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숲 살롱 드 시네마 초대 도서 보기-새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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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품은삶 2013-09-20 14:54   좋아요 0 | URL
[2명] '봄날의 곰'을 가장 좋아해요. "네가 너무 좋아 미도리"라고 말하는 와타나베에게 미도리는 묻죠. "얼마만큼 좋아?" 와나타베는 "봄날의 곰만큼"이라고 얘기하고요. 그 설명을 덧붙이죠.

"봄날의 들판을 내가 혼자 거닐고 있으면 말이지,
저쪽에서 벨벳같이 털이 부드럽고, 눈이 똘망똘망한
새끼곰이 다가오는거야. 그리고 내게 이러는거야 ,
안녕하세요 아가씨?
나와 함께 뒹굴기 안하겠어요? 하고
그래서 너와 새끼곰은 부둥켜 안고
클로버가 무성한 언덕을 데굴데굴 구르면서 온종일 노는거야.
그거 참 멋지지?"

아, 이 깊어가는 가을에 만나는 '상실의 시대'라니요. 감격입니다.ㅠㅠ 90년대의 감성을 대변했던 상실의 시대를 스크린으로 만나, 2013년의 나는 삶의 어떤 순례를 행하고 있는지 돌아보고 싶네요. 정혜윤PD와 민규동감독이 전하는 사랑과 시대의 이야기에 풍덩 빠질 수 있다면 이 가을이 더욱 풍요러워질 것 같아요. 노르웨이의 숲에 초대해 주세요. 봄날의 곰만큼 좋아하거든요. ^^

영원 2013-09-12 17:16   좋아요 0 | URL
[2명]"비스킷 통에 여러 가지 비스킷이 가득 들어 있고, 거기엔 좋아하는 것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게 있잖아? 그래서 먼저 좋아하는 걸 자꾸 먹어버리면, 그 다음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만 남게 되거든, 난 괴로운 일이 생기면 언제나 그렇게 생각해. 지금 이걸 겪어두면 나중에 편해진다고. 인생은 비스킷통이라고." 신청합니다.

도서관장 2013-09-12 19:57   좋아요 0 | URL
[2명] '죽음은 삶의 대극(對極)으로서가 아니고, 삶의 일부로서 존재하고 있다.'
이 구절을 처음 접했을때의 기억과 느낌이 아직도 뚜렷하네요..
죽음의 의미에 대해 막연하게만 생각하던 시절에 새롭게 의미를 부여하게 된 이유가 바로 이 구절 때문이었죠..
노르웨이의 숲이 영화화 되었었군요.. 이번 기회에 소설의 기억을 떠올리며 영화도 꼭 보고싶네요..

아반느지오 2013-09-12 20:09   좋아요 0 | URL
어 노르웨이 숲의 하루키를 너무 좋아합니다. 팟캐스트 하루키의 라디오도 듣고 있는데요 하루키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도록 꼭 담청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꽃별이 2013-09-12 20:53   좋아요 0 | URL
1명 신청> 예전에 한 번 읽고, 현재 책을 지니고 있지 않은 탓에, 마음에 드는 구절을 옮겨 담을수는 없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신청해 봅니다. 예전에 잘 느끼지 못했던 <노르웨이의 숲>의 매력을 이 번 기회를 통해, 다시 발견해 보고 싶습니다...책도 새로 출판된 민음사판으로 다시 한 번 읽어볼 생각입니다.(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좋아합니다) 꼭 초대해 주세요...^^

애서가의서재 2013-09-12 23:50   좋아요 0 | URL
2명 신청합니다 :) “나를 언제까지나 잊지 마, 내가 여기 있었다는 걸 기억해 줘.” 가 기억나네요 :) 집근처에요! 정독도서관도 마실가러 가끔 하는데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네요!

선물 2013-09-13 10:11   좋아요 0 | URL
[3명신청합니다 ]
* "상실의 시대" 제목만으로도 가슴떨리는 순간입니다.
이책을 두번이나 읽었는데 넘 오래되어 정확한 문구들이 떠오르지는 않지만
인간 내면의 갈등에 대한 젊은 주인공들의 이야기로
읽는 내내...저또한 인간 본래의 고독한 갈등을 느꼈던듯 합니다.
또한 책속에 요양원으로 가는 길에 대한 표현이 있는데
저는 그 길을 꼭 가본듯하게 아직 머리속에 남아있네요.
올 가을 이 영화 꼭 만나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내 소울 메이트와 함께요^^

모킴 2013-09-13 10:34   좋아요 0 | URL
[2명]"비스킷 통에 여러 가지 비스킷이 가득 들어 있고, 거기엔 좋아하는 것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게 있잖아? 그래서 먼저 좋아하는 걸 자꾸 먹어버리면, 그 다음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만 남게 되거든, 난 괴로운 일이 생기면 언제나 그렇게 생각해. 지금 이걸 겪어두면 나중에 편해진다고. 인생은 비스킷통이라고." 같은 책을 읽고 같은 문장에 끌린 사람들이 모여 같은 영화를 본다는 생각만으로도 설레입니다. ^^ 책과는 또 다른 느낌의 영화와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고싶어 신청합니다. ㅎㅎ 감독님과 pd님의 이야기도 궁금하네요 ^^

sunae 2013-09-13 10:39   좋아요 0 | URL
1명 신청:
"와타나베는 아름답고 위태로운 스무 살의 시간을 살아간다. 그 시간의 마지막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지 못한 채"
왜 나는 스무살의 시간을 두번이나 살아냈건만 시간의 마직막에 아직 무엇이 기다리는지 늘 불안하고 때로는 두려울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필연처럼 외로움을 안고 살아가야하는 가난한 인생인가 봅니다^^
민규동님의 살롱 드 시네마 기대합니다. 두근두근(*^_____^*)

머터리 2013-09-13 13:26   좋아요 0 | URL
[2명신청] "무엇인가를 생각해야지 하면서도 무엇을 어떻게 생각해야 되는지 알 수 없었다. 게다가 솔직하게 말해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그러는 사이에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될 때가 오겠지. 그때가서 천천히 생각하고자 나는 생각했다. 지금 제 마음과 너무 비슷하네요. 9월 상실의 시대 살롱드 시네마 한번 보고 싶습니다.

물방앗간아가씨 2013-09-13 13:55   좋아요 0 | URL
제가 청춘이었을때 이 책을 읽어야 청춘을 통과할 수 있는 통과의례였어요. 그 당시 무슨 유행처럼 [상실의 시대]를 끼고 다녔죠. 스스로 아직 청춘이라고 하지만, 청춘은 이미 저 만큼 가버렸어요. 가버린 청춘을 그리워하며 다시 보고 느끼고 싶습니다. [노르웨이숲]이라는 원래 이름으로 돌아온 지금... 8월 살롱드시네마 참 좋아서 아직까지 안나 카레니나에 빠져있는데, 다시 한번 빠지고 싶네요. 1명 꼭 뽑아주세요.

나무처럼 2013-09-13 14:32   좋아요 0 | URL
[1명신청]우리는 살아가면서 동시에 죽음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배워야만 할 진리의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나오코의 죽음이 내게 가르쳐 준 것은 어떠한 진리도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을 치유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어떠한 진리도 어떠한 성실함도 어떠한 강함도 어떠한 부드러움도 그 슬픔을 치유할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는 그 슬픔을 실컷 슬퍼한 끝에 거기서 무엇인가를 배우는 길밖에 없으며, 그리고 그렇게 배운 무엇도 다음에 닥쳐오는 예기치 않은 슬픔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읽었던 기억만 있었지 책이 없어서 오늘 알라딘에 색채가 없는~~과 세트로 구매했어요.
민음사 살롱 드 시네마 시작부터 지금까지 빠지지 않고 가고 있어요. 이번에도 꼭 보고 싶습니다.

상상쟁이 2013-09-13 15:19   좋아요 0 | URL
2명 신청 사실 노르웨이의 숲은 읽어보지 않아서 모릅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노르웨이의 숲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문학적 깊이도 같이요.

basle19 2013-09-13 16:06   좋아요 0 | URL
2명 신청합니다..영화를 좋아하는 친구와 기억에 남는 추억 만들고싶습니다.

목련화 2013-09-13 16:24   좋아요 0 | URL
2명, 무라가이 하루키의 대표작이면서1960년대말 고도 성장기 일본의 배경으로 한 책 원작이 영상으로 보면 정말 감동일것 같아요.^^

말리카 2013-09-13 19:21   좋아요 0 | URL
나는 레이코 씨의 눈을 봤다. 그녀는 울고 있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그녀에게 키스했다. 우리 주변을 지나가던 사람들이 힐끔힐끔 훔쳐보았지만, 나는 더 이상 그런 시선엔 신경을 쓰지 않았다. 우리는 살아 있었고, 계속 살아가는 일만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푸르나 2013-09-13 21:51   좋아요 0 | URL
상실의 시대...는 지금이 아닐런지..
20년전 어느날 이책을 만난뒤 가끔 들춰 보곤하는데 새벽녁에 이슬맞고 조용히 들어오는 고양이처럼 쓸쓸해집니다..

아고타 2013-09-14 09:13   좋아요 0 | URL
소설의 분위기를 압축해 보여주는 첫 문단. "11월의 차가운 비가 대지를 어둡게 적시고,......그 모든 것이 플랑드르파의 음울한 그림 배경처럼 보였다."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고 싶네요.

만물 2013-09-14 10:53   좋아요 0 | URL
비스킷 통에 여러 가지 비스킷이 가득 들어 있는데, 거기엔 좋아하는 것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도 있잖아? 그래서 먼저 좋아하는 것만 자꾸 먹어버리면, 나중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만 남게 되거든. 난 괴로운 일이 생기면 언제나 그렇게 생각해. 지금 이걸 겪어두면 나중에 편해진다고. 인생은 비스킷 통이라고.

보보 2013-09-16 04:40   좋아요 0 | URL
죽음은 삶의 반대편 저쪽에 있는 존재 따위가 아니었다. 죽음은 '나'라는 존재 속에
본질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것이며,그 사실은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망각할 수가 없는
것이다.
열일곱 살의 5월 어느 날 밤에 기즈키를 잡아간 죽음은,그 때 동시에 나를 사로잡았던
것이다./
<노르웨이의 숲>을 새로운 번역으로 만나게 돼서 반가워요.처음 <상실의 시대>를
읽었을 때의 놀라움이 아직도 생생한데,새로이 읽는 느낌도 기대가 됩니다.

haygogo 2013-09-16 10:00   좋아요 0 | URL
"난 와타나베의 편지 좋아하거든. 나오코는 다 태워버렸지만.. 그렇게 좋은 편지였는데."
"편지는 그저 종이일 뿐인 걸료."하고 나는 말했다.
"태워버려도 마음에 남는 건 남고, 가지고 있어도 남지 않는 건 남지 않지요."
-
처음, 상실의 시대를 만났을 때의 마음에 울리던 감동과 그 아련한 감정이 생각납니다. 원제인 노르웨이의 숲으로 다시 출간된, 상실의 시대를 다시 한번 만나, 깊어가는 가을 잊고 있었던 소중한 감정들을 다시 일깨우는 시간을 가지고 싶습니다.

2013-09-16 1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bfree2fly 2013-09-16 12:25   좋아요 0 | URL
[미도리는 한참동안 전화 저쪽에서 말이없었다. 마치 온 서계의 가랑비가 온 세계의 잔디밭에 내리는 것 같은침묵이 계속되었다.나는 그동안......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중학교때 하루키바람이학교를 휘감았고 상실의시대를 필독서처럼 읽었지만 너무 어렵고 지루한책이었습니다ㅡ20살이넘어 다시 읽은책에서 엄청난 감동을느끼고 삶에대해 생각해볼수있었습니다ㅡ
30살이다되어가는지금 영화를통해 민규동감독과 정pd님을 통해 느끼지못했던 새로운 감각을 자극하고 싶어요!!

멋진최 2013-09-16 16:19   좋아요 0 | URL
상실의 시대. 제목이 내 마음속에 쾅! 하루키.ㅠㅠ 좋아

퓨크 2013-09-16 22:38   좋아요 0 | URL
'인생은 비스켓통이다"
상실의 시대 책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영화도 보고 싶고 민규동 감독과 정혜윤PD가 함께하는 영화읽기도 보고 싶어요!

닥터지바고 2013-09-17 05:07   좋아요 0 | URL
하루키의 모든 소설을 국문, 영문으로 읽고, 오디오북으로 듣고 그러기를 11년. 상실의 시대, 노르웨이 숲(2권), 그리고 민음사 노르웨이 숲. 개인적으로는, 제이 루빈의 영문버전을 가장 좋아하지만, 양억관씨의 번역도 좋다. 가징 인상적인 구절은, p142. "내가 아는거라고는 기즈키의 죽음으로 인해 내 젊음의 기능 일부가 완전하고도 영원히 망가져 버린 것 같다는 것 뿐이었다. " 그런데 여기서 내 젊음의 기능 일부, 보다는 내 청춘의 소중한 순간이 --라고 반역하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영문 번역을 근거로 한 중역이 될 수도 있지만. 격세지감, 이라고 해야할까, 아주 오래전에 서양문학이 이땅에 처음 들어올 때 일문번역을 우리말로 번역했었는데, 이제는 거꾸로 일본문학을 영문번역을 통해 우리말로 바꿔 읽는 나 같은 독자도 생겨났으니.. 아뭏든, 하루키 만세!

백백백 2013-09-17 10:37   좋아요 0 | URL
[2명] '기억이란 참 이상하다. 실제로 그 속에 있을 때 나는 풍경에 아무 관심도 없었다. 딱히 인상적인 풍경이라 생각하지도 않았고, 열여덟 해나 지난 뒤에 풍경의 세세한 부분까지 기억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솔직히 말해 그때 내게는 풍경따위 아무래도 좋았던 것이다.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그때 내 곁에서 걷던 아름다운 여자에 대해 생각하고, 나와 그녀에 대해 생각하고, 그리고 다시 나 자신에 대해 생각했다. 뭘 보고 뭘 느끼고 뭘 생각해도, 결국 모든 것이 부메랑처럼 나 자신에게로 돌아오고 마는 나이였다. 게다가 나는 사랑에 빠졌고, 그 사랑은 나를 몹시 혼란스러운 장소로 이끌어 갔다. 주변풍경에 관심을 기울일 마음의 여유 같은 건 아예 없었다.' - 지금 타자를 치는 순간에도 마음이 울렁! 사춘기를 이보다 더 명확하게 표한할 수 있는 작가가 있을까!

bonnibee 2013-09-18 00:37   좋아요 0 | URL
[2명] 말이 필요없을꺼 같네요...제 학창시절을 사로잡은 상실의 시대와..정혜윤피디님..민규동 감독님....그저 너무너무 가고 싶습니다..꼭 초대해주세요!!!!!!

애플민트 2013-09-20 11:18   좋아요 0 | URL
2명) 고1때 우연히 사촌오빠의 책장에서 꺼내본 상실의 시대.. 어린나이의 충격을 받았고 그 이후 무라카미하루키를 좋아하게 되었고 대학에 가서 읽어본 상실의 시대는 또 느낌이 달랐습니다. 노르웨이의 숲 민음사 양억관 번역 버전으로 나온 거 다시 읽어보고 싶은데요. 영화와 함께 본다면 좋을 거 같에요 거기에 정혜윤 피디님 민규동 감독님이라니요! 이거 꼭 가야합니다

뿡뿡이 2013-09-20 12:02   좋아요 0 | URL
[2명이요~!] "뭘 보고 뭘 느끼고 뭘 생각해도 결국 모든 것이 나 자신에게로 돌아와 버리는 나이였"던 어린 시절 와타나베. <상실의 시대>로 읽었을 때가 어린 와타나베 나이였는데, 민음사에서 출판한 <노르웨이의 숲>으로 읽게 된 지금은, 과거를 회상하는 와타나베의 나이와 가까워져 버렸네요. 아직 심리 상태는 어린 시절 와타나베로라서 걱정이지만요.
아주 오래전 보았던 영화 <상실의 시대>를 2013년에 다시 보는 느낌. 어린 날에 읽었던 <상실의 시대>를 나이가 들어 <노르웨이의 숲>으로 읽는 느낌. 나는 나이들어 가지만 그대로 어린 날일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는 것. 기대가 되네요. 지난 번 살롱 드 시네마 안나카레니나 때 정혜윤 피디님과 변영주감독님을 뵙고 팬이 되었는데, 이번에는 정혜윤 피디님과 민규동 감독님의 조합으로 작품에 대한 관한 대화를 들을 수 있다는 것도 새롭겠네요.
이벤트 발표날만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봄빛천사 2013-09-20 13:05   좋아요 0 | URL
<2명 신청>상실의 시대 책을 본지가 오래돼서 생각나는 문장이 가물 가물 하네요^^
쿠키통 이야기도 인상적이었고 봄날의 곰 이야기도 기억에 남아있네요.
삶의 한복판에서 모든것이 죽음을 중심으로 회전하고 있다는 문장도 아련히 떠오르고
시간의 세례를 받지 않은~ 죽어서 30년이 지나지 않은 작가의 책은 보지 않는다는 문장도 있었던것 같아요.
이 가을에 원제목 노르웨이숲으로 우리곁에 온 상실의 시대 다시 읽고 시간의 세례를 받은 지금의 제가 무엇을 어떻게 느낄지 궁금합니다.

릴케 현상 2013-09-21 00:13   좋아요 0 | URL
<1명 신청> 노르웨이의 숲 보고 싶네요

2013-09-21 20: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9-21 2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작은수 2013-09-22 08:54   좋아요 0 | URL
전 이 소설 생각하면 철도원 , 러브레터가 생각날까요 이 소설이 영화로 보고나면 더 그럴것 같네요
영화도 기대되지만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기대되네요 동반1인

파사지오 2013-09-22 18:01   좋아요 0 | URL



[2명] 인생이란 비스킷 통이라고 생각하면 돼."

나는 몇 번인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다가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아마도 내 머리가 나쁜 탓이겠지만,
가끔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어."

"비스킷 통에 여러 가지 비스킷이 가득 들어 있는데,
거기엔 좋아하는 것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도 있잖아?

그래서 먼저 좋아하는 것만 자꾸 먹어버리면, 나중에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만 남게 되거든. 난 괴로운 일이 생기면 언제나
그렇게 생각해. 지금 이걸 겪어두면 나중에 편해진다고. 인생은 비스킷 통이라고."

섹시핫도그 2013-09-22 18:14   좋아요 0 | URL
처음에 읽은 노르위이의 숲은 너무 어려웠습니다, 아니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를 하고있구나 싶었던게 더 솔직한 표현이겠죠,,,그런데 나이가 들고 또 다시 읽은 이 책속에서 저는 진짜 노르위이의 숲을 찾았던것같습니다,울림이 있었거든요,,그리고 지금 또또 많은 시간이 지나고서,,,어젠 특히나 술과함께 엄청 눈물을 쏟아낸 자기고백이 있고나서 남자친구의 가방안에서 오랜만에 '노르웨이의 숲'을 찾았네요, 괜시리 표지를 한번 손으로 만저보고서,,,가슴에 찌릿하게 진동이 왔는데....< "무엇인가를 생각해야지 하면서도 무엇을 어떻게 생각해야 되는지 알 수 없었다. 게다가 솔직하게 말해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그러는 사이에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될 때가 오겠지. 그때가서 천천히 생각하고자 나는 생각했다.> 이구절이 떠올랐거든요,,어제도 괜시리 술을 마시고는 설명도 없이 눈물을 쏟아내는 나를 그냥 어깨 툭툭 두드리고는 말없이 안아만 준 그 가슴에...그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이라는 바로 이 <노르웨이의 숲>을 선물하고싶어요, 생각을 하는 다독커플이지만 영화만은 액션영화만 함께보던 우리의 아마 첫,,,,진지하게 영화보기 프로젝트가 되겠네요,,,음 그리고 우리의 각자의 <노르웨이의 숲> 책을 꺼내들고 만나야겠어요,,,

앤셜리 2013-09-23 03:09   좋아요 0 | URL
1명 신청합니다. 우리는 그 슬픔을 다 슬퍼한 다음 거기에서 뭔가를 배우는 것 뿐이고,그렇게 배운 무엇도 또다시 다가올 예기치 못한 슬픔에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혜윰 2013-09-23 10:04   좋아요 0 | URL
[2명]신청합니다. '상실의 시대'는 하루키소설을 처음 접하게 된 저에게 큰 충격을 준 작품이었는데요.

아무래도 유명한 이 구절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인생이란 비스킷통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거기엔 좋아하는 것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것이 있잖아요?
그래서 먼저 좋아하는 것을 자꾸 먹어버리면 그 다음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만 남게 되죠.
난 괴로운 일이 생기면 언제나 그렇게 생각해요.
지금 이걸 겪어두면 나중에 편해진다고,
인생은 비스킷통과 같다고.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 中

pozdance 2013-09-23 10:14   좋아요 0 | URL
1명 신청합니다.

저도 혜윰님처럼 이 구절을 좋아해요 ^^
힘들 때마다 떠올리는 말이랍니다. 포레스트 검프에서 톰 행크스가 초콜릿 먹으면서 비슷한 얘기를 하기도 했었죠.

인생이란 비스킷통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거기엔 좋아하는 것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것이 있잖아요?
그래서 먼저 좋아하는 것을 자꾸 먹어버리면 그 다음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만 남게 되죠.
난 괴로운 일이 생기면 언제나 그렇게 생각해요.
지금 이걸 겪어두면 나중에 편해진다고,
인생은 비스킷통과 같다고.

댕기 2013-09-23 10:25   좋아요 0 | URL
"우리는 불완전한 세계에 살고 있는 불완전한 인간들이에요. 자로 깊이를 재고 각도기로 각도를 재서 은행 예금처럼 빡빡하게 살아 나갈순 없어요." 내게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 하루하루 의미를 찾지 못하고, 일상을 보내는 나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것 같다.

2013-09-23 1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똘스또이 2013-09-23 12:40   좋아요 0 | URL
2인 신청합니다

달콤한비행 2013-09-24 06:36   좋아요 0 | URL
2명 신청합니다.

오래전에 저와 같은곳에 밑줄 그어가며(마음에), 책장을 넘기셨을 분들과 다시 한번 한줄 더 그어보고 싶네요.

'그런식으로 고민하지 말아요. 내버려둬도 만사는 흘러갈 방향으로 흘러가고,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사랑은 상처를 입을땐 상처를 입게 되요, 인생이란 그런거에요. 대단한 것을 말하는것 같지만, 당신도 그런 인생살이를 슬슬 배워도 좋을 무렵이에요.
그러니 당신도 더욱더 행복해 져야해요..(...)'

가을비 내리는 아침에 살포시 신청하고 기다리겠습니다.(꼭이요~ㅋ)

shtl44 2013-09-24 11:55   좋아요 0 | URL
지난 여름 노르웨이를 다녀와 책을 구입하여 읽고 있습니다. 읽은 후 여행 친구와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다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부디 좋은 기회 주시기 바라며 2명 신청합니다.

비로그인 2013-09-24 15:18   좋아요 0 | URL
2명) ' 자기 자신에게는 동정하지 말아. 자신을 동정하는 건 비열한 인간이나 하는 짓이야 '
' 나오코가 내게 가르쳐준 건 어떠한 진리도 사랑하는 이들이 잃은 슬픔을 치유할 수 없다는 것이다 '

사랑을 동시대의 열망으로 표현하고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관계들속에서 그리움과 감정표현들, 민감독님은 하루키 작품들을 어떻게 해석하시는지 궁금하군요.

균윌 2013-09-24 22:57   좋아요 0 | URL
(2명) 동네에 책대여점이 유행하던 94년, 95년에 빌려서 100페이지 정도 읽어보다가 말았는데, 완독은 올해 한 게 처음이라... 하루키 글은 <언더그라운드>만 읽었던 독자였어요.

물결처럼 2013-09-24 23:53   좋아요 0 | URL
2명. 붉은 색, 녹색 양장의 <노르웨이의 숲>에서 <상실의 시대>로. 그리고 다시 민음사에서 나온 <노르웨이의 숲>을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영화로도 다시 보고 좋은 말씀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