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아버지와 함께한 마지막 날들

아버지와 함께한 마지막 날들
필립 톨레다노 지음, 최세희 옮김 / 저공비행 / 2013년 3월

아빠가 기억을 잃었다. 나를 보고도 누군지 알아보지 못했다. 마음이 아팠다. 아파 죽을 것 같았다. 그러다 잠에서 깼다. 다행이었다. 꿈이었다. 어린아이처럼 엉엉 울고 싶은 새벽이었다. 모두 이 책 때문이다. 이 책을 보다 잠이 들어서.

[100자평] 비자나무 숲

비자나무 숲
권여선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3월

마지막 장을 보니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여름과 가을과 겨울에 세상에 나왔다. 그걸 나는 봄에 읽었다. 앞쪽의 단편들이 더 마음에 남는다.

[100자평] 두근두근 혼자가는 등산여행

두근두근 혼자가는 등산여행 - 여자를 위한 일본 등산 입문서
스즈키 미키 지음 / 디자인이음 / 2009년 12월

용기를 내서, 혹은 함께, 산에 가고 싶어졌다.

[100자평] 삶의 속도, 행복의 방향

삶의 속도, 행복의 방향 - 삶의 속도를 선택한 사람들
김남희.쓰지 신이치 지음, 전새롬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4월

부탄, 홋카이도, 강원도, 안동, 오사카, 나라, 지리산, 제주도… 김남희 글이 먼저 나오는 곳도 있고, 쓰지 신이치 글이 먼저 나오는 곳도 있다. 한 사람의 글을 읽고 나면, 다른 한 사람의 생각이 궁금해져 책장을 빨리 넘겼다. 나는 행복한가, 풍요로운가, 자꾸만 생각했다.

[100자평] 나를 닮은 집짓기

나를 닮은 집짓기 - 취향이 있는 집을 완성하기까지 6개월 프로젝트
박정석 지음 / 시공사 / 2013년 3월

첫날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집에서 작가가 밤을 보내게 된다. 그 밤의 풍경. 콘크리트 바닥 위에 스티로폼을 깔고, 깜깜한 어둠 속에서 남편 둘리틀에게 전화를 해 이곳의 풍경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