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삼켜버리는 마법상자 모두가 친구 7
코키루니카 글.그림, 김은진 옮김 / 고래이야기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어느날 학습지를 막 마친 아이가 쪼르르 달려오더군요
"엄마. 엄마. 있잖아 그책,,"
"어 어떤책.?"
"있잖아 저번에 엄마가 사준 그림책 마법상자 엄마 꿀꺽 한책"
하더니 책꽂이에서 한참을 서성거리더니
"찾았다"
라고 하더니 책을 들고 다시 공부하던 자리로 가더라구요
그래서 살짝 무엇을 하나 싶어서 들여다 보았더니
학습지 안에 싫은것을 넣으면 사라지는 주머니 이야기가 있더군요
그곳에 질문이 "네가 이곳에 넣고 싶은 것은?"
이더군요
그래소 무엇을 쓸까 싶어서 가만히 지켜보았습니다
열심히 뭔가를 그리더군요
"그게 뭔데 "라고 물었더니 "응. 짜증부리는 나..."
그리고 "아빠의 담배"라고 말을 하더군요
그래서 "왜 짜증부리는 너를 그 안에 넣고 싶어"라고 물었더니
"아니 짜증만 버리고 싶어"라고 해서 또 웃었습니다

요즘 자주 소리를 지르는 딸아이때문에 제가 더 조심조심 말을 하는데 자시도 그것이 잘못된 행동인줄은 알았나 보지요
그런데 왜 그림책은 가져왔어"라고 물었더니
"아니 똑같잖아 "그래서 ,
그리고는 한참 그림책을 보더라구요
아이들은 정말 많이 많이 자라는것 같아요
이제 스스로 그림책을 보면서 이해를 하는 나이가 되어가는것같아서
그림책을 한참 들여다보다가
'엄마 그런데 이아이 정말 슬펐겠다 , 나도 아침에 그냥 화가 날때가 있거든 그리고 친구 동생이 나에게 다가와서 내 물건 잡아 뱄거나 나를 잡아 당기면 싫은데 언제나 엄마들은 아가 편이잖아 언니들 마음은 몰라주고 그러니 얼마나 화가 나고 속이 상했을까?"
라고 말을 하더군요
그렇지요 종종 아이들도 억울 할때가 있을거예요
엄마들은 아무래도 말못하는 동생편을 들때가 많으니까
아이들이라고 조금은 무시할때도 있고 말을 잘 들어주지 않을때도 있으니까
참 많은 생각을 하는 그림책입니다

아이들도 아이들혼자 이고 싶을때가 있겠지요
아무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그러나 아이이기에 그시간이 오래 가지는 않는다는것
그래도 아직은 어른이 필요하고 가족이 친구들이 선생님이 필요한나이라는것
혼자가 그렇게 좋은것만은 아니라는것을 아이들도 금방알아버린다는것이지요
그래서 이 그림책이 마음에 들어요
혼자가 되어보고 다시 그 사람들의 소중함을 알게 되잖아요
참 마음에 드는그림책입니다,

저는 그래서 종종 아이에게 기분이 나쁠때 마음을 풀어줄 작은 상자를 만들어주었어요
화가나면 다 버리고 오라고,,
그리고 필요하면 엄마에게 말을 하라고 마음이 풀리면
그랬더니 너무 재미있어하고 좋아하더라구요
종종 편지도 보내요ㅡ,,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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