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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언어 - 하늘문을 여는 열쇠
김우현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7년 7월
평점 :
하늘의 언어라는 책은 지금 많이 알려졌지만 내가 이 책을 접한 것은 아주 뜻 밖이었다. 책을 워낙 좋아하는 터라 지하철에서도 책을 읽지만 다른 사람이 읽는 책의 제목이 눈에 들어오면 적어 두었다가 나중에 찾아 볼 정도이다. 서점이 선정하는 베스트 셀러를 찾아서 보지는 않아도 서점에 자주 들러 가판대에 자주 오르는 책을 유심히 보아두었다가 나중에라도 읽어 보기를 힘쓴다.
그래서 책이라면 대부분 어디서 본 책이거나 읽은 책이거나 혹은 읽고 싶은 책으로 분류 한 책인데, 이 '하늘의 언어'라는 책은 갑자기 새롭게 내 손에 들려지게 되었다. 솔직히 이 책의 제목을 보고서도 '성령'에 대한 책인 줄도 몰랐다. 이 책은 올해 내 생일 - 한마음 교회 9월 월삭 새벽기도 때 사모님께서 선물로 주신 것이다. 이 책을 다 일고 난 지금 이 글을 쓰며 든 생각인데 성령님도 이렇게 선물처럼 찾아오시는 하나님이실 게다.
이 책을 쓴 김우현이라는 사람은 이전의 팔복 시리즈로 이미 꽤 많이 알려진 사람이어서 처음 그의 글을 흥미롭게 읽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어떤 낮은 사람에게서 예수님의 모습을 보았을까, 영상으로만 그의 작업을 접한 터라 어떤 글로 풀려질까 내심 기대가 되기도 했다. 책이라는 것은 그 책의 내용에 따라서 그 책을 쓴 사람을 참으로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다. 나는 이 김우현이라는 사람을 인간적으로 잘 알지 못하지만 그가 증거하는 성령의 사역인 방언의 놀라운 은사들을 읽으면서 '아 나도 그렇게 방언을 좇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지금도 회사에 출근하면서 또 하루 중에 걷고, 또 시간이 날 때마다 방언을 하려고 애쓰는 것을 보면 틀림 없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내가 이 작가를 닮는다는 것보다는 그가 성령의 인도하심을 쓴 이 책을 통해서 성령 하나님을 좇게 되는 하나의 열매가 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성령의 은사들을 주고 싶어하신다. 이 시대에 하나님이 보이지 않으니 믿을 수 없다는 말은 이제 무색해져 버린 것 같다. 세상에서 말하는 것처럼 어떻게 하나님이 나타나겠는가? 근엄하신 신사의 모습으로? 아니면 흰 옷을 입고 하얀 수염을 길게 늘어뜨린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어떻게 생긴지 알 수는 없지만 신비롭게 보이는 하얀 망토를 두르고? 아니다. 생각해보면 하나님을 보여주면 믿겠다 라고 하는 것을 거꾸로 뒤집어 보면 그것은 하나님을 믿지 못하겠다는 것과 동일하다.
그러면 하나님은 이 시대에 정말 볼 수도 만질 수도 그러면 만날 수도 없는 분인가? 이에 대한 진지한 답변은 사람과 사람이 어떻게 만나는지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곰곰이 - 그렇다고 도 닦는 사람처럼 산 속에 오랜 시간 말고 딱 1분만 생각해봐도 알 수 있다. 그것은 사랑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움직임이다. 만남은 눈으로도 보이지만 눈으로 보이는 만남을 지속시키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이다. 하나님을 만나는 것도 마찬가지다. 하나님께서는 영이시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으신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마음에 보이신다. 그것이 만남이다. 하나님은 이것을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보다 더욱 확실하게 '보여주시기'위해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고 부활 승천하시어 하늘 - 하나님 보좌 우편으로 오르시면서 성령님을 약속하셨다. 그것은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확증이요, 내 앞에 현현하신 하나님의 실체이다.
이 책은 이러한 하나님의 약속인 성령님을 너무나도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이 김우현이라는 하나님의 사람을 통로로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 우리가 막연히, 그리고 아직도 성령님을 어떤 구름과 같이 신비한 신령으로 쯤 생각했던 것을 직접 발로 미국 땅을 밟으며 또 여전히 낮은 자를 통해 예수님의 모습을 찾으려는 그의 갈망 속에 현실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 책에서 그의 생각은 그가 밝히고 있는 것처럼 그가 스스로 한 생각들이 아니다. 그야말로 성령께서 주신 지혜요, 생각이라는 것이다. 성령님은 그렇게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것,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알게 하시고 생각나게 하시는 분이시다. 일일이 열거를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성령님은 나 개인에게 보여주시는 넓고 넓은 하나님의 마음이다. 하나님이 얼마나 크신가? 그런데 성령님은 그러한 하나님을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통로가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성령님에 대해서 어떠한 신학책보다 깊이가 있는 가르침을 제공하고 있다. 성령님은 어떠한 분이신가에 대한 책은 현재로도 굉장히 많이 나와있다. 나에게 그러한 신학적인 지식은 없지만 이 책을 읽으면 성령님의 중요한 본질을 잘 설명하고 있다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하나님과 나와의 비밀 코드라는 것이다.
하나님을 만나려면 산에 가도 소용없다. 밤을 세어 불러만 봐도 소용없고, 하늘만 올려다 보는 것은 더더욱 부질 없는 일이다. 하나님을 만나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이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성령님을 주신다고 약속하시고 하늘로 가셨다. 성령님의 우리의 구원을 확증해주시고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만나는 틀을 제공해주신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 왜냐하면 그분께서 약속하셨기 때문에 - 성령을 구하면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날마다 적은 시간이라도 성령으로 말하게 하시는 방언으로 기도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하루에 1-2시간을 권장하고 있는데 나는 그렇게까지는 못하고 조금만 하는데도 하나님과 길이 열린 것 같은 느낌이다. 내게, 적어도 내 영으로는 회사에서의 어려움도 이제 더 이상 어려움이 아니다. 아직은 끝을 봐야 알지만 적어도 승리에 대한 확신은 있다.
마찬가지로 또 나를 통해서 이 글을 읽거나 듣는 모든 분들의 삶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시고 원하시는 성령의 은사를 따라 풍성한 삶을 누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면서 이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