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살이 詩집살이
김막동 외 지음 / 북극곰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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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막동, 김점순, 도귀례, 박점례, 인기임, 양양금, 윤금순, 조남순, 최영자, 「시집살이 詩집살이」, 북극곰
#시집살이

전남 곡성군 입면 서봉마을에 사는 할머니들의 시(詩) 모음집이다. 경남 합천군 대병면에 사시는 아흔을 바라보는 나의 할머니의 말씀을 받아 적으면 그대로 시가 될 텐데. 얼마 전 사랑방이 홀라당 타서 많이 속상했겠다.

* 메모

- 김막동, 결혼 16쪽

신랑 두루마기 해 줄라고/ 베를 놨는디/ 얼매나 급했으면/ 그 베를 못 짜고/ 두루마기를 얻어 입고 왔네/ 신랑 옷을 벗겨블고/ 그 베를 시집와서 짰네/ 그란께/ 시어메가 나만 이뻐했지/ 동시가 그 꼴을 못 보네/ 시어메가 힘 떨어진께/ 동시한테 시집살이 당하네.


- 도귀례, 생일. 58쪽

돈이 없슨게 안 와/ 경비가 든게로

와야 줄 것도 없고/ 차비도 없고/ 그냥 작파해붓어/ 다들 힘들게 산디.


- 양양금, 시집살이, 131쪽

니 설움 들어가거라
내 설움 나간다.

- 조남순, 눈이 쌀이라믄 155쪽

눈이 쌀이라믄/ 밤새도록 잠도 안 자제/ 새벽에 쓸어 올라고/ 남의 집 고샅이라도/ 다 쓸어오것제.

- 최영자, 눈, 171쪽

눈이 하얗게 옵니다/ 시를 쓸라고 하니/ 아무 생각도 안나는/ 내 머릿속 같이 하얗게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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