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주 여행 남몰래 아껴둔 서울경기 214 - 서울 경기를 즐기는 214가지 방법 52주 여행 시리즈
로리로리와 그 남자 글.사진 / 책밥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여행을 좋아해서 결혼 전에는 카메라 들고, 전철 타고, 서울경기 곳곳을 돌아다녔다. 신랑과 연애할 때도 주말이면 바람 쐴 겸 나들이를 갔었다. 2월에 처음 만나 봄에서 초여름까지 주말마다 어디든 갔었는데, 뜨거운 여름 동안은 더워서 어디 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 10월에 상견례를 하고부터는 결혼 준비에 집중하느라 그렇게 겨울도 보냈다. 결혼하면, 주말에는 놀러다니고 한두 달에 한번쯤 여행다니자고 했었다. 4월에 결혼하고 전라도 여행, 5월에 남산타워, 6월에 올림픽공원8월에 충북 여행, 강원도 여행, 항동철길/푸른수목원, 9월에 김포 아라뱃길 불꽃크루즈, 11월에 일본 여행, 그리고 또 겨울이 되었다. 결혼하고 여행은 많이 다녀왔는데, 주말 나들이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서울에 거주 중이라 지하철 타면 금방인데, 주말에 나가기 귀찮을 때가 많다. 여행 체질이 결혼하고 바뀐 건가. 집에서 가까운 보라매 공원에 몇 번 갔었고, 집 근처에 나갔다 오거나 집에서 보내기 일쑤다. 주말에 서울/경기 지역에서 '어딜 가볼까?' 하다가도 딱히 갈 만한 곳이 없었다. 웬만한 곳은 다 가봤다고 생각했다.

그 와중에 보게 된 도서출판 책밥의 <52주 여행 남몰래 아껴둔 서울경기 214>

500페이지에 가까운 이 책을 펼쳐 보았을 때, 감탄이 절로 났다.
목차가 나오기 전에 네 가지 주제에 따라 사진과 함께 여행지를 구분해 놓았다.

첫 번째는 '마음 내킬 때 골라 떠나는 여행지' :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을 때 / 초록초록한 산과 들을 보고 싶을 때 / 쉬어 가는 카페 / 첨단 신도시 여행 / 먹방 여행

두 번째는 '지친 마음 달래주는 감성 여행지' : 조용히 숨어 있기 좋은 곳 / 전망 좋은 카페 / 아날로그 감성 여행 / 느리게 걸어야 보이는 곳 / 이색적 풍경

세 번째는 '저자가 강력 추천하는 계절별 Best 3 여행지'
네 번째는 '지역별&동네별 여행지'를 가나다 순으로 정리해 두었다.

책에서 서울/경기를 즐기는 214가지 방법을 알려주는 만큼, 목차도 길다.

 

1월, 뻔한 여행 코스가 지겨울 땐 이색 콘셉트로 색다르게 떠나기 / 2월, 서울을 잊게 하는 골목 탐방 / 3월, 느릿느릿 산책하기 좋은 예쁜 서울 동네 / 4월, 꽃 따라 떠나는 봄으로의 여행
12월까지 월별로 주제를 정해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다.
목차를 보며, 가본 곳을 세어 보니 214곳 중 20곳도 안 된다.

매달 한 주에 3~5개(대부분 3개)의 장소를 소개한다.

결혼 전에 혼자서, 결혼 후에는 함께 갔던 '항동철길' 페이지를 펼쳐 보았다.

6월 첫째 주는 '서울에서 가장 매력적인 길'
: 항동철길,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 숲길, 앤트러사이트 등 세 곳을 소개한다.

먼저 약도가 나오고, 한 곳씩 세 곳을 소개하고 있는데, 주소와 찾아가는 법, 전화번호, 운영시간 등 기본 정보와 팁을 알려 준다.

 

 

 

주변 볼거리와 먹거리 정보도 있고, 마지막에는 추천 코스와 함께 스페셜 여행지도 소개하고 있다.


<52주 여행 남몰래 아껴둔 서울경기 214>에는 여행지가 표시된 지도&지하철 노선도가 들어있다.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유용하게 쓸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부부다.
글쓰기를 즐기는 B형 아내와 사진 찍기를 즐기는 A형 남편.
저자 소개를 읽으며, 우리 부부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52주 여행 남몰래 아껴둔 서울경기 214>

서울에서 수없이 가고 또 가고, 걷고 또 걸어도 좋을 곳들만 선별해서 담았고,
경기도 지역은 사진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예쁜 자연 위주로 엄선했다고 한다.
좀더 예쁘고, 비밀스럽고, 경이롭고, 무심코 지나쳤으나 결코 몰랐던
서울과 경기도의 스팟을 추리는 데만 몇 달 걸렸다고 하니
여행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소중한 책이 될 것 같다.

이 책에 소개된 여행지를 한 군데씩 가본다고 해도 한참 걸릴테니
한동안 주말 데이트 장소 검색하느라 진땀 뺄 일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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