 >이 재탄생 된 것이라고 합니다.

 

기괴한 분위기지만, 환상적인 분위기와 설렘과 희망을 전달해주는 동화로 상상력을 자극하며 즐거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판타지적인 이야기가 유명 작가들에게도 영향력을 미쳐 각색되고, 좋은 작품으로 재탄생되었던 게 아닌가 싶네요. 다른 각색된 호두까기 인형을 만나보기 전에 원작을 먼저 만나 볼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 >은 교보문고클래식의 첫 번째 이야기로 시작해서 어렸을 때 읽었던 명작들이 속속 출간될 예정일 것 같아서, 어쩐지 설레는 마음으로 다른 작품들도 만나 볼까 합니다. 물론, 어릴 때 책을 많이 안 읽었던지라 저에겐 어릴 때 읽었던 추억은 없지만, 어릴 때 못 읽었던 작품들을 지금 새로운 기분으로 만나보는 거죠. 이번에 <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 >처럼 말입니다. 어릴 땐 읽어보지 않았으니 그 땐 어떤 느낌이었구나 하고 회상해 볼 수 없지만, 지금은 어릴때와 달리 다른 감상을 내어놓거나, 늘 무미건조한 생활에 환상의 동화적인 세계로 빠져들 수 있는 기회와 즐거움 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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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가게
너대니얼 호손 외 지음, 최주언 옮김 / 몽실북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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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술가게 >는 허버트 조지 웰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나다니엘 호손, 로드 던세이니.

유명한 네 명의 작가의 환상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집입니다. 허버트 조지 웰스 작가님이 마술가게초록문’, ‘눈먼 자들의 나라세 편의 이야기를....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작가님이 목소리의 섬... 나다니엘 호손 작가님이 페더탑’, 로드 던세이니 작가님이 얀 강가의 한산한 나날이렇게 총 여섯 편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어른과 아이에게 모두 즐거운 도서이긴 하겠지만, 뭔가 좀 더 어른에게 더 쉼과 상상력의 확장과 잃어버린 것에 대한 생각과 그리움을 갖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저 동화 같은 판타지 소설이겠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뭔가 잃어버린 것들을 깨우쳐준다고 해야 할까요? 늘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가지고 있던 꿈들이나 뭔가 잃어버린 생각이나 감성들을 깨우쳐주는 것 같았습니다.

 

가장 재밌게 읽었던 이야기는 책 제목이기도 한 마술 가게였습니다. 진짜 마술 가게에 간 아빠와 아들의 모습이 재밌기도, 귀엽기도 하고, 진짜 마술이 벌어지는 상황에 아이와 아빠가 바라보는 시선이 재밌었습니다. 제대로 된 아이만이 들어가 볼 수 있는 진짜 마술가게! 어른에겐 공포나 두려움의 대상이 될지도 모르지만, 아이에겐 그저 마냥 즐거운 환상의 시간이네요. 어른에겐 보이지 않는....

 

그리고 초록문도 재밌었습니다. 우리가 실제로 중요한 것을 많이 놓치고 살아가는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쩐지 월러스처럼 벌써 후회가 되어 가는 기분이었습니다. 내가 놓치고 살았던 것, 잊고 살았던 것에 관해서 말입니다. 좀 더 나은 일상들을 생각하며 나날들을 지내며 자라 오다보니 아주 어릴 적 꾸었던 꿈이나 마음들은 잃어버리고 살아 온 건 아닌지.... 그것들을 가끔 들여다보면서 살아와도 좋았지 않을는지....

 

물론, 이외의 목소리의 섬눈먼 자들의 나라, ‘얀 강의 한가한 나날, ‘페더탑도 무척 좋았습니다. 사실은 판타지 단편이라고 해서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는데, 뭔가 생각을 많이 하게하고, 즐거움도 얻고, 쉬는 시간이 되기도, 힐링의 시간도 된 것 같아서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좋은 도서를 만났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 말쯤에 <마술가게>를 도서관에서 대출했다가 시간에 쫓겨서 아쉽게 읽지 못했는데.... 읽고 보니 진작 읽지 못했던 점이 막 반성이 되네요. 시간에 쫓겨서 동동대고 있었는데... 그 때 딱 필요했던 책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물론, 지금 읽어도 정말 좋았고, 유명한 작가님들은 역시 그럴만한 이유가 있구나 싶었습니다. 짧은 판타지라는 것과 고전이라는 것에 살짝 난해하게 흘러가면 어쩌나 하고 생각했던 도서는 기대 이상으로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안 만나봤으면 후회할 뻔 했습니다.

 

삽화도 무척 예쁘고, 분위기가 좋았고, 내용도 생각의 여유와 쉼과 힐링의 시간을 선물해 주었던 것 같아...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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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나라로 간 소신
이낙진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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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에 대한 소신' 교육칼럼을 준비하던 저자는 어느 날 시골집에 갔다가 족보가 화분 받침으로 전락해 버림을 발견하고 나서, 방대한 분량과 어려운 족보를 딸들이 읽기 쉽게 하기 위해 간단히 가계도라도 그려 주려하다가 생각보다 일이 커지고 맙니다. 딸아이들이 읽기 좋게 만들기 위해서 살도 붙이고 하다 보니 분량이 많아 졌습니다. 그러다 다시 일로 바빠지면서 그렇게 그 글들은 잊혀 졌습니다. 그리고 올해 다시 발견한 그 당시의 글들 버리기엔 아까운 글들로, 2018년 책으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야기는 앞부분엔 2007년도 당시에 썼던 글로, 그리고 뒷부분엔 2018년 써서 덧붙인 글들이 함께 실려 있습니다.

 

표지도 예쁘고, '달'에 환장(?)하는 나에게 < 달나라로 간 소신 >이라 책은 무척 궁금한 도서였습니다. 제목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일까? 하고 궁금했습니다. 소신? 小臣?? 왠지 '소신'하니 가장 먼저 떠올랐던 건 임금 앞에서 자신을 낮춰 부를 때 쓰는 '소신(小臣)'이란 단어가 먼저 떠올랐습니다. 헌데, 책 제목의 소신은 所信이었네요. 신념 같은 걸 말하는 그 소신이었던 것 입니다. 게다가 '달나라'라는 표현도 교육칼럼을 쓰려고 준비하던 글들이 마무리 지어지지 않은 채 잊혀 있던 상태였던 터라..... 달나라로 간... 그러니까 요즘 많이 쓰는 말로 '안드로메다로 간~'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제목이라 서문을 읽으면서 웃으며, 이렇게 생각 할 수 있구나. 하고 생각하며 재밌어 했습니다.

 

책은 작가님과 가족의 이야기 입니다.

별거 없는 일상의 이야기라고 생각 할 수도 있고, 그냥 작가님의 이야기 인가? 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자신의 가족이야기이거나 이웃의 가족이야기들이라서 많이 읽으면서 가족에 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도서였습니다. 글들 곳곳에 가족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기 때문에 읽으면서 부끄러웠던 점이나, 부러웠던 점들이 있었고, 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진심이 담뿍 담긴 따뜻한 이야기들이라 읽으면서 저도 잘 전달 받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좀 더 가족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일상이지만, 그래서 소중하고, 그래서 감사해야한다는 걸 여실히 느끼면서 아버지가 많이 그리워졌습니다. 작가님의 아버지 못지않게 좋은 아버지는 아니셨지만.... 그래도 책을 읽다보니 매우 그리운 이름이 되어있었습니다. 것보다는 곁에 계신 어머니에게 좀 더 잘하고 살아야겠지만요.

 

< 달나라로 간 소신 >을 만나게 되어서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친구에게도 한 권 사서 선물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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