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 이전의 예수
앨벗 놀런 지음, 정한교 옮김 / 분도출판사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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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 이전의 예수"라는 제목자체가 다소 도발적이다. 소위 근본주의적 이거나 문자적 성서해석관을 가진 사람이라면 제목에서부터 손사래질을 칠 것이다. 그러나 언제나 잊지 말아야할 것은 예수는 이땅을 두발로 딛고 살아간 인간이기도 했다 는 사실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신의 아들"이라는 이름때문에 쉽게 잊혀지는 그 사실을 일깨워준다.

이 글은 주로 신약성서- 4대복음서와 사도행전,서신서, 계시록-이 쓰여진 시대와 그 내용의 배경을 다루고 있다. 예수가 실제 그와 함께 살아가던 사람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추어졌을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예수주변의 사람들의 모습과 생활상, 성경에서는 어림짐작밖에 되지 않았던 예수 주변의 기운들, 시대적인 분위기들이 상세하게 표현되고 있다. 저자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책을 통해서 예수와 함께 숨쉬고 함께 같은 땅을 딛고 있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번역체에 좀 학술적 용어들이 있어서 조금 어렵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진정으로 "예수의 삶을 살아간다"라는 것이 역사적으로 시대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인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책. 만약 당신이 "예수를 따르겠다"라는 고백을 한다면 반드시 읽어봐야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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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만남 그리고 창조 - 일치와 나눔의 인간관계를 위하여
윌리암 피치 / 성요셉출판사 / 199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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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섬이 있다고 한다. 그 섬에 가면 우리는 그 자신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그 섬으로 가는 길잡이다.

내용을 보면, 형태주의 심리학을 기반으로 사람들이 왜 상처를 받는지 관계의 문제가 왜 생기는 지를 이야기하고 그것을 풀어나가는 방법을 그림으로 쉽게 설명하고 있다. 내용자체는 쉬운 내용은 아닌데 삽화로 인해 이해와 거부감 감소를 도왔다.

이 책에서 중요시 여기는 것은 "경청"과 "명료화" 그리고 "자기 명시"와 "성찰"이다. 경청은 상대가 정말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지 '심정'을 들어주는 것이다. 이것은 '공감'과는 명백히 다른개념이다. "명료화"는 상대에게 자신이 무슨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 어떻게 들리는 지를 간단하게 이야기해주는 것이다. 그것은 그사람의 모습을 확인 시켜주고 또 내 눈에 어떻게 보이는지 내귀에 어떻게 들리는 지를 이야기해주어 소통이 일어나게 해준다. "자기명시"는 자신의 한계 즉 아야선이라고 불리는 상처지점은 명확히 상대에게 이야기해주는 것이고 "성찰"은 자신이 양보할 지점을 찾아 타협점을 찾는 것이다. 이들은 모두 동시에 일어나야 하는 것이며 어느것도 우선하지 않는다. 즉 잘 듣고 잘 말하는 법의 출발점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는 형태주의 심리 상담에서 쓰이는 기본적인 원리이기도 하다. 만약 당신이 관계에 지속적인 문제가 있거나 심리상담가로의 꿈을 키우고 있다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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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이데올로기 1
칼 마르크스.프리드리히 엥겔스 지음, 박재희 옮김 / 청년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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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책을 읽었던건 스무살이 갓넘어가던 시절이었다.

별로 친하지도 않았던 선배가 자기 군대가기전에 애들좀 키워보겠답시고  새내기 둘을 잡고 한겨울 12월 종강을 훌쩍넘긴 시기에 신림동에 있는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석양무렵에 나래를 편다"라는 다소 긴제목의 카페에서 이 책을 가지고 세미나를 해줬었더랬다.

지금 생각해봐도 그 선배가 무슨생각으로 이책을 새내기에게 그것도 학회한번 제대로안해본 새내기에게 권했는지 알길은 없다. 사실 그러기에는 좀 어렵고 급진적이기도 할뿐더러 사전자료나 이해가 없으면 당초에 이걸 어쩌자는 것인지 잘 모르는 면이 있다. 상당히 이상적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고전은 고전이다. 읽은 후 새록새록 생각날때마다 힘이되고 이해가 되고 의미가 된다.  이책만은 한번이라도 꼭 읽어봐야 되는 것이다라고 정리되는 책이다. 고등학교때까지 어렴풋이 알고 있는 "사회주의" "공산주의"라는 것의 정체를 아주 조금씩 깊게 알아가는 길이 된다.

굳이 내가 사회주의자가 아니더라도 내가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내가 바라보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지침서가 되기도 한다. 스무살이 넘은 누군가라면.. 꼭 한번 이책을 읽고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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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II
아트 슈피겔만 지음 / 아름드리미디어 / 199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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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에 대한 기록 
쥐..

그안에서 사람들은 괴로움을 읽고 위로받기도 한다.
그리고 생존에 대한 승리감을 맛본다.
그래..나는 살아있다.
살기위해 어떠한 짓을 해도 모두 용서받는 것이다.
그런 급박한 상황안에서는
그것이 인간이다...라고 말한다.
그래 그렇다. 인간은 죽음이 임박한 상황에서
자신의 최선을 다해 살려고한다.
그리고 살아잇는자들은 승리감을
죄책감을 빙자한 승리감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그런 한 인간이 그려져있는 것이 쥐이다.
아티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아버지 블라덱은 죽음의 고지에서 살아왔다.
그것은 그의 수완덕이었고 그의 생활습관 덕이었다.
그것을 나는 탓할 수 없다...그러기에 그것을 탓할 수 없다.

그때 의사가 묻는다
"죽음은 패배입니까?"
..그래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그리고 역사는 산자들을 중심으로 쓰여진다.
살아있는자는 승자인 세상이다.
의사가 말한다.
"그렇다면 그런 대학살은 언젠가는 다시 반복될것입니다."

그래..쥐은 말한다. 전쟁에는 살아잇다고 해도 승자가 아닌것이다.
그저 남는것은 슬픔과 죄책감 그리고 후세까지도 내려오는 괴로움이다.

그리고 말한다... 전쟁은 ..그리고 대학살은 이제 없어야 한다.
어떤것도 남을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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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집 일루저니스트 illusionist 세계의 작가 29
손석춘 지음 / 들녘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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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이책을 권해준 친우 oo..

이진선이라는 인물을 삶에서 "시대의 물음"에 치열하게 답하고자 햇던 노력을 봅니다.

저번에 역사에 대한 신뢰은 인간에 대한 신뢰이고 자신에 대한 신뢰로 귀결된다고 이야기 했었지요... 수백수천년을 넘어오면서 조금씩 모순성을 극복해나아가는 모습이 인간의 역사라면 그 역사를 신뢰할 수 있는 것이아닐까..

처음 허무감에 골몰하던 20대의 철학도 이진선을 깊은 진정성으로 혁명에 투신하게 만드는 그 힘은 바로 이진선 자신이 "시대"가 끊임없이 물어오는 질문에 치열하게 부딪혀 갔기 떄문에 나오는 것이고 그것에 치열하게 부딪인 원동력은 "인간"에 대한 애정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문득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지금 남한사회에서 '사회주의자'들이  '창조적 소수자'로서의 의미가 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정말 '시대의 질문'에 충실한 것인지.. ...

아.. 우리가 아닌 나 자신이 그러한지.... 반성이 됩니다. 나는 정말 창조적 소수자인가.....시대의 질문 앞에 떳떳한가... 젊은 날의 이진선에게 부끄럽지 않은가...

좋은 글을 추천해 주어 감사합니다. 다음 만남을 기대하면서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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