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숫개가 전화하나 언제 한 번 올래 못오제 내 죽어야

오겠제 죽을랑가 밤나무 가시에 찌신듯이 아프다 뭐라

카는지 안듣긴다 전화비 마이 나온다 끊어라



객기댁 정지를 들락날락 강셰이 오믄 뭐를 주꼬

고동국에 정구지 찌짐 해줄까 수루메 꺼내고 물고메 삶는다



밤나무골 너른 평상을 폴짝폴짝 뛰댕기는 공깃돌은

참외 한 조각 물고 땀을 식힌다



우리 숫개 모랭이 돌아 할배 산소 앞에 넙쭉 엎드린다 보소

할배 우짜등가 우리 강셰이 복마이 주소 안그라믄

내 저승가서 욕을 한 바가지 할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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