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로 간 소신
이낙진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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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에 대한 소신' 교육칼럼을 준비하던 저자는 어느 날 시골집에 갔다가 족보가 화분 받침으로 전락해 버림을 발견하고 나서, 방대한 분량과 어려운 족보를 딸들이 읽기 쉽게 하기 위해 간단히 가계도라도 그려 주려하다가 생각보다 일이 커지고 맙니다. 딸아이들이 읽기 좋게 만들기 위해서 살도 붙이고 하다 보니 분량이 많아 졌습니다. 그러다 다시 일로 바빠지면서 그렇게 그 글들은 잊혀 졌습니다. 그리고 올해 다시 발견한 그 당시의 글들 버리기엔 아까운 글들로, 2018년 책으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야기는 앞부분엔 2007년도 당시에 썼던 글로, 그리고 뒷부분엔 2018년 써서 덧붙인 글들이 함께 실려 있습니다.

 

표지도 예쁘고, '달'에 환장(?)하는 나에게 < 달나라로 간 소신 >이라 책은 무척 궁금한 도서였습니다. 제목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일까? 하고 궁금했습니다. 소신? 小臣?? 왠지 '소신'하니 가장 먼저 떠올랐던 건 임금 앞에서 자신을 낮춰 부를 때 쓰는 '소신(小臣)'이란 단어가 먼저 떠올랐습니다. 헌데, 책 제목의 소신은 所信이었네요. 신념 같은 걸 말하는 그 소신이었던 것 입니다. 게다가 '달나라'라는 표현도 교육칼럼을 쓰려고 준비하던 글들이 마무리 지어지지 않은 채 잊혀 있던 상태였던 터라..... 달나라로 간... 그러니까 요즘 많이 쓰는 말로 '안드로메다로 간~'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제목이라 서문을 읽으면서 웃으며, 이렇게 생각 할 수 있구나. 하고 생각하며 재밌어 했습니다.

 

책은 작가님과 가족의 이야기 입니다.

별거 없는 일상의 이야기라고 생각 할 수도 있고, 그냥 작가님의 이야기 인가? 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자신의 가족이야기이거나 이웃의 가족이야기들이라서 많이 읽으면서 가족에 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도서였습니다. 글들 곳곳에 가족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기 때문에 읽으면서 부끄러웠던 점이나, 부러웠던 점들이 있었고, 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진심이 담뿍 담긴 따뜻한 이야기들이라 읽으면서 저도 잘 전달 받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좀 더 가족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일상이지만, 그래서 소중하고, 그래서 감사해야한다는 걸 여실히 느끼면서 아버지가 많이 그리워졌습니다. 작가님의 아버지 못지않게 좋은 아버지는 아니셨지만.... 그래도 책을 읽다보니 매우 그리운 이름이 되어있었습니다. 것보다는 곁에 계신 어머니에게 좀 더 잘하고 살아야겠지만요.

 

< 달나라로 간 소신 >을 만나게 되어서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친구에게도 한 권 사서 선물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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