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혼내기 전 읽는 책 -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적으로 변하는 엄마들을 위한
히라이 노부요시 지음, 김윤희 옮김 / 지식너머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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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혼내기 전 읽는 책

히라이 노부요시

지식너머

아이를 혼내기 전에 읽어봐야한다는 책이라고 해서, 요즘 들어 부쩍 더 혼을 많이 내는 엄마로서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사실 아이들을 혼내지 않고 키우고 싶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 상황들이 너무 힘들었거든요.

엄마는 화내고 싶지 않은데 아이는 계속 반복해서 혼날 행동을 하고

결국엔 참다가 혼을 내게 되고,

어떨땐 혼을 내도 고집을 부리거나 버릇없는 행동으로 인해 더 크게 혼이낼때도 있었어요.

그런데 이 책을 쓴 히라이 노부요시는 40년동안 혼내지 않는 훈육법으로 아이를 키웠고

혼내지 않아도 충분히 훈육이 가능하다고 말했어요

도대체 혼내지 않아도 훈육이 가능하다니 믿을 수 가 없었죠

그래서 책을 펼치자마자 머리말을 읽은 순간 앉은자리에서 한권을 다 읽어내려갔어요

 

 

 

 

 

 

이 책을 읽고나서 지금까지 다른 자녀교육서와는 조금 다른 면을 보았는데요.

40년동안 훈육을 하지 않은 저자는 아이들의 장난을 지켜줘야한다고 했어요

그리고 예의범절을 가르치면서 아이들이 점점더 창의성을 잃어가고 결국엔 의욕을 상실한다고요

장난과 심한장난, 그 사이에서 화를 낼 수 밖에 없는데 어떻게 저자는 화를 내지 않았고

그리고 그런 난처한 상황들이 반복될땐데 어떻게 아이가 그러한 장난을 그만두게 되었는지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알려주었어요.

손주들이 심한장난을 쳐도, 할아버지가 난처하구나 한마디만 하고 더이상 그 일에 대해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고 해요

그러면 그런 장난을 몇번더 하고, 난처하다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하고 혼은 내지 않아도 두달정도 지나면

그런 장난을 하지 않고 저자는 그런 아이들의 행동을 졸업이라고 부르더라고요.

서서히 다른 사람이 곤란해 하는 행동은 하지 않겠다는 마음이 자라고 장난이 치고 싶더라도 참을 수 있게 된다는것이에요

저자는 이를 자기통제능력이라고 칭했어요

 


엄마 아빠 한테 혼나지 않기 때문에 하지 않는것이 아니라,혼낼 사람이 없는 곳에서도 하지 않는 아이로 키우는 방법이였어요

 


저는 순간 정말 지켜만 보고 엄마가 지금 너의 장난으로 곤란하다, 난처하다 한마디로

아이가 그 마음을 알아채고 하지 않는다는것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를 키우다보면 그만해~ 좋게 이야기하면 더 장난을 치고 그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데

정말 곤란하다는 한마디로 아이들이 그 장난에 대해서 졸업을 하게된다면 대박이다라고 생각했죠

보통은 아이들이 어릴때부터 이렇게 하셨더라고요

저는 벌써 거의다 컸으니 덜 먹힐거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저자는 장난을 인정받는 아이가 창의력이 풍부한 사람으로 자란다고 강조했어요

이 책은 저에게도 도움이 되지만 오히려 2~3살 아이를 키우시는분들에게 지금부터 아이에게 접목시켜볼 훈육방법이 아닌가 싶더라고요

 


​그리고 이 책에서는 착한 아이 나쁜 아이의 기준도 흥미로웠어요

보통 부모들은 자기 말을 잘 따르는 아이를 순수한 아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런 아이들 중에는 자신의 마음에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고 하네요.

정말 착한 아이는 장난을 치거나 익살과 농담을 즐기고 부모와 선생님에게 반항을 하며 친구들과 싸움을 하는 등

어린 아이 답게 생기 넘치고 씩씩하게 생활하는 아이라고 해요

익살 스럽고 농담을 잘하는 아이는 자발성이 순조롭게 발달할뿐 아니라 의욕도 충만해진다고요

 


그리고 너그럽지 못한 부모(예의범절을 강조하는 부모), 보육교사나 학교 선생님들이

지금까지 고집해왔던 예의범절주의에서 스스로 해방하고 아이들을 관용과 너그러운 마음으로 바라보라고 일침을 가하더라고요.

저자는 부모든 선생님이든 이러한 아이들의 발달 특성을 제대로 이해해야하므로

이 책을 읽고 그들이 바뀌어야한다고 했어요

어쩌면 정말 우리가 잘못하고 있는건가? 싶더라고요

저자 또한 의구심이 생겼을때 게젤의 성숙론을 펼쳐보며,

정상적인 행동이라는것을 알고 순간 혼내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느낀적이 종종 있다고 했어요​

예절의식이 강한 부모일수록 아이를 혼내고 강요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저의 모습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되었어요

정말 내가 꼭 지켜야한다고 생각한 예의범절에 대한 교육이 아이를 망치고 있었나 싶어서요..

저자는 개인적으로 부모가 될 계획이 있는 젊은이들이 아이의 발달 과정에 대한 국가시험을 치르고 거기에 합격한 사람만 부모 자격증을 줘야한다고 주장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저자가 아이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는 부분이였어요

처음에는 혼을 내지 않고 아이들을 키우다니, 그것도 40년동안이나 혼을 내지 않는 훈육법을 강조했다니

믿겨지지 않았는데 책을 한페이지 한페이지 읽어내려가면서 혼을 내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대응할 수 도 있었구나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어요.

사실 지금 저는 어느정도 아이를 키운 입장이라서 이 방법들이 어떻게 작용될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부터라도 혼을 내지 않도록 해야겠단 생각을 했어요.

혼을 낼땐 따끔하게 혼을 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런부분이 아이들의 창의성과 의욕, 자립심까지도 영향을 준다니..

정말 지금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고 혼내지 않는 육아를 실천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고 보니 혼을 내지 않고 언제나 제 편이셨던 할머니가 가장 가슴에 남는걸 보면

사랑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느껴지더라고요

진정 아이들은 사랑만으로도 변할 수 있는건가? 하는 확신이 다시 한번 생기며..

늦지 않았다면 지금부터라도 집안의 훈육 규칙을 바꾸어서 우리 아이들을 사랑으로 변화시켜봐야겠다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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