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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슬쩍 비껴가면

똑똑한 누군가는 빼꼼 고개 내밀어

내게 살아가라 하지요

 

나는 그에게

살아가려면 무엇이 필요한가요, 라고 묻고

그는 내게

 

알아서 하지, 라고 하네요

 

내 마음이 슬쩍 비껴가면

똑똑한 누군가는 뺴꼼 고개 내밀어

그냥 살아가라 하지요

 

오늘도 그냥 산 인생이 고개 내밀어

슬픔 한줌 삼켜보며 말합니다

 

나도 똑똑한 인생 한번 빼꼼 내밀고 싶다고요

나도 슬쩍 한번 고개 한번 올리고 싶다, 라고요

 

내 마음이 슬쩍 비껴가면

빼꼼 내민 인생이 슬쩍 고개 내밀어 쳐다보네요

오늘도 그냥 살아가라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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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에 빠진 어떤 나들,

때로는 그리움에 놀라운 그

바람의 마음을 살려라 달려라

하루를 세고 있었다,

자칭 다리라 하는 삶은

대찬 사람을 가끔 거스르며

그 들에게

푸름을 보인다고도

때로는 내려가는 강길 같은 것이

하늘의 구름을 지켜본다고도

햇살은 퍼뜩퍼뜩

눈부신 엷은 마음 저림이

시작된 그곳엔

낮이 있었다 저녁이 있었다

저기 떠오른 한 슬픔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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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저는 잘 모르지만

 

사람은 죽으면 귀신이 되는 건가요?

 

귀신한테 절 한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거 아닐까요?

 

죽으면 영혼이 되는 거 아닌가요?

 

죽은 사람의 영혼한테 절을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걸까요?

 

답은 모르겠습니다.

 

죽은 사람의 영혼한테 절을 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면

 

제사는 지내면 안 되는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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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한다이어리 2022-01-23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 리뷰에 썼던 내용인데, 발췌해서 올립니다.
 



오랜만에 걸어본 강가.

그 강가에선 아직 새들이 있었고 빛이 있었다.

비록, 오랜만의 걸음이라 힘든 걸음이었지만

바람도 세지 않고 그다지 춥지 않은 날씨라 산책할 만한 날씨였다.

 

그래, 이런 즐거움이구나.

그래, 이런 아름다움이구나.

그래, 이런 행복이구나.

 

살짝 돌아본 나의 인생에 가끔 오는 이 무례한 쉼을

반갑게 맞아들이고 나니,

나의 인생 어딘가에선 이유가 있었구나,

모든 게 이유가 있었구나,

하는 깨달음.

 

반복하고 반복해도 자꾸 잊어버리게 되고

또 다시 깨닫데게 되는 그런 기다림이

내게는 너무도 잘 어울리는구나.

내게 삶을 더욱 더 잘 살아가게 하는구나.

 

오늘도 빛이 들어오는 나의 삶터를 바라보며

잠시나마 행복에 젖는다.

 

결국, 나에게도

반드시 인생의 빛은 온다는

 

희망을 바라보며

 

조금은 어색한 걸음걸이를 오늘도 내저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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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이란 무엇인가 - 철학자가 묻고 교정학자가 답하다
이백철.박연규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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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미 자유를 속박당한 노예들에게 구속은 별다른 형벌이 될 수 없었기에 신체 형벌이 주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미국의 초기 수용소는 자급자족을 원칙으로 운영되었다고 한다. <바람의 옆에 산다>에서는 인건비가 싸서 수용자를 일꾼으로 쓴다는 말도 나온다고 한다.

 

감옥에 관한 책이 나왔다. 감옥은 어떤 곳인지 궁금했고, 감옥에서 어떤 철학을 발견해 낼 수 있는지 궁금했다. 감옥이란 무엇인가는 감옥에 관한 대담집이다. 감옥의 역사와 감옥과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이 나온다. 감옥은 어떤 곳인지에 대한 내용도 나오고 사람들이 인식하는 감옥과 저자가 주장하는 감옥에 대한 철학이 나온다. 감옥이란 무엇인가는 그래서 값지다고 할 수 있겠다.

 

 

2.

 

인격적 대우를 받아본 사람이 다른 사람 또한 인격적으로 대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이치겠지요. 그래서 말인데 사회에서는 인격적인 대우를 받지 못했으니 교도소에서도 인간적인 존중을 받게 해줄 수는 없을까도 생각해 봅니다. 물론 많은 사람은 교정 현실을 모르는 낭만적이고 순진한 생각이라고 냉소를 보이겠지만요. - p.197

 

우리 사회의 변화는 누군가의 냉소 속에서 꿋꿋이 자신만의 철학, 자신만의 인간관을 확립한 사람이 만들어왔다. 그 인간관이 사람을 위한 것이라면, 그것은 반드시 승리하게 되어 있다. 감옥이란 무엇인가가 말하고 싶은 바는 여기서 읽을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감옥에 간 사람들을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감옥에 간 사람 때문에 피해 입은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감옥에 간 사람이 한번도 인격적인 대우를 받지 못하여, 서로간에 도와주려는 사람의 마음, 즉 진심이 있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그런 짓을 저지른 것이라면?

 

 

3.

 

우리 사회의 진심은 이렇게 변화가 되고 있는 것 아닐까. 비록, 감옥에 간 사람 때문에, 그래서 내가 피해 입었기 때문에 많이 억울하고 속상하고, 또한 괘씸하기도 하고, 그로 인해 피페된 내 삶 때문에 증오가 끓어오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진심을 만나 회개하고 바른 삶을 살게 되기를 바라는 것. 그 진심이 느껴질 때, 우리 사회의 진정한 변화는 이루어지지 않을까. 삶이란 내게 오는 것들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며 느끼며, 그것을 수용하면서 극복해 나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오늘의 리뷰를 마칩니다. 세상은 끝이 없기에, 이 생각에도 끝이 없을 거라는 말씀을 오늘도 드리며.

 

- 지식의낡개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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