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의 나라, 카자흐스탄 (컬러판)
김정민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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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서평] 단군의 나라 카자흐스탄 - 중앙 아시아에서 사라져버린 우리 역사의 시원



우리의 고대사가 지워져 있듯 중앙 아시아의 고대 역사도 감추어져 있다. 저자는 부모님과 함께 10년을 넘게 중동에 살게되면서 그곳의 문화와 역사 기록, 유적들을 모으는 취미를 갖게 되었다 한다. 그 과정에서 한국의 잊어버린 역사와 그 흔적이 유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지금은 직장도 그만두고 중앙아시아에서 지워진 우리의 고대사의 흔적을 찾고 있다. 그는 이러한 흔적을 통해 중앙아시아, 몽골지역의 고대사가 우리와 궤를 같이 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중앙아시아에서 가르치는 역사교육은 고대사의 출발점을 15세기로 기술하고 있다. 그 이유는 제정러시아가 정복한 시기와 동일시함으로서 제국의 정복을 정당화하려는 역사왜곡의 시도였다. 많은 역사 기록물 속에서 그 이전의 기록들이 나오지만 지금의 역사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으로 그리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한국 고대사 교육도 마찬가지이지만 말이다.

저자는 중앙아시아의 신화와 언어, 유적들 속에 남아 있는 조선의 개념에 주목한다. 카자흐 민족의 시조인 '주스'와 고조선이 말하는 '조선'이 같은 개념이라는 것이다. 유럽을 놀라게 했던 훈족이 한민족이며, 부여는 늑대의 후손이라 자신들을 여기는 흉노족이 세운 국가라는 것이다. 

그는 특히 수메르어, 카자흐어, 한국어 속에 남아 있는 유사성이 우리가 가지는 단군 신앙와 관련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매우 많은 근거를 제시하는 저자의 얘기는 언어학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라 생각한다. 

또한 그가 중앙아시아에 남아 있는 축제의 형태들을 보면서 단군신앙이 가지고 있는 삼신신앙과 너무 닮아 있음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영국의 원탁회의가 우리 민족이 전해주었다고 생각하는 나의 생각를 입증해주는 얘기도 나와 정말 놀라웠다.


저자는 이러한 역사가 지워진 이유는 백인 중심의 서양역사가 흔적을 지웠기 때문이다. 훈족의 정복으로 인해 유럽인의 조상으로 생각하는 아리안계는 원래 아시아계였다. 그러다가 십자군 전쟁 등으로 약해진 틈을 바이킹 족의 남하로 인해 백인계로 변해버렸다고 한다. 이러한 내용은 이미 유전자지도를 분석하면서 밝혀졌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와 같이 본인도 카자흐스탄과 몽골제국이 우리 민족과 연관이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이런 책을 읽을 때 조금 아쉬운 점은 근대국가에서 정형화된 민족의 개념을 너무 강하게 내세우는 것이다. 사실 중세까지만 해도 국가라는 개념은 연맹체라는 개념과 거의 유사한 개념이다. 근대에 들어오면서 국가라는 개념이 확정되는데 고대사에 민족의 개념을 너무 강하게 적용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러한 개념보다는 문화와 부족 연맹이라는 개념을 주요하게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결국 역사가 해석이라 할 때 다시 영토를 돌려받자는 개념이 되어서는 안된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목적을 위해서는 전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함께 세계 평화를 만들자는 목표를 세우기 위해 너와 나의 뿌리는 같다라는 목표가 바람직하며, 결국 이것은 문화의 개념을 역사에 적용하는 것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아주 좋은 자료를 정리하신 저자에게 감사를 드리며 좀더 많은 분들이 이런 분야에 관심을 기울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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