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놀이 - 파노라마 퍼즐
행복한아이들 편집부 엮음 / 행복한아이들 / 2003년 10월
품절


퍼즐 3장을 지그재그로 접게 되어 있어요. 덕택에 정리하다가 아차~하면 애써 맞춘 퍼즐을 와르르 쏟기 일쑤입니다. 전 아예 이음새 부분을 칼로 잘라 퍼즐 3장으로 쓰고 있습니다. 훨씬 편해요.

딸아이에게 잠깐만 기다려달라고 사정 사정을 하며 부랴부랴 사진을 찍은 터라 촛점이 흔들렸네요. 하여간 제일 첫장은 가와 가로 시작하는 단어를 차례대로 끼어맞추면 됩니다.

두번째 퍼즐은 그림과 가나다 순의 낱말을 맞추는 겁니다. 퍼즐로서의 재미는 그나마 모양이 다양한 분홍퍼즐이지만, 순서의 일관성이 없어 글자 익히는 효용성은 조금 떨어집니다. 거의 그림이랑 글자 순서이지만 라면, 바이올린, 차례, 카멜레온, 파라솔은 순서가 좀 생뚱맞죠?

딸아이에게 가장 각광받는 건 연두퍼즐입니다. 생전 처음 해보는 끝말잇기에 자지러지게 넘어갑니다. 엄마로서는 몇 가지 불만이 있는데, 여우로 시작한다는 개연성이 없어 맨처음 단어가 뭔지 가물가물하면 퍼즐 모양대로 모서리부터 맞추게 되니 끝말잇기가 아니게 되죠. 아예 출발의 끝말을 이어 발가락 같은 것으로 시작했다면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생깁니다.
제일 큰 불만은 단어선정이겠죠. 왜 하필 우동이 들어갔을까요. 우리말 가락국수가 있는데 말이죠. 라나 카처럼 외래어 아니면 찾기 힘든 것도 아니고 우산, 우주 등 첫 한글 떼는 아이들이 알만한 단어가 무척이나 많은데 하필 일본어 잔재인 우동이라니 좀 많이 속상합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불만보다 만족도가 훨씬 더 큽니다. 일주일 가지고 논 결과 벌써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를 다 뗐습니다. 매일 붙잡고 가르친 적이 없고, 퍼즐 하자고 가지고 왔을 때만 했을 뿐인데도요. *^^*
우리 딸처럼 퍼즐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한글놀이에 아주 유용할 것이라고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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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巖 2005-03-07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역시 마로 사는것 보고 샀는데 와르르 ㅡ . 진석이는 신이나서 발로 차고 난리를 피우더니 한쪽은 내내 찾지를 못하고. 에잇 짤르자. 석장으로. (속으로 마로네는 어뗐을까 했더니 역시 석장.)ㅎㅎㅎ

조선인 2005-03-08 0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석이도 샀군요. 벌써 한조각이 없어졌다니 아쉽네요. 혹시 어느 조각이 없어졌나요? 제가 본을 떠서 새로 만들어드릴까요?

水巖 2005-03-08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그런 방법이 있군요. 한번 만들어 볼께요.

난티나무 2005-03-17 0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퍼가면서 인사 드려요~
(아니 사실 퍼간 건 며칠 전...--;;
죄송합니다, 인사가 늦어서...)
저는 이거 보고 집에서 만들어 볼랍니다~~~^^

조선인 2005-03-17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난티나무님, 정말 멋진 부모시군요. 사진도 정말 멋져요. 가족 발 사진인가보네요?

난티나무 2005-03-17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로 안 멋져요...^^;;
사진은 돌 때 기념으로 찍은 거랍니다~~

청개구리 2005-03-26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20개월된 딸아이가 혼자서 숫자를 배운걸 알고 한글퍼즐을 사주려고 서점을 둘러보다 단어선정이 맘에 안들어 결정을 못하고 알라딘 검색하다 님글읽고 공감합니다.처음 배울 한글 퍼즐 고르기 넘 어렵네여

돌바람 2005-06-11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갈등되네. 사줄까요, 만들어줄까요. 우선 땡스 투투투!

조선인 2005-10-22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티나무님, 충분히 멋져요. 전 도무지 재주가 없어서. ㅠ.ㅠ
청개구리님, 국립국어연구원에서 유아의 한글교육에 좀 더 신경을 써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돌바람님, 만들어줄까 갈등의 여지가 있다니 저로선 부러운데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