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무엇에 이끌려 행동하는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뇌(상, 하권), 열린책들)
‪#‎뇌‬ ‪#‎베르나르베르베르‬
어머니 생신이라 오랜만에 집에 갔을 때 2002년 초판 1쇄 『뇌』를 ‘발견’했다. 내가 산 것인지 동생이 산 것인지 기억나진 않지만, 책장에 꽂힌 홍명희의 『임꺽정』과 『뇌』중 어떤 것을 읽을까 고민하다가 후자를 택했다. 고등학교 때 『임꺽정』을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났지만 10권을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아 2권짜리를 택했다.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았고 나온지 10년도 넘은 책이라 내용도 약간 진부하지 않을까 생각했었지만 그건 착각이었다. 지금 읽어도 한 눈과 한 귀의 지각능력만 가진 교통사고 환자 마르탱이 핀처 박사의 도움을 받아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검색하고 의사소통하는 광경은 신비롭다. 지인 중 한 분이 ‘마르탱’처럼 눈의 깜빡임으로만 의사소통을 하신다. 한 번 깜빡이면 ‘Yes', 두 번 깜빡이면 ’NO'. 이렇게 벽에 붙여놓은 자음, 모음 글자판으로 한 음절씩 말씀을 하시는데 인간의 생존의지에 대한 감탄에 앞서 개인적 경험 때문에 이 책에 더욱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 첫문장 : 우리는 무엇에 이끌려 행동하는가?


- 사람의 행동을 이끄는 동기
첫째 동기 : 고통을 멎게 하는 것
둘째 동기 :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것
셋째 : 생존을 위한 원초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
넷째 : 안락함을 위한 부차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

다섯째 : 의무감
여섯째 : 분노
일곱째 : 성애
여덟째 : 습관성 물질
아홉째 : 개인적인 열정

열번 째 종교
열한 번째 모험
열두 번째 최후의 비밀에 대한 약속
열세 번째 최후 비밀의 실제적인 경험



인간의 뇌에 대한 탐구를 ‘오뒤세우스’의 모험에 빗대어 풀어가는 방식은 나의 지적욕구를 충족시켜주기도 하고 전체 서사를 이끌어 나가는 힘이었다.
나는 무엇에 이끌려 행동하는가? 때로는 한 가지에 꽂혀서 때로는 여러 가지가 섞여서 행동에 나선다는 것이 일반적인 대답이겠지만 어려운 철학적 물음을 던져 준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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