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다 - 생각하는 동화 6
정채봉 지음, 김복태 그림 / 샘터사 / 1995년 10월
평점 :
절판


- 나는 너다 37쪽-48쪽

 

망나니 호랑이가 산속을 으스대고 다녔다. 그러다가 골짜기에 있는 큰 바위 위에 올라가서 ‘어흥!’하고 소리를 한번 질러보았다. 그러자 메아리가 ‘어흥!’하고 돌아왔다. 망나니 호랑이는 약이 올랐다. ‘감히 나를 보고 어흥 하고 맞대결을 하겠다는 녀석이 있다니.’ 망아니 호랑이는 더 크게 소리질렀다. “너는 누구냐? 어흥!” 저쪽 또한 지지 않았다. “너는 누구냐? 어흥!” “감히 날 약올리다니!” “감히 날 약올리다니!” “이놈 너를 잡아먹어야겠다!” “이놈 너를 잡아먹어야겠다!” 망나니 호랑이는 더럭 겁이 났다. 저쪽에서 정말로 쫒아나올까 봐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서 ‘걸음아, 날 살려라’하고 줄행랑을 쳤다. 이 소문이 산속에 쫙 퍼지자 꾀꼬리 새끼가 벌벌 떨며 엄마한테 말했다. “엄마, 우리 산 속에 망나니 호랑이를 잡아먹겠다는 무서운 친구가 산대요.” 엄마 꾀꼬리가 웃으면서 대답했다. “아니라. 너의 정다운 친구가 살고 있단다.” 새끼 꾀꼬리는 골짜기의 바위 위로 날아가 소리를 보내보았다. “꾀꼴.” “꾀꼴.” 새끼 꾀꼬리는 마음이 놓였다. “반갑다 얘. 꾀꼴.” “반갑다 얘. 꾀꼴.” “함께 노래하자. 꾀꼴 꾀꼴 꾀꼴.” “함께 노래하자. 꾀꼴 꾀꼴 꾀꼴.”

 


 

사랑의 엽서, 또 한번 감네

 

그대만을 생각하기 위해

감은 눈을

또 한번 감네

한번

감네

그대만이 남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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