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를 삼킨 사물들 - 보이지 않는 것에 닿는 사물의 철학
함돈균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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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버드 박스"를 보았다.
남편 없이 자기 아들(보이)과, 다른 이의 딸(걸)을
어떻게든 죽음의 강에 배를 띄우고
새가 지저귀는 안식의 땅으로 데려갈 수 있을까,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왕자가 말했지,
아 책의 부제는 "보이지 않는 것에 닿는 사물의 철학"

안대를 벗으면 안 돼,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로!
네가 그를 보는 순간 너는 돌로 변할 지도 몰라

영화에서 안대를 벗고 어떤 정체를 보면
본 이를 자살하게 만든다
그 괴물 같은 정체가 인간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인간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한다

한 공간에 갇힌 사람들,
그 안에서도 믿음과 불신과 배신과 사랑, 욕심이 같이 산다
다시 한 번 더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엄마이자 아줌마가 보이과 걸에게
세상에 태어난 후 오년 동안 이름을 지어주지 않고

보이! 걸!

그녀는 그들의 안대를 벗겨주지 않았다
급류에 휩쓸려 생사를 넘나드는 순간에도

보이! 걸! 그녀의 목소리는 물살처럼 거칠었고,

마침내,

새가 지저귀는 천국의 땅
문을 여니
살아남은 사람들은 모두 앞을 볼 수 없는 사람들

모두가 당연히 볼 수 있는 것, 아니 보아야 한다고 말하던
그것들을 하나도 보지 않고도 웃을 수 있는 사람들이

살았다, 살아남았다!


올림피아, 톰!

너희들이 마음껏 상상하고 웃을 수 있는 곳이

유토피아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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