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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가족밥상 - 챙겨 먹을수록 건강해지는 집밥의 힘
김외순.김영빈 요리 / 반찬가게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결혼 전 혼자 살때는 끼니의 어려움을 몰랐다. 주로 바깥에서 해결했고, 집에서는 인스턴트면 충분했다. 그러다 결혼을 하니 챙겨야 할 사람, 같이 먹어야 하는 사람이 생기자 끼니는 해결해야만 할 숙제처럼 고역이 되어 버렸다. 그러다 아이까지 생기니 삼시세끼를 집밥으로 해결해야 하니 정말 반찬 만들기가 지긋지긋해졌다.
하지만 언제나 구원의 손길은 있는 법. 내게 요리책은 참고서처럼 도움을 주거나 정답을 가르쳐 주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요리책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살펴보니 요리책은 점점 다양하게 진화되는 것 같다. 면 요리만을 담은 책, 피클만을 담은 책 등등... 하지만 역시나 매일 먹을 수 있으면서도 변화가 있는 책이 좋다.
<따뜻한 가족밥상>의 특징은 월별로 다양한 국과 반찬을 제시해 준다는 점이다. 그러니 제철에 나오는 해산물이나 채소류 등을 쉽게 찾아 볼 수 있고, 그런 재료들로 밥상을 차리니 건강하지 않을래야 건강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또한 아침과 점심, 저녁 밥상을 따로 보여주고, 간식과 도시락도 보여주니 밥상이 새롭고도 다양해질 것 같다.
항상 단조로운 우리 집 밥상의 메뉴들... 4월엔 어떤 메뉴가 있나 살펴보니 한번도 죽순쇠고기볶음이 눈에 띈다. 작은어머님께서 죽순을 많이 주셨는데 해먹을지 몰라 냉동실에 넣어두고, 몇달간 그대로 두었다가 버린적이 있었는데 볶아먹으면 된다는 걸 알았다. 또 김은 항상 그냥 구워만 먹었는데 장아찌를 만들어 먹는다니 냉동실에 가득한 김을 색다르게 먹어볼 수 있겠다. 봄나물이 많이 나와 있던데 참나물을 무쳐 먹어도 맛이 있겠다. 껍질콩오믈렛과 딸기치즈샐러드는 우리 큰아이에게 만들어 주면 얼마나 좋아할까. 샐러드를 좋아하는 남편에겐 일식풍양상추샐러드를 만들어 주고, 주말엔 머위쌈밥과 주꾸미엿장조림 도시락을 싸서 가까운 숲에 소풍가도 좋을 것 같다. 아이와 초콜릿볼을 함께 만들어보면 EQ가 쏙쏙 높아질 것만 같다.
요리책을 펼쳐놓고 가족을 생각하니 금방 행복이 밀려온다. 특히 이주에 한 번 현장학습을 가는 우리 아이 도시락 쌀때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