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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나의 시민들 ㅣ 슬로북 Slow Book 1
백민석 글.사진 / 작가정신 / 2017년 7월
평점 :
- 당신은 아바나에서 지겹도록 〈관타나메라(Guantanamera〉를 듣는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갈라 쇼에서도 들었고, 암보스 문도스 호텔 앞에서도 들었고, 숙소 맞은편 레스토랑에서는 매일 밤 열 시 그 구슬픈 멜로디를 연주하며 공연을 마무리한다. 한국에서도 샌드파이퍼스의 버전으로 언젠가 들었던 노래. 노랫말은 호세 마르티의 작품이고 ‘쿠바의 아리랑’이라고도 한다. 212쪽
- 관타나메라, 과히라 관타나메라/ 관타나모의 농사짓는 아낙네여,
나는 종려나무 고장에서 자라난/ 순박하고 성실한 사람이랍니다.
내가 죽기 전에 내 영혼의 시를 여기에/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바치고 싶습니다.
내 시구절들은 연둣빛이지만/ 늘 정열에 활활 타고 있는 진홍색이랍니다.
나의 시는 상처를 입고 산에서 은신처를 찾는/ 새끼 사슴과 같습니다. 213쪽 재인용, 이규봉, 『체 게바라를 따라 무작정 쿠바 횡단』, 푸른역사, 2014, 5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