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하는 경복궁 - 경복궁에 푹 빠진 사람의 시선
박찬희 지음, 이의렬.이가명 사진 / 빨간소금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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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궁궐을 걷는 발걸음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들리는 순간을 느낄 수 있는 책




**사람들과 경복궁에 갈 때면 늘 이렇게 말합니다. 재미있게 경북궁을 보는 손쉬운 방법이 있다고. '사진 찍기 전에 내 눈으로 보기'입니다. 사진기를 내려놓았을 때 내 눈으로 찬찬히 경복궁을 볼 여유가 생깁니다. 이때 우리가 모르는 뻔한, 우리를 유혹하는 경복궁을 만납니다. -p17


경복궁 답사를 한 지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공부를 하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마주한 경복궁은 그 크기와 깊이에서 압도적이었다. 건물 하나하나에 얽힌 이야기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보면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었다. 이번에 만난 <유혹하는 경복궁>*은 그런 숨은 매력을 발견하도록 돕는 책이다.



박찬희 작가는 수년간 경복궁을 탐방하며 단순한 역사적 사실이 아닌, 경복궁을 '보는 법'과 '걷는 법'을 이야기한다.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출발해 궁궐 곳곳을 누비는 이 책은, 마치 경복궁을 함께 거니는 듯한 생생한 감각을 전해준다. 광화문을 지나 근정전과 경회루를 거쳐 향원정까지, 책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미처 몰랐던 공간과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특히 아침과 저녁,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경복궁의 분위기를 짚어 주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같은 공간이라도 시간과 시선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은, 경복궁을 한 번만 다녀와서는 제대로 알 수 없다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유혹하는 경복궁>은 처음 방문하는 이들에게는 친절한 안내서가, 이미 다녀온 이들에게는 새로운 시선을 알려주는 책이다. 경복궁을 천천히, 제대로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과 함께 다시 한 번 경복궁을 걸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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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게 없던 척척박사 후안에게 닥친 끝없는 시련과 고난에 대하여
박연철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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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창의적이고 유머러스한 그림책을 좋아하는 독자




** 안녕, 내 이름은 후안. 여섯 살이야.
아빠는 작가고 엄마는 도서관 사서 선생님이지.
나는 모르는 게 없어. 정말이야. -책 중에서


백과사전을 통째로 삼킨 후로 똑똑한 아이로 살아온 주인공 '후안'. 후안은 그 어떤 어려운 질문에도 척척 대답을 하는 아이다. 하지만! 이런 후안도 끝이 없는 시련과 고난에 빠진다. 바로 "후안,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는 질문 때문에! 그 후로 바보(?)가 된다. 코딱지 맛이 나는 사블레와 사블레 맛이 나는 코딱지 중에 골라 보라는 과자점 아저씨의 말에도 후안은 꼭 맞는 대답을 찾지 못한다. 도대체 후안은 느닷없이 찾아온 시련을 어떻게 해결할까?




**생각은 그만하고! 일단 부딪쳐 보자. -후안

생각을 멈추고 '행동'하기로 결정한다.




**그림책은 작은 우주입니다. -박연철 작가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단순한 유머와 기발한 설정을 넘어 ‘모르는 것’에 대한 의미를 고민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코딱지 맛이 나는 사블레와 사블레 맛이 나는 코딱지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순간, 후안은 답을 찾지 못한다. 지식이 가득한 아이였던 후안은 모르는 것을 맞닥뜨렸을 때 무력해진다. 그러나 후안은 끝없이 고민하는 대신, 결국 '행동'하기로 선택한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알 수 없는 것, 답을 내리기 어려운 것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그림책은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정말 모든 것을 알아야만 할까? 정답을 찾아야만 할까? 후안이 결국 내린 결론은 단순하다. 때로는 생각을 멈추고 행동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것. 모른다는 것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이 책은 유쾌한 방식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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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코드: 더 비기닝
빌 게이츠 지음, 안진환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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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열린책들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빌 게이츠가 전하는 성공의 비밀과 인간적인 이야기



**5년 정도 걸렸지만, 결국 나는 꾸준히 이기기 시작했다. 그 무렵 나는 거의 틴에이저에 이르렀고, 자연스레 경쟁심도 생겼다.~카드 게임을 통해 나는 아무리 복잡하고 불가사의해 보이는 무엇이라도 결국 알애낼 수 있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배웠다. 세상은 이해할 수 있는 대상이었다. -p31


**수학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일찍 깨달은 것은 내 이야기의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p482

**나는 인생의 대부분을 앞날에 집중하면서 살았다. 지금도 대부분의 시간을 수년 후에나 이뤄질, 어쩌면 아예 이뤄지지 않을지도 모르는 획기적인 도약을 모색하는 일에 쓰고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과거를 돌아보게 된 것도 사실이다. 기억들을 하나씩 꿰맞춰 나가는 과정은 나 자신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p486

**어른이 되어 깨달은 경이로운 한 가지는 세월과 배움은 모두 걷어 내고 보면 나라는 존재의 많은 부분이 이미 처음부터 갖춰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는 사실이다. -p486


<소스 코드: 더 비기닝>은 빌 게이츠의 유년기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창립까지, 그가 어떻게 세상을 바꿀 준비를 해왔는지를 담은 회고록이다. 심지어 직접 썼다! 두껍지만 탁월한 필력으로 끝까지 읽게 만드는 최고의 걸작이다.


컴퓨터가 지금처럼 대중화되지 않았던 시절, 소프트웨어의 가능성을 본 소년 빌 게이츠. 그는 단짝 폴 앨런과 함께 끝없는 도전과 탐구를 거듭하며 혁신을 현실로 만들었다. 이 책은 단순한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실패와 배움, 그리고 끊임없는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스 코드>는 미래를 꿈꾸는 청소년에게는 도전의 용기를, 창업을 고민하는 2030에게는 혁신의 가능성을, 새로운 도전을 앞둔 4050에게는 배움의 열정을 전하는 책이다. 빌 게이츠의 어린 시절과 성장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성공이란 단순한 천재성의 결과가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과 호기심의 결실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누구나 자신만의 가능성을 믿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용기를 얻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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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이상해
현단 지음 / 뜨인돌어린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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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돼! 우리 반에서 제일 이상한 김다빛이랑 짝꿍이 됐어. -하여튼 이상해 중에서

예상은 했지만 너무 간질간질한 이야기라서 '동화가 이렇게 설레도 괜찮은 거야!?'라고 생각하며 보고 또 봤다. <하여튼 이상해>는 누군가를 미워하지만 그 감정이 사실은 설렘, 떨림, 사랑이라는 것을 잘 몰랐던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



**김다빛은 나랑 친하지도 않으면서 왜 나한테 내일 보자고 했을까? -하여튼 이상해 중에서

주인공은 친구 다빛이의 이상한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다빛이의 '이상한' 행동으로 인해 주인공은 점차 밤잠까리 설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체육 시간, 다빛이가 대신 공을 맞아준 이후, 주인공에게 미묘한 변화가 생긴다. 미움이란 감정이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감정이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어른들에겐 어린 시절의 순수한 사랑을, 아이들에겐 아직 잘 알지 못하는 감정의 간지러움을 느끼게 한다.






섬세한 일러스트는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각 페이지에서 펼쳐지는 그림들은 감정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며, 독자가 주인공의 설렘과 떨림을 생생하게 느끼게 한다.


<하여튼 이상해>는 단순한 어린이 그림책이 아니다. 사랑과 미움의 경계에서 겪는 복잡한 감정을 진솔하게 보여주는 명작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사랑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고, 미움이 어떻게 진정한 감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모든 세대의 독자에게 잊고 있던 감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주기 때문에 아이도 어른도 다 함께 설렐 수 있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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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내현적 나르시시스트입니다 - 수동적으로 공격하는, 보이지 않는 악인들에 대하여
데비 미르자 지음, 김미덕 옮김 / 수오서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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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학대에 대해 알지 못했던 당신을 위한 경고서




<그 사람은 내현적 나르시시스트입니다>를 읽는 동안 몇몇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예전의 상처가 되살아나는 느낌도 들었지만, 책을 덮을 즈음엔 아는 만큼 더 이상 당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길잡이 세상에 나왔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현적 나르시시트느는 당신을 보호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 더 신경 쓴다. 어떤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보호하는 아름다운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내현적 나르시시트에게는 그런 특성이 없다. -p107


저자인 데비 미르자는 내현적 나르시시스트의 행동 패턴을 명확히 설명하며, 그들이 겉으로는 친절하고 배려하는 척하지만, 실제로는 상대방을 조종하고 괴롭히는 방식으로 행동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은 내현적 나르시시스트와의 관계에서 벗어나는 방법과 치유의 길을 제시해 주어 큰 힘이 된다. 특히 피해자들이 자신의 상황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그들에게 필요한 통찰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나르시시스트의 복잡한 심리를 이해하고, 그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꼭 필요한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법을 배우는 과정에서 나르시시스트의 진짜 모습을 인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정말 잘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더 이상 나 자신을 희생하지 않고,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길을 찾게 될 것이다. <그 사람은 내현적 나르시시스트입니다>는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치유와 회복의 첫걸음을 내딛게 해준 소중한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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