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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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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리풀말미잘 2006-01-24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혹...
 




입술과 피부의 경계처럼

손톱의 하얀 반달과 투명한 부분의 경계처럼

밤과 저녁의 경계는 모호하고,

질펀하게 교접하고 있었다.


- 경춘선 육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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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리풀말미잘 2006-01-24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인섬니아' 보셨습니까? 주인공 알 파치노가 백야가 펼쳐진 알래스카에서 매일 님이 얘기하신 잔인한 새벽을 보지요. 저, 요새 매일 영화 찍어요. 처음엔 인섬니아처럼 스릴러였는데 계속되다보니까 어느샌가 장르가 호러로 바뀌더군요. 흐흐..
 





고양이는 아슬아슬하게 난간을 기어 옥상으로 뛰어 올라갔다.

대지는 모래먼지를 풀풀 날려 시야를 가렸고

낡은 철제 담장은 연신 삐끄덕거리며 비명을 질러댔다.


사방엔 잡초의 시체들과, 폐기된 건축자제들과,

한때는 건물의 몸체를 이루고 있던 조각들이 널려있었고

그것들을 좀 먹는 시간만이 까마귀처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그녀가 말했다.

-버려진 것들인데 참 아름답게 느껴진다.

내가 말했다.

-세상에서 진정 아름다운 것들은 주로 버려진 것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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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리풀말미잘 2006-01-23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2004년 가을, 남양주시의 어느 폐공장에서 찍었어요. 며칠 전 다시 저곳을 갈 기회가 있었는데 이미 철거가 되어서 지하철 역사가 되어 있더군요. '덕소역' 이라구요.. 조금 아쉽더군요.

뷰리풀말미잘 2006-01-24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과 저 폐허가 만났다면 정말 훌륭한 재탄생을 볼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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