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마지막, 그리고 벌써 상반기가 지나갔네요. 시간 참 빠르다... 흑흑..ㅠ_ㅠ

  책 목록을 만들려고 지난 달 마지막 권수를 봤더니 59권. 헐..? 언제 이만큼 읽었죠? 예상 외로 많이 읽어서 당황당황 열매를 먹으며 6월에 읽은 책을 정리해 봅니다.



60. 나와 춤을 _ 온다 리쿠 _ 비채 _ 304쪽

 

 

  여사님.. 사랑합니다..♡ 온다 리쿠의 장편의 최고봉이 [유지니아]라면 단편의 최고봉은 [나와 춤을]이라고 하겠습니다. 일단은요, 일단 제가 읽은 데까지는!!

 


 




61. 파이어플라이관 살인사건 1 _ 마야 유타카 _ 북스토리 _ 264쪽

62. 파이어플라이관 살인사건 2 _ 마야 유타카 _ 북스토리 _ 272쪽

 

 

 

 

  마야 유타카 치고 얌전한 소설입니다. 재미는 있습니다만 좀 덜 충만한 똘끼와 너무한 분권 구성이 구입을 망설이게 하는군요. 그래도 마지막 장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서 언젠가 다시 읽긴 읽을듯 합니다. 그냥 그런 채 지나가도 되지만 왠지 궁금해서 ㅋㅋㅋㅋ 아시는 분의 제보 기다립니다.. 헤헤..





63. 서루조당 파효 _ 교고쿠 나쓰히코 _ 손안의책 _ 472쪽

 

 

 

  우째 교고쿠 나쓰히코의 교고쿠도 시리즈를 왕창 모으는 와중에 결국 먼저 읽게 된 것은 새로운 시리즈,군요. 뭐지. 메이지 유신 이후 급변하는 근대 일본에서 자신만의 책 한 권을 찾아다니는 사람, 그리고 그런 책을 팔아 책을 공양하는 서루조당의 주인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직접 등장하거나 혹은 지나가듯 언급되는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가 재미있을 수도 있는데 이즈미 쿄카와 나쓰메 소세키 밖에 모르겠더군요. 게다가 그 밖의 인물을 굳이 찾아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책이 대한 이야기는 흥미로운데 왠지 그 시절의 일본의 이야기는 뭔가 꺼려지는 탓도 있고요.....ㅋㅋㅋㅋ 결국은 자가당착이라는 것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흑.. 걍 괜히..;;






64. 우리가 고아였을 때 _ 가즈오 이시구로 _ 민음사 _ 452쪽

 

 

 

  장편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분위기의 이야기가 빛깔을 바꾸며 등장해 깜짝 놀란 소설입니다. 탐정으로 활동하며 자신의 부모님의 행방을 찾으려 하는 주인공과 그 주인공의 상하이에서의 어린 시절, 그리고 다시 찾은 전쟁 중인 상하이에서 그가 만나게 된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고아였을 때'의 상징성을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남아 있는 나날]과 닮은 듯 닮지 않은 가즈오 이시구로의 세계는 계속해서 만나보고 싶습니다.







65. 뱀이 깨어나는 마을 _ 샤론 볼턴 _ 엘릭시르 _ 624쪽

 

 

 

  뭔가 현대적인 고딕 소설 어쩌고 하길래, 그 와중에 감각적인 표지에 왠지 모를 [탐정 매뉴얼]의 망삘이 들었으나 제 예상을 엇나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무언가 결핍되어있는 여자 주인공이 유령과 뱀 소동, 그리고 그를 잇는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다시 찾아가는 성장적인 요소가 흥미롭습니다. 캐릭터들이 아주 잘 그려져 있어서 매력적인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66. 로봇 _ 카렐 차페크 _ 모비딕 _ 216쪽

 

 

 

  [도롱뇽과의 전쟁]을 읽을 당시 카렐 차페크가 '로봇'이라는 용어의 시초라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는데, 모비딕에서 [로봇]이 재출간되었습니다. 이 기회에 그의 희곡을 읽게 되었어요. 역시 그의 통찰력은 대단합니다. 이 희곡에는 앞으로의 SF 소설 속 인공지능 (기타 등등)의 요소들의 클리셰..라 하긴 좀 그런가, 어쨌든 그에 대한 통찰이 아주 돋보입니다. [도롱뇽과의 전쟁]과도 결을 비슷하게 하고 있구요. [로봇]과 [도롱뇽과의 전쟁]을 빠른 시일 내에 다시 한 번 함께 읽어보고 싶어요. 산업화의 물결 속에서 인간이 바라는 최고의 유토피아의 모습을 꿈꾸던 이들에게 어떤 일이 닥치게 될까요?







67. 치아키의 해체 원인 _ 니시자와 야스히코 _ 북로드 _ 416쪽

 

 

 

  그 시체는 왜 토막났을까! 해체에 대한 흥미로운 해설들.

 

 

 

 

 

 68. 집 나간 책 _ 서민 _ 인물과사상사 _ 328쪽

 

 

  재미있게 칼럼을 읽고 있는 기생충학의 권위자 서민 교수님(a.k.a. 알라디너 마태우스님)의 서평집이 출간되었습니다. 재미있는 입담과 책에 대한 소개, 그리고 그 책을 사회에 녹여내는 말솜씨에 웃다가 울다가, 했습니다. 제일 먼저 영업당한 책은 여태 계속 꽂아만 두고 있는 [리뎀션]이지요. 흐흐.






69. 사기꾼 _ 에드 맥베인 _ 피니스아프리카에 _ 276쪽

 

 

 

  현재 제일 판치고 있는 범죄가 바로 이 사기 아닙니까? 큰 사건 작은 사건 어디있나 여기있지. 사기꾼과 살인범의 멋진(?) 콜라보레이션(?).





70. B컷 _ 김태형 외 6인 _ 달 _ 416쪽

 

 

 

  세상 밖에 나오지 못한 책 표지들과 그에 대한 작업과정을 흥미롭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표지족들이여, 한 번쯤은 들춰보소서!

 

 

 

71. 벚꽃, 다시 벚꽃 _ 미야베 미유키 _ 비채 _ 632쪽


72. 셜록 홈즈 : 모리어티의 죽음 _ 앤터니 호로비츠 _ 황금가지 _ 424쪽

 

 

 

  이 대형 떡밥은 지나칠 수가 없다! 그래도 셜록 홈즈가 보고 싶네요. 훌쩍. 나중에 나타났지만.

 

 

 

  6월을 마지막으로 장식하기 위해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읽고 있는데요, 와 3일간 50페이지 읽었어요... 핵노잼이라 그냥 제끼고 다른 책부터 읽어야겠다며 ㅋㅋㅋㅋㅋ

  그래도 이달에는 비소설을 두 권이나 읽어서^_^ 개인적으로 괜히 뿌듯해하고 있습니다. 2월에 못 읽은 걸 만회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헤헤..

  6월의 마지막 날을 반가운 장밋비로 장식하고 7월부터 또 달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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