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쁘게 말하는 당신이 좋다
임영주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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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게 말하는 당신이 좋다

임영주

메이트북스

 


누군가와 결혼을 한다면 대화가 통하는 사람과 하고싶었어요

그런데 대화가 통한다는것이 말이 통한다는 의미도 있었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낀건 말을 예쁘게 하면서 대화가 통하는 사람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는걸 느꼈죠

저역시 말에 상처를 받는 편이라 말을 더 조심히 하려하는데

상대도 그런 생각으로 말을 조심히 하는 사람은 보기 드물었어요

특히나 의견이 안맞거나 화가났을때 그럴때 조차도 하지 말아야할 말을 안하는건 당연하면서도

쉽지 않은데 말이죠

신랑은 이사람과는 결혼해서 싸우더라도 충분히 대화로 풀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처음 든 사람이였어요

연애때나 결혼을 해서나

서로를 아프게할 말은 하지말자고, 말은 한번 내뱉으면 주워담을 수 없으니 끝이 아니라면

그런말은 애초에 하지말자고 한 그 말을 10년이 넘게 지키고 있어요

저는 그런 신랑을 보면 내가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 하며 자부하기도 했죠

저 역시 그런 신랑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우는데, 그래도 여전히 저는 더 예쁘게 말하고 싶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 진정 재미있는 수다를 떨고 싶어요

또 요즘은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자연히 아이들에게도 이쁘게 말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싶었고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저희 부부는 그런 말을 쓰지않아도 미디어 노출이나, 친구들 등 본인들의 세계에서 배워온 말들로

아이들의 말 버릇이 그리 이쁜편은 아닌것 같아요

딱 요즘 초딩들 이란 느낌이 확 드는 말투죠..

친구들의 호감을 사려면 말 한마디라도 배려깊게, 상냥하게 하면 될텐데

왜 일부러 더 이상한 말, 틱틱거리는 말을 쓰는지.. 아들이라 그런지 저는 참 이해가 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이쁜말하는 법, 주변에 사람이 모여드는 말습관을 가르치려고 책을 펼쳤는데..

글쎄 이 책은 제가 평소에도 존경하는 임영주 선생님의 책이였네요

임영주 선생님의 말에 관한 에세이...

평소 했던 말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을 담은 책이였어요

책 제목이 이쁘게 말하는 당신이 좋다 여서인지, 임영주 선생님이 원래 말을 예쁘게 하시는지

선생님의 생각을 따라가다보면 한문장 한문장 말을 너무 예쁘게 맛깔나게 적어놓으셨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뭔가 담담하면서도 가볍지 않고 조용하면서도 깊이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임영주 선생님이 생각하는 말,

공감가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어요

 


보통 직설적으로 남에게 상처가 되는줄도 모르고 말하는 사람들은

본인이 직설적일 뿐이라고 하지만

나오는대로 말하고 하고싶은 대로 자기식 대로 말하는건 솔직한 화법이 아니라는거죠

저는 말의 힘을 잘 알기에 오히려 더 신경써서 이야기하는 편이지만 밉게 말하는 사람들은

말 듣는 사람의 입장, 나이, 상황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배려하지 않고 말하죠

저는 저같이 예쁘게 말하고 싶은 사람들도 이 책을 보고 싶겠지만, 오히려 프로막말러들이 이 책을 읽고나서

자신들이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줬나 반성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런데 세상과 타인을 바꿀 수 없으니 상대의 말을 통제할 수 없다는걸 인정하라고 하네요

내 인생을 부정적으로 흔드는 말인 떠내보낼 말은

곰곰 되새기지 말고 품고 있지 말라고 조언했어요

때론ㄴ 아프고 쓴말이지만 붙잡아 둘 말 도 있으니 남의 말에 흔들리지 않되, 남의 말도 내 삶으로 가져올 때

더 괜찮은 삶을 살 수 있다고 하네요..

말의 옥석을 가리면 삶이 편안하고 행복하다고요

 


법륜 스님이

남이 꽃을주면 고맙게 받아 화병에 꽂아두지만, 쓰레기를 주는데 왜 그걸 받아 보관하느냐 라는 말씀은

정말 많은것을 생각하게 해주었어요

제가 지금까지 말때문에 많은 상처를 받고 화병이 생겼는데

그런 말 막하는 사람들때문에 왜 내가 힘들어야했는지..

굳이 남이 던진 쓰레기를 내 마음에 담아 화병으로 키웠던것 같아요

그 사람을 막을 수 없다면 스스로 풀 수 밖에 없다고 해요

임영주 선생님은 손을 씻으며 버릴 말을 하수구로 흘려버리고

화도 물 따라 흘려보낸다고 하네요

저도 화병에 담아두지말고 흘려보낼 방법을 하나 만들어야겠다 싶었어요

 


임영주 선생님은 그럴것 같지 않았는데

저 처럼 말을 붙잡아 두는 사람이였어요

떠나보낼 말은 잘 가려서 얼른 보내야하는데

말을 잡고 있어서 고인물이 되버리는거죠...

저도 말에 민감한데 선생님 역시 말에 민감하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떠나보낼 말을 얼른 보내야 붙잡아 둘 말이 달아나지 않게 잘 간직할 수 있다고도 하셨네요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순간이였어요

 


나는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말을 떠나보내지 못해 홀로 힘이 들었던가...싶으면서

문득 우리아이들도 은연중에 엄마의 이런 모습이 닮을 수도 있겠다 싶어

우리아이들에게도 꼭 이야기해줘야겠다 싶었네요

 


또 아이들과 이야기할때 도움이 되는 좋은 I 메세지, 좋은 You 메세지에 대해서도 배웠어요

내생각에는, 덕분에라고 표현만 바꿨을 뿐인데 참 말이 예뻐진다 싶더라고요

특히나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덕분에라는 표현은

덕분에 내가 좋았다 는 것으로 나에게 돌아오는 나를 위한 말이란것도 잊지말아야겠더라고요

이왕이면 때문에란 표현보다 덕분에라는 말을 하려고 애쓰는 편인데

자주 덕분에라는 말을 표현하지 않았지만

오늘도 밖에서 너무나도 고생했을 신랑과, 놀시간도 없이 학업에 쫓기는 아이들에게 덕분에란 표현으로

제 마음을 전해야겠다 생각했어요

 

 

 

우리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던 책, 이쁘게 말하는 당신이 좋다!!

말이란 무엇인지, 말 잘하는 사람, 잘 말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말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뿐만아니라

평소 임영주 선생님이 생각한 말에 대해 들으며 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어요

책을 읽고나니 누군가와 이야기할때

서로를 여며주고, 챙겨주고 받아주는 그런 대화를 나누고 싶단 생각이 강하게 들었네요

그게 바로 이쁘게 말하는 말 습관이 아닐까 싶었어요

 


정말 누군가 저에게 너 말 이쁘게 해서 참 좋다라는 말을 들으면

나 정말 내가 생각한대로 잘 살고 있구나 하고 느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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