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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이 되었습니다. 2월이 되면, 이제 곧 봄이 오겠다는 희망이 생기게 됩니다. 이번 겨울은 살을 에는 듯한 혹한도, 겨울같지 않은 따스함도 공존하던 계절이었던 것 같네요. 겨울의 절정은 곧 겨울의 끝이 나가온다는 것을 의미하겠지요. 그런 시점에서, 주목 신간을 꼽아보고자 합니다.

 

롤리타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지은이) | 김진준 (옮긴이) | 문학동네(출판)

 

 : 이미 잘 알려진 소설입니다만, 그래도 이번에 나온 문학동네의 롤리타에 눈이 가는 이유는 뭘까요.표지에 실릴 사진을 공모하기도 하는 등, 출간 전부터 큰 관심을 받던 소설 롤리타입니다. 그러다보니 저도 자연스레 이 책에 시선이 쏠리게 되네요. 이런 사람이 저 뿐만은 아니겠지요?

 

 

 

 

 

 

누구나 홀로 죽는다

- 한스 팔라다 (지은이) | 이수연 (옮긴이) | 씨네21북스

  : 이 책은 베를린의 한 노동자 부부가 1940년부터 1942년까지 저질렀던 '불법 행위'에 관한 게슈타포의 기록을 바탕으로 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라고 합니다. 히틀러가 일으킨 전쟁에서 아들이 무의미한 죽임을 당하자, 노동자 부부 오토와 안나 크방엘은 나치에 맞서 싸우기로 결심합니다. 그런 그들이 선택한 방법은 엽서에 반히틀러 메시지를 적어 사람이 많이 다니는 건물에 놓아두는 것이었지만, 2년 동안 뿌린 276통의 엽서는 18통을 제외하고 고스란히 게슈타포의 손으로 들어갔고, 결국 부부는 투옥되고 맙니다. 그들은 고작 18통의 편지만을 사람들에게 전달하게 된 셈입니다.

 

 

 2차 세계대전 때, 나치 치하의 유럽에서의 일은 늘 제 관심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런 상황에서 변해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인간성은 늘 한숨과 경탄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거든요. 아무리 이 시기를 그린 책을 많이 읽어도, 읽을 때마다 새로운 기분이 들게 만듭니다. 이 책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지 궁금하네요.

 

끝까지 연기하라

- 로버트 고다드 (지은이) | 김송현정 (옮긴이) | 검은숲

 : 책을 직접 보지 않고 인터넷 상으로 책 고르기를 할 때 줄거리만큼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 바로 관련 리뷰입니다. 그렇기에 알라딘도 TTB라거나 Thanks to라거나 이런 신간평가단을 운영하는 것이겠지요.

 

 이 책은 줄거리 자체는 딱히 끌리지 않습니다. 표지는 상당히 흥미롭습니다만, 줄거리는 아주 많이 흥미롭지는 않아요. 그런데 리뷰들을 보니 이거, 상당히 재미있는 작품일 것 같은 기운이 물씬물씬 풍깁니다. 이 책에 달린 리뷰들의 평이 상당히 좋은데다가, 그 평들이 또 상당히 괜찮아서, 믿고 기꺼이 추천해 볼 수 있겠습니다^^

 

 

절망노트

- 우타노 쇼고 (지은이) | 정경진 (옮긴이) | 한즈미디어

 : 여기 왕따를 당하고 있는 한 학생이 있습니다. 그 학생은 자신이 괴롭힘을 당할 때마다 그 것을 기록하고, 그 일기를 '절망노트'라 명명합니다. 그런데 아이가 '신'을 만난 후부터, 아이가 노트에 적은 사람들이 하나 둘 죽기 시작합니다. 경찰은 그 모든 살인에 얽혀 있는 아이를 의심하지만, 완벽한 알리바이에 어쩌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우타노 쇼고라는 이름만으로도 눈이 가는 작품이지만, 소재 역시 눈이 갑니다. 왕따는 이미 흔한 주제일지 몰라도, 우리가 왕따의 존재에 익숙해진 것이지, 왕따를 당하는 학생은 그 사실에 결코 익숙해질 수 없으니까 말입니다.

 

경우

-  미나토 가나에 (지은이) | 김선영 (옮긴이) | 비채

 :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을 한 편이라도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미 익숙해진 '교차 서술' 방식을 아직도 구사하고 있다는 건, 이젠 놀람을 넘어 '이게 작가의 방식이구나'라는 생각마저 들게합니다. 이 소설 역시 두 여자의 서술이 교차되면서 사건이 발생하고, 밝혀진다고 합니다.

 

 적어도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은 흡입력만은 보증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야행관람차나 왕복서신에서 보여준, 인간에의 이해가 이 소설에서도 나타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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