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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는 또한 관능적이면서도 퇴폐적인 인상들을 구체화시켰다.
그가 그린 남성들의 이미지와 여성들의 이미지는 완전히 다르다. 모로는 겉으로 보기에는 아름답고 순수해 보이지만 남자들에게 치명적인 ‘팜므파탈‘ (femme fatale)이라는 개념을 화폭에 옮긴 선구자이기도하다. 세례 요한의 죽음을 요구한 살로메, 남편과 자식까지 죽인 그리스 비극의 주인공 메데이아, 트로이 전쟁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절세 미녀 헬레네 등에서 파멸로 치닫는 세계를 발견했다. 아름다운 여성이 가진 미의 이면에는 불온한 욕망과 난폭함이 숨겨져 있다.
여성이 지닌 질투와 복수심은 남자를 죽음과 파멸로 몰아간다. 여성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남성 중심적인 시각이 모로의 그림 속에도 담겨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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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는 것은 시간이 아깝지 않은 일이다. 책 한 권이 주는 소중한 행복을 아는 이는 여행의 참맛도 아는 사람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세상의 직접적인 경험을 여행을 통해서 배웠지만 간접적인 경험은 대부분 책으로부터 왔다. 오래된 고서점, 헌책방에 가면 묵은 종이의 냄새가 난다. 그 냄새가 때로는 맑은 공기보다 더 신선하고 집보다 더 푸근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서점들에서 책 향기를 맡으며 한두 권의 책을 사는 것은 파리를 즐기는 진정한유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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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행자라면 가장 먼저 신경을 쓰는 게 예산 문제다. 파리는 샌드위치 하나를 사 먹어도 값이 만만치 않은 도시다. 물 한 병을사도 대형마트에서 사느냐 도심 구멍가게에서 사느냐에 따라 가격이 크게는 서너 배까지 차이가 난다. 도시를 파악하고 전반적인 예산을 줄인다면 한 끼쯤은 황제처럼 즐길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마음에쏙 드는 식당에서 잘 즐긴다면 파리 여행은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아름다운 식당 하나를 찾아보자. 그곳에 추억을 남겨두었다가 다음에 파리를 방문할 때, 바로 그 집에서 식사를 하면서여행을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그러면 파리라는 도시에서 집 같은 친근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먹는 게 편해진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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