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라스트 원
알렉산드라 올리바 지음, 정윤희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인간의 뇌란 경이롭고 무서운 기관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다. 과거와 현재의 혼란 속에서 이성적으로 행동 할 수 있었을까? 아마 그냥 모든 걸 잊으려 했을 것이다.’ p.426

 

트래커, 랜처, 바이올로지, 뱅커, 엔지니어, 웨이트리스트, 카펜터 칙, 에어 포스, 블랙 닥터, 치어리더 보이, 엑소시스트, 주 12명의 도전자. 최후의 생존자가 되어야 상금 100만 달러를 차지 할 수 있는 걸린 서바이벌 게임 형식의 초대형 리얼리티 쇼!

 

이야기는 처음 게임이 진행되는 과정과 도전자들의 챌린지 이야기와 그 사이사이에 현재의 주인공 ‘주’의 시점을 오가며 이야기가 진행 됩니다. 초대형 리얼 서바이벌 게임에 실제 이름도 나이도 알지도 못하는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게임에 참여 합니다. 다들 여러 가지 사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의 의의를 둔 사람도 있고, 상금이 필요한 사람도 있습니다. 주인공 ‘주’는 결혼 3년차로 엄마라는 타이틀을 갖기 전 마지막으로 모험을 해보고 싶어 이 서바이벌 게임의 야생 리얼리티 쇼에 참가하게 됩니다. 여러 인물들은 생각보다 방송국에서 극적 상황을 위해 심어둔 캐릭터들이 몇몇 있습니다. 뭐, 그렇다고 딱히 그 인물을 지원해주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저 쇼를 위해 이 서바이벌 현장에 참가지원하지도 않은 인물들을 캐스팅해서 넣었을 뿐입니다. 그들은 정말 여러면에서 ‘주’뿐만 아니라 실제 이 게임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됩니다. 하지만, 아마 TV로 이 리얼리티 쇼를 시청하고 있는 시청자라면 그들로 인해서 재밌어 하겠죠. 그들이 극적인 상황이나 분란거리를 만들고, 나쁜 상황을 만들고, 도전자들을 힘들게 만들면서 재미를 만들테니 말입니다. 매번 그들을 위험으로 내모는 챌린지들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 방법은 ‘아드 데네브라 데디’라고 외치면 됩니다. 그러면 모든 게임을 포기하고 그대로 그곳에서 빠져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전자들은 각자의 사연으로 쉽게 이 도전을 포기 하지 않으려합니다, 그러나 극단으로 몰고가는 챌린지들은 누구도 믿지 못하게 하고, 포기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주는 게임의 지원자로 이 게임에 진심으로 열심히 참가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시점에서 이야기 진행되는 가정을 보면 그녀는 정신 상태는 가히 불안한 상태이고, 읽는 독자까지 어느 부분이 진실이고, 어느 부분이 그녀의 허상인지 헷갈립니다. 그리고 점점 ‘주’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이야기가 아닌 걸 알 수 있습니다.

 

처음에 이 책의 소개글을 접했을 때 ‘헝거게임’같은 서바이벌 생존 게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헌데, 책의 첫장의 시작글부터 꺄우뚱 했습니다. 

제작진 중에서 제일 먼저 죽는 사람은 바로 편집자일 것이다. 아직 눈에 띄게 아프지도 않고 현장에는 잠깐 다녀온 것이 전부다’ p.7

그리고 ‘주’의 시점부분을 몇 개 읽다보니 모든 상황을 서바이벌 생존 챌린지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는 ‘주’의 생각인 것 같았습니다. 극단적인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그렇게 만들긴 했지만, 혼자 남겨진 그녀의 정서 상태는 엉망이었습니다. 현실과 게임을 구분짓지 못하고, 이성적인 판단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있었습니다. ‘주’는 과연 이 리얼 야생 생존 게임에서 살아남는 단하나의 생존자가 되어 남편 품으로... 즐거운 나의 집으로 돌아 갈 수 있을까요?

 

결말이 뭔가 급하게 꿰메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뭔가 주우욱~ 늘어놓고는 급 마무리 부분에서 이러한 상황이었습니다! 라는 마무리와 해피엔딩(?)이여야 할 것 같은 급 마무리...? 이건 뭔가 반전 같지 않아 맥빠진 기분이랄까요? 챌린지 하는 장면은 나름 재밌게 읽었지만,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읽다보니 대충 짐작이 갔습니다. 하지만, 뭔가 다른 결말을 기대했는데.... 좀 별로 생각과 다르지 않아서 뭔가... 좀.....

 

확실히 잘 읽히는 이야기이고, 12명의 도전자들의 이야기와 리얼 야생 생존 게임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와 그들의 얽힌 이야기들과 모습들이 무척 재밌게 읽혔고, 좋았습니다. 다만, 그들의 게임이야기에 좀 더 집중해서 인물들의 이야기와 마무리를 잘 져주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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