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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리스트
로리 넬슨 스필먼 지음, 임재희 옮김 / 나무옆의자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독일, 이스라엘, 대만 등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고, 폭스사 영화화가 결정 난 작품!
이런 대단한 작품이 무려 로리 넬슨 스필먼 작가님의 데뷔작이라니 놀랍습니다.
작가님이 전직 언어치료사 생활지도 상담자, 가정방문 교사 등의 일을 했기 때문인지 이 작품에도 그러한 일들이 많은 도움이 되고, 녹아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서른 네 살의 브렛은 가장 의지하고, 믿고, 사랑했던 어머니를 돌아가셔서 슬픔에 빠져 있습니다. 어머니는 성공한 CEO로 막대한 유산을 남기게 됩니다. 하지만, 이 막대한 유산은 그녀의 오빠들과 심지어는 회사마저 며느리인 캐서린에게 위임하게 됩니다. 브렛에겐 당장(?!)은 아무런 유산이 상속되지 않습니다. 가장 사랑하는 딸에게는 조건부 상속을 걸게 됩니다. 10대에 브렛이 작성했던 라이프 리스트의 20가지 중 이루지 못했던 10가지를 이루어야만 브렛에게도 유산이 상속되게 됩니다. 그녀가 그렇게 유산을 탐을 내었던 건 아니지만, 어머니로부터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어머니가 남긴 회사는 당연히 자신의 것으로 생각했으나 새언니에게 빼앗긴 것(?)에 배신감을 느끼고, 30대인 그녀가 10대에 작성한 라이프 리스트를 이룬다는 건 정말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게다가 10개의 라이프 리스트를 소화해야하는 시간은 겨우 1년 이내이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꽤 있다고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사랑에 빠지기, 아이를 갖는 것이라던가, 진정한 교사가 된다는 것이 하루아침에 되는 건 아니죠. 물론, 브렛은 본래 선생님이 되고자 했었습니다. 하지만... 10가지의 과제는 1, 아기를 한명, 또는 두 명 갖기, 2. 강아지 키우기, 3. 캐리 뉴섬과 영원히 친구로 지내기!!!, 4. 가난한 사람들 돕기, 5. 깜짝 놀락 만한 멋진 집 갖기, 6. 말 사기, 7. 사랑에 빠지기, 8, 여가 시간 활용해 스탠드업 코미디언 되기, 9. 아빠와 좋은 관계 유지하기, 10. 훌륭한 교사 되기! 는 10대에 작성한 과제들로 30대에 이루기엔 과히 버거워 보입니다. 어머니는 대체 왜 서른이 넘은 딸에게 10대 작성한 라이프 리스트를 하라고 한걸까요? 이 라이프 리스트는 그녀의 전체를 뒤흔듭니다.
어머니를 이어 CEO가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회사도 상속되지 않았고, 심지어 그 회사에서 잘리게 되고, 현재 남자친구와의 관계도 매우 위태롭습니다. 게다가 그녀에겐 커다란(?) 비밀까지 숨겨져 있어 충격을 주었고요. 그녀에겐 쉬운 것이 단 한 가지도 없습니다. 아니 라이프 리스트 때문에 점점 더 나빠지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하지만, 브렛이 그 리스트를 실천하도록 한 이유는 있겠죠? 어머니는 브렛이 진정한 행복을... 그녀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길 바랐던 겁니다. 그리고 말하지 못했던 비밀까지....
무척 재밌었습니다. 감동적이기도 했고요. 영화화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가 나오면 보고 싶네요. 어떤 배우가 브렛을 연기할까요? 꽤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스럽기도 한 것 같고요. 그녀의 행복 찾기 프로젝트를 따라가다 보면 삶에서 중요한 것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감동과 재밌는 작품이었습니다. 사랑했던 사람과의 화해와 중요한 것들을 배우고, 달라지는 그녀를 보면서 함께 두근두근 해가며 즐겁게 읽었던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책의 내용도 좋았고, 캐릭터들도 매력적이어서, 영화화 되었을 때 어떤 배우가 연기하게 될지, 영상으로 바뀐 장면들이 또 다른 감동과 이야기를 전달해 줄지 무척 기대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